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훈련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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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기 훈련 중간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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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14:01:15


 

 

 -강OO <사랑의교회>-


  GPTI 지원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4-5년 이후로 생각하고 있던 인도선교를 갑작스럽게 빠른 시일로 준비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하던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겼다. 가장 큰 변수는 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수 년간 순장으로 섬긴 사람들의 전문인 선교사 파송에 열려 있었던 교회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선교단체 없이 나가는 전문인 선교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로 변한 것이었다. 해외선교부 담당목사님도 난감해 하시면서 GPTI 훈련을 추천해 주셨다. 지원하고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서둘러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훈련 기간이 227월까지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치밀하심에 놀라워했다. GPTI 훈련을 시작하며 알아보니 8월에 교회 파송 심사가 있고 9월에 파송식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GMF 산하 선교단체인 GMP 초기면접을 보면서 하나님의 준비하심과 인도하심은 더욱 부정할 수 없었다. 우리를 초청하신 선교사님이 GMP 소속이었는데, 초기 면접관 중 한 분이 아내가 19-20년도에 잠시 인도 파트나에 있을 때, 몇 번 같이 식사를 한 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수 년 전, 교회에서도 ITC(전문인선교학교)를 받았기에 복습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걱정은 3주에 한 번 꼴로만 토요일 off를 받을 수 있기에 훈련에 지장을 줄까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유연하게 근무를 조정할 수 있었고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도 잘 도와주셨다. 근무를 할 때에는, 경건회 시간 만큼은 도움을 부탁해서 일을 다 미루고 온라인으로 참여를 할 수 있었고, 쉬는 시간에 밀린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아직 훈련의 반을 지난 정도지만 하나님이 순탄하게 인도하심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공동체훈련과 DRT라는 산이 또 있지만 토요일 근무도 배려를 받아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발걸음을 할 때, 하나님이 잡아 끄시고 뒤에서 밀어주시는 경험을 한다. GPTI 훈련을 통해 그런 경험을 누리고 있다.

 

강의와 나눔을 통해 희미해졌던 부르심과 보내심이 다시금 진하게 새겨지는 것 같다. 또한 우리의 열심과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과 동행함을 더욱 소망하게 된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빛을 드러내며 평강 가운데 안식이 있는 사역이 되기를 소망하게 되는 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GPTI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OO <사랑의교회>-

 

아무 생각 없이 코로나 이전 교회에서 전문인 선교사로 언제든지 파송이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있다가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바뀌어진 교회 정책으로 파송을 위해 떠밀려가듯 GPTI까지 인도함을 받았다.

 

하나님은 언제나 완전하시고 선하시며 실수가 없으심을 신뢰하기에 분명 계획하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늘 아는것과 달리 마음에는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이미 현지 세종학당 교원으로 일하고 있고 쉬고 싶었던 교회의 사역들도 내려놓지 못한 상황에서 쉬면서도 힘들 것 같은 이 훈련을 과연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솔직한 마음이 들었고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 하는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까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그 많은 일들 속에서도 기가 막히게 시간을 조정하시며 시간의 주관자이심을 보이시며 어떻게든 감당하게 하시니 하루 하루의 삶이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허입이 목표였으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만 하면서 따라가야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이 훈련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개입하심 이며 나를 향한 부르심을 다시 돌아보게 하시고 나의 인격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하심을 다시 확인해 주신다. 마치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선물세트를 주시고 하나 하나 보따리들을 풀어 주시며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한단다 말씀하시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 주시는 것 같았다.

 

때론 모르던 것을 아니 회피하고 싶은 것들을 직면하게 하심에 마음이 아프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이끄심이 힘들기도 두렵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연약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이며 은혜이다.

 

모르는 것은 깨닫게 하시고 놓치고 있는 것들은 또 기억하게 하시는 은혜도 크지만 그 무엇보다 공동체를 통해 큰 위로와 힘을 받게 하심이 보너스 같은 감사이다.

