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간증문 28 _ 황00 (000교회)

작성자
paramedia
작성일
2017-05-16 13:35
조회
281

어느덧 GPTI 훈련에 들어선지 8주가 지났다. 마라톤으로 치면 아직 반환점을 돌지는 못했지만 거의 반환점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과제에 신경 쓰다 보면 1주일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더욱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에 참여하여 서둘러 뛰다가 숨이 가빠 정신을 차리고 보니 페이스 조절을 다시 해야만 할 것 같다. 심호흡 한 번 하고 다시 뛰려고 하는데 발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훈련의 내용들은 알차고 충분히 도전을 주었지만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화석처럼 굳어진 나의 믿음 생활 패턴이나 현재에 안주하고자 하는 나의 영적 상태일 것이다. 초대교회의 순교적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현대의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듯한 그러한 믿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태함, 안이함, 그리고 “이만하면 되었어..” 하는 달콤한 속삭임... 주님께서는 이 훈련을 계기로 철저히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시려는 것 같다. 나의 진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셔서 나의 약함, 부족함을 단련시키시고 아직까지도 구석에 웅크리고 남아 있던 나의 자아를 완전히 무너뜨리시고 무릎 꿇고 항복하게 하신다.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던 나의 위선을 벗기시고 순전한 아이로 다시 서게 하신다.

마라톤 주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지점에 마련해 놓은 시원한 ‘생수’를 한 모금 마시고 앞에 남은 목적지를 바라본다. 이제 몸을 추스르고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목적지를 향해 다시 발을 떼어야 할 때다. 나의 경주를 방해했던 주변의 상황들.. 흐트러졌던 집중력을 다시 모으고 앞만을 향해 달리자. 주님, 저의 부끄러운 죄를 용서하시고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신 주님,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사오니 힘주시고 저의 손을 잡아 주가 뜻하시는 목적지까지 이르게 하여 주소서. 20170304_16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