훈련간증문 21 _ 이00 (00교회)

작성자
paramedia
작성일
2017-05-16 13:30
조회
296

2017년을 시작하면서 내 삶을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하고 정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에서 매년 1년 코스로 진행하는 제자훈련을 신청할까 하여 기도해보고 알아보았지만 훈련을 받고 싶은 마음과 달리 이상하게도 인도함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등록기간을 지나보내고 이제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남편에게 함께 GPTI훈련을 받자는 제안을 들었다. 오랜만에 뵙는 박민부 원장님의 모습을 보니 중국에서 열방학교로, 퍼스펙티브스로 주셨던 은혜들이 떠올라 훈련을 받기도 전에 기대기 되었다. 오리엔테이션과 선배들의 소감과 환영 인사들을 들으며 5개월 후에 내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되는 한편, 힘들다고 하는 훈련의 강도가 궁금해졌다.

본격적인 과제가 시작되어 앞으로 매일 큐티할 책을 고르려교 책장을 열었다. 이사하면서 챙겨온 약 스무권의 큐티책 중에 손에 잡히는 대로 한 권을 꺼냈는데 펄쳐보니 놀랍게도 중국에서 PSP훈련을 받던 시기에 큐티하던 책이었다. 책이 절반정도 밖에 채워져있지 않아서 뒷부분을 이어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PSP를 통해 선교에 대해 알게 하시고 이제는 내 인생에서 그 후의 일을 시작하겠다는 하나님의 신호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시작된 지난 두 달여의 훈련 기간은 기쁨과 실망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재우고 일어나서 하는 과제는 새로운 힘이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나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여 일상에서 소홀해지면 사단은 정죄함으로 틈을 비집고 들어왔고 충실함이 떨어지는 과제를 제출하고 나면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하지만 매주 주제별로 더 깊고 구체적으로 선교를 바라보게 하시는 강의와 다른 선교사님들의 묵직한 삶의 무게와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들을 보고나면 기쁨과 소망이 내 안에 흘러들어왔다. 요즘 나의 한 주간 삶의 패턴을 보면 여전히 삐꺽거리고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음을 본다. 주말과 주초의 결심을 삶 속에서 지혜롭게 실천하고 자리매김하는 데는 완전하지 못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는 훈련을 내 일상속에 포함시키고 받아들이는데는 거부감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래 주머니를 차고 걷는 것은 여전히 힘들고 어렵지만 주머니를 찾아 몸에 거는 것만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할까. 나는 모래 주머니를 차고 걷고 뛰면서도 바람을 느끼고 땀을 흘리며 느끼는 상쾌함을 누릴 날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훈련들 역시 기대가 된다. 20170304_115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