 

훈련의 여러 나눔 들을 통해 GPTI 훈련생들 한 명 한 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하심 그리고 역사하심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한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같이 공감할 수 있으니 은혜가 배가 되고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우리 각자를 향한 계획과 허락된 모습은 다르고 원하시는 사명도 다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동일하고 각각의 다름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심에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더 알게 하시니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찬양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적 시간 부족 속에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숙제 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형편에서든 그 안에서 나의 성실함과 진실함을 기대하시고 작은 일의 충성됨을 재확인 하고 싶어 하심을 알기에 그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을 따라 GPTI가 끝나는 날까지 아니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날마다의 최고의 삶의 예배를 올려드리고 또한 날마다 그 온전함을 닮아가기 위해 믿음의 경주를 할 것이다.

 

예수님 만이 나의 전부이며 예수님 만이 나의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Only one life, ’twill soon be past,

Only what’s done for Christ will last."!

 

아버지여, 심오한 목적을 내게 주소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당신 말씀 품도록

어떤 풍파가 와도 신실하고 진실하게 하소서 하루하루 일상에서 당신만 기쁘시게 하도록

오직 한 번 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만이 영원하리라

 

, 나의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소서 이제는 세상에서 돌이키게 하소서

당신 위해 살기 위해, 오로지 당신만 위해 보좌에 계신 당신께 나 기쁨을 드리리니

오직 한 번 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만이 영원하리라

 

오직 한 번뿐인 인생 , 단 한 번뿐인 인생 나 지금 구하오니 주님의 뜻 이루소서

마침내 하늘 부르심을 받는 그 날 나는 고백하리, 주님 위해 살 가치가 있었다고

오직 한 번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 만이 영원하리라.

 

-찰스 스터드 (Charles T.studd)

 

 

 

-OO <온누리교회>-

 

전문인 선교 훈련을 아내와 함께 신청하였다. 기도로 준비하며 훈련을 사모 한 것이 아니라 아내를 선교사로 부르셨으니 나는 전문적인 선교사보다는 돕는 선교사로서 아내의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담당하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선교 훈련을 받는 것이 필요하나 지금은 아니고 시간될 때 천천히 받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아내의 중보와 기도하시는 중보자를 통하여 나도 캄보디아로 부르신 것을 알게 되었지만 나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아내에게 먼저 선교 훈련을 받고 나는 나중에 필요하면 받겠다고 하였으나 아내의 대답은 부부가 함께 받아야 된다며 내가 받지 않으면 자신도 받지 않겠다고 하였고 나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그럼 비 대면이니 함께 받겠다고 한 것이 55기 선교훈련의 동기였다.

 

면접을 거치고 선교훈련에 관련된 책을 가지고 올 때도 저 책을 언제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쉽게 선교사의 부르심을 생각하였다.

많은 선교사님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과 교회나 단체의 후원의 모습은 잘 알지도 못하였지만 나에게는 부정적인 모습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선교사에 대한 오해의 시각이 존재하였다. 선교사의 거룩한 사역을 너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체....

 

선교 훈련이 시작되고 나의 마음과 모습은 조금 씩 변화를 가져 오고 있었다.

우선적으로 선교사라는 이름이 저기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완전한 부르심을 통하여 이루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기존의 아내를 돕는 선교사로서의 생각이 점차 내가 선교사로써 정말 부르심을 받았을까? 그리고 내가 선교사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는 물음 앞에 서게 되었다.

반복되는 과제와 말씀 암송 그리고 강의를 통해 모르던 부분들을 알게 되는 선교훈련은 나의 생각을 점차 하나님의 선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비즈니스 전문인 선교를 통하여 재정을 책임지겠다는 생각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는 불신의 모습이라는 것도 보게 되었다.

특히 선교 현지에 있을 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이 중심일진데 그러지 못한 나는 나의 믿음의 실체를 보게 되었다. 여전히 내가 앞서 있는 모습을 많이 달라졌다 생각 했는데 아니였다 보게 되면서 이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계셨다 . 이와 때 맞추어 기도하게 하셨다. 어려움이 다가왔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크게 믿음이 흔들렸지만 훈련을 통한 말씀암송이 내게는 큰 힘이 되었다. 믿음으로 말씀이 이루어지심을 믿고 기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보이고 있었고 또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존의 선교사를 생각 하는 부분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셨다.

 

또한 함께 훈련을 받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부분에 도전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선교사의 모습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의 교만과 불신과 연약함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약하고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제는 이 부분 조차도 감사하며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가장 부족하고 연약한 자를 사용하시는 주님을 기대하고 있다.

주님과 함께 주님의 선교의 도구로써 사용되는 정말 작은 것에 충성하는 자가 되기 위하여 그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고 싶다.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싶다.

 

전문인 선교사가 되기 위하여 먼저 필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다.

하늘 아버지의 온전한 사랑 안에 있는 기쁨과 행복이 먼저 나에게 넘쳐나야 됨을 소망한다. 넘쳐나는 기쁨의 주님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도 바울의 마음을 갖고 싶다.

중보하는 선교사로 기도하는 선교사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에 동참하는 선교사로 말씀에 깊은 뿌리를 두는 전문인 선교사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나는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는 믿음이 부족하다.

지금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일들이 하나님께서 선교사로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시고자 허락하신 일이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곳 선교현장에서 하나님만을 의지 할 수 있는 선교사로서 세우시기 위하여 허락 하신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제 훈련의 반을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나에게 있었다.

남은 훈련기간을 소망 가운데 잘 마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선교 훈련이 끝났을 때에는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선교 현장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품는 선교사의 모습이 나에게도 보이기를 소망하며 훈련을 받기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OO <선한목자교회>-

 

올해 2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나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선교에 대한 준비와 발걸음을 GPTI로 인도하셨다.

남편의 주저함으로 거의 마지막 주자로 들어오게 되었지만 늘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교훈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한편 훈련에 대한 기대감이나 바램은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선교를 가기 위한 하나의 절차나 과정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훈련을 거듭할수록 하나님께서 GPTI 훈련을 받고 있는 것 자체를 기뻐하셨다. 몸이 아프다가도 토요일 훈련 받고 나면 아픈 것도 사라졌다. 긴 시간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서 지쳐야 할 텐데 그 시간을 하나님이 치료하는 시간으로 삼아주셨다. 마음에 염려도 토욜 훈련을 받고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 있었다.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그 시간에 복을 주시고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점점 기다려지고 감사했다.

 

M.T.를 준비하면서 조원들과 가까워지고 집에서 율동을 준비하고 서로 영상을 주고 받으면서 깔깔대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튜터님과 조원들 간에 교제와 기도도 나눌수록 기쁘다. 토욜 훈련 받기 전에 조원들과 수요일 줌으로 만나는 시간도 소중하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55기 임원(중보기도)으로 불러주셔서 기도하다 보니까 GPTI에 대한 중요성과 섬기시는 모든 분들, 훈련받는 55기 선교사님들을 향해 더 넓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그런데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내가 왜 전문인선교훈련을 받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의 소개로 별 고민 없이 지원하였기 때문에 전문인이라는 낯선 단어를 보면서도 아무 자각이 없었다. 지원할 때에도 나는 전문인이 아닌 것 같았고 내가 이 곳에서 훈련받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은 잠깐 있었다. 그러나 촉박하게 지원서를 내면서 마음에 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또 몇 년 전 부터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적극 추천을 받은 곳이기 때문에 주저할 여지도 없이 지원부터 하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내가 지금 전문인선교사훈련을 받고 있음이 자각이 되었다. 주로 목회현장에서 훈련받았는데 전문인이라고 하면 왠지 나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전문인의 의미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변화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실제 내가 선교 현장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에 와서야 내가 선교지에서 교육 사역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고 정말 전문인선교사의 훈련이 꼭 필요했구나를 깨닫고 있다. 나는 선교 준비나 선교 훈련에 있어서 정확히 알지 못했고 어리버리 했지만 하나님은 미리 앞서서 예비하신 대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매주 GPTI 강의도 좋고 유익하다. 강사님들의 이론과 실재가 다 깊이가 있고 정성이 느껴진다. 처음엔 숙제에 입이 벌어졌는데 숙제하는 시간이 은혜로운 시간이다. 추천 도서들이 분야도 다양하고 읽을 가치가 있다 보니 독서록 쓰는 시간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많이 배운다. 관찰 보고서나 주간 보고서도 하나님을 묵상하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되어서 재미가 있다.

 

앞으로 남은 강의와 공동체 훈련, DRT를 통해서 섬기시는 모든 분들과 55기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더욱더 많은 은혜 부어주시길 기도한다.

 



-OO <순천천보교회>-

 

평생 꿈꾸던 선교사훈련을 받으며 선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내가 서있는 곳이 선교지임을 다시 한 번 더 새롭게 깨닫습니다. 이일에 모두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한사람이 소중하기에 시작부터 이것을 계속 하는 것이 정말 주님의 뜻인지 나의 욕심인지 분별하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역사의 주관자 되심을 믿습니다. 묻어 두었던 꿈을 끄집어 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는데 훈련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순간순간마다 아버지께 맡기며 놀랍게 인도하시고 허락하시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출퇴근길에 외우는 성구 암송은 때마다 시마다 큰 힘이 되고 있으며 관찰일기를 쓰면서 사물에 대한 관찰과 사유, 통찰력, 말씀과 적용하는 것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 주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독서를 병행하는 것도 힘이 들지만 참으로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농촌목회를 하시던 부모님과 다섯 남매의 맏딸로 믿음 안에서 성장했고 간호대학 졸업 후 우리나라 선교초기에 세워진 여수애양재활병원과 광주기독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를 했습니다. 한센씨병으로 복합장애를 갖고 있지만 하늘나라 소망을 갖고 오로지 기도와 말씀 찬양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가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주어진 삶을 감사함으로 살아가야겠다는 각오를 했었습니다. 어느덧 인생 후반전에 와 있습니다.

 

일과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시작하고 2주 지나면서부터 자유스럽게 행동하기가 어려워져 하나님께서 비상간섭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맡기고 기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1:9)”는 말씀 붙들고 매주 주간보고서, 관찰보고서, 독서보고서를 쓰면서 새 힘을 얻고 중보기도의 위력도 실감했습니다. 모든 분들께 기도의 빚을 졌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바라봅니다.

 

어려서부터 이웃을 돌아보고 주의 일에 힘쓰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기를 부모님께서 늘 기도해 주셨고 저도 기도해 왔습니다. 조용한 성격으로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내놓기보다는 스스로 참아내면서 안고 살았습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맡긴다고 하면서도 우울해지며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이런 저를 말씀과 기도 안에서 만지시고 새롭게 창조하고 계셨습니다. 말씀 안에서 참 기쁨을 맛보고 누리며 삶에 변화와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사랑의 대상, 섬김의 대상, 선교의 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서있는 곳, 만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직장이 선교지임을 고백하니 요즘은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게 되니 어떤 어려움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여러 가지로 너무 지쳐있었는데 직장 동료 관계에서 어이없고 황당한 공격을 당하며 영적 전쟁을 실감하고 한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기도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은 훈련기간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 어제는 남편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반대할 것이 두려워 서로 소통 없이 혼자 결정한 것에 대해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상관없는 일이라 하지만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많이 가볍습니다. 선교와 선교지 선교사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면서 자유함도 있습니다. 주신 은사로 환자들을 돌보며 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물을 깁다가, 세금을 걷다가, 친구가 형제가 불러서 예수님을 만나고 따라갔던 제자들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제자 되어 따라가리라 결심합니다. 눈물과 헌신은 결코 허비되지 않을 향유로 드려질 것을 믿습니다. 이 상황과 시간을 받아들이고 배우면서 치유 받고 더 단단하고 굳은 믿음의 용사되어 주님의 사람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자 되겠습니다.




-OO <새문안교회>-

 

훈련 시작 3일전 우당탕탕 정신없이 닫힌 문을 은혜로 열고 문 닫고 GPTI훈련에 참여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훈련기간의 절반을 지나며 중간 간증문을 쓴다는 것이 상투적인 말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정말로 잘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저희 가정은 인터서브라는 선교단체를 통해 선교지에 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GPTI훈련은 GMTC와 함께 인터서브에서 인정하는 선교사 위탁 훈련기관인데 선교훈련에 참여해야 겠다고 결정을 했을때 GMTC 훈련은 이미 시작되어 들어갈 수가 없었고 GPTI 훈련은 그주 토요일에 첫 훈련을 시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훈련 시작 3일전에 훈련에 지원하여 참여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홈페이지에 올라오던 기수 마감 공지가 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훈련원에 전화를 걸어 보았고 그렇게 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들어올 수 없는 훈련에 은혜로 들어왔으면 큰 기대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해야 하는데 받아본 커리큘럼의 내용들은 이미 신대원 선교학 석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과 겹치는 것이 많았고 전문인 선교사로서 역량을 더욱 갖춘 사람은 아내이니 이 훈련의 주 대상은 내가 아닌 아내라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들이 훈련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자꾸 약화시켰습니다.

 

또한 한국어학과 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한주에 18학점의 수업을 듣고, 가정의 생활비를 벌기위해 주 약 15시간정도씩 아르바이트도 하며, 아이들 등원과 하원 및 집안일도 해야할 뿐 아니라, 선교 나갈 준비들도 하며 훈련에 참여하려다 보니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매일 매일이 오늘까지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늦지 않게 해치우듯 해내느라 급급했고 훈련의 주차가 누적되자 그마저도 지치고 힘들어 기한을 맞추지 못하고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런 시간들을 보내다 보면 훈련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점점 마음이 멀어질 수도 있을텐데 이상하게도 오히려 훈련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 갔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강의 내용들은 이전에 배웠던 것을 다시금 잘 정리해보는데 유익했습니다. 물론 이미 배운 내용에 대한 책을 읽고 독서 보고서를 쓰는 것은 여전히 동기부여가 잘 안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또한 매주 제출하는 주간보고서는 매주 저의 신앙을 돌아보고 점검하는데 큰 유익이 되고 있습니다. 또 관찰보고서는 일상속 놓치거나 또 관찰하더라도 이내 곧 잊게 되는 삶속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들을 기록하여 남기게 함으로 제 삶속 일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잘 발견하게 하고 더욱 감사하는 삶으로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겐 함께 훈련받는 동기 선교사님들과 나누는 믿음과 사랑의 교제가 가장 큰 유익입니다. 훌륭한 믿음의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청년사역을 하며 그들과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교역자로서 삶을 완전히 오픈하고 내적인 고민들을 전부 나누기에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12월말 선교준비를 위해 사역을 그만둔 이후 그나마 함께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공동체가 사라져버려 공동체에 대한 갈급함이 매우 컸습니다.

 

그런 상황 속 너무나도 성숙하고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교제를 하게 된 것은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사역자가 아닌 인간 김영광으로서 공동체의 막내로서 사랑받는 시간들은 사역을 시작한 이후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과 기쁨을 누리게 해주었습니다. 줌이라는 관계를 맺고 소통하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제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래 알고 지낸 형, 누나, 이모, 삼촌을 만난 듯 편안하게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해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선물이자 은혜구나!" 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지금 이 중간 간증문을 인도에서 쓰고 있습니다. 훈련 단톡방에서 많은 선교사님들의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55기 든든한 기도의 동역자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든든하게 여겨집니다. 이렇게 좋은 공동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절반의 훈련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몸으로 우리를 빚어가실 하나님의 일들을 소망하며 기대합니다.

 

훈련에 지원할 때만해도 모든 것이 막막하고 마치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듯 희미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의 중반부를 지나며 저는 이렇게 부르신 땅을 둘러보러 와 그 땅을 밟고 있고 마치 퍼즐의 조각을 하나 하나 맞추어 가며 전체 그림의 윤곽이 드러나듯 선교의 비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듯 합니다. 남은 훈려의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라는 큰 퍼즐의 멋진 그림의 조각들이 더욱 잘 맞춰지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맞추어져감에 따라 드러나게될 그 그림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여전히 과제를 시간 맞춰 제출하는 것이 버겁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겠지만ㅎㅎㅎ 끝까지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God will make a way~ when there seems to be no way~ he works in ways we can not see he will make a way he will make a way~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43:19)

 

최고의 waymaker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OO <새문안교회>-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고등학생 때 짐 엘리엇의 책을 읽으며 선교사로 살기를 결심했다가, 단기선교로 짧게 선교지를 경험하고선 완전히 포기했던 저였습니다.

 

남편 때문에 어쩔 수없이 GPTI에 등록하고 전문인선교에 대한 제 마음을 열고 인식을 바꿔주시기를 원하며 시작했지만, 훈련 과정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매주 토요일 하루 종일 강의를 듣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매주 서평과 제출해야 하는 과제들도 있고 이에 조별 모임까지도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회사에 다녀와서 두 아이들을 챙기기에도 벅차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총회선교부 훈련과정까지도 동시에 진행하며 저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출근도 못하고 병가내고 뻗어있기를 몇 번 하고서, 이 훈련조차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해외에 나가 선교사로서 살아가면 그 때부터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고, 그 전까지 국내에서 생활할 때에는 내 힘과 내 지혜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던 것입니다. 사실 이미 이 땅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은 시작된 것인데 말입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항상 다 잘 해야 한다는 완벽주의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제때에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출퇴근길, 직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에 틈틈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해도 시간이 모자라 전전긍긍하는 제게 직장 동료들이 무슨 일이 있냐며 걱정하며 물어왔습니다. 제 스트레스가 자녀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오롯이 전달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한 내에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완벽하고자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과제의 의미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과제 '제출'의 부담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롭고, 과제의 '의미'를 생각하며 하기로 했습니다. 훈련에서 배운대로 매일의 삶에서 살아내는 것, 지금부터 내게 주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부모님 혹은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맞추어 살기 위해, 그 목표를 향해 마라톤을 뛰듯 살기 바쁜 저였지만,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목적 하에 삶의 속도를 수정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관찰보고서를 쓰며 매일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관찰하는 경험도 너무나 의미있고 귀했습니다. 그래서 훈련과정이 끝나더라도 일기쓰기 등의 형태로 지속하고 싶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섬기시는 김태연 튜터님,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2조 선교사님들이 안 계셨다면 진작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은혜의 시간을 보내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과 그 일하심, 그리고 우리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OO <향상교회>-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튜터 선교사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번 55GPTI 전문인 선교사 훈련을 받게 된 은혜에 주님께 먼저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선교사 훈련은 그 동안 신앙 생활을 하면서 동경해 왔었고 소망해 왔던 것으로, 훈련을 제

 

안 받았을 때 저와 같은 평신도가 선교사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었고 기뻤습니다. 그것은 남은 인생의 삶에 꼭 선교사가 되기보다도 하나님의 선교적 삶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라는 것을 마음에 깨닫고 흔쾌히 훈련에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GPTI 훈련을 시작하면서 처음 다가온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존의 다른 훈련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훈련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생소함도 있고 훈련과정의 강도도 있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져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매주 훈련을 거듭하면서 튜터 선교사님의 과정 과정 평안한 인도로 섬겨 주심과 조원들과 친밀감이 더해지면서 긴장감은 해소되어져 갔고, 뿐만 아니라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일상의 삶 일부분도 조정하면서 점진적으로 빠르게 적응해 나 갈수 있었습니다. 또한, GPTI 훈련은 힘들었던 군대생활과 바쁘고 분주했던 직장생활과도 비교되고 연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GPTI훈련은 과거 그러한 생활과는 달리 스트레스가 없었고, 오히려 매주마다 심령가운데 영적 근육이 만들어지고 성령 충만함의 기쁨이 솟아났으며, 선교적 소명이 꿈틀거리며 자라가고 있음에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신임 전문인 선교사들이 갖춰야 될 선교적 지식과 자질과 성품을 만들어 주었으며, 일과 삶과 선교가 하나 되고 영성을 배양함에 있어 훈련 과정이 너무나 체계적이고 훌륭하게 잘 짜여져 있어 세계적 선교사 훈련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현재 중간 단계인 과정만으로도 충분하고, 새롭게 배우고 받는 은혜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선교적 헌신과 삶을 살아감에 있어 어떻게 일해야 하고, 살아야 할 것에 대한 궁극적인 방향과 목표를 세워갈 수 있게 되었고, GPTI가 꼭 붙잡고 가야 할 선교적 좌표와 로프의 역할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먼저, 매주 토요일에 있는 훈련 진행에 있어서 준비기도 모임과 경건회 예배와 의례식 그리고 세품기도와 주간간증, 성구암송, 선교영상 등을 통해서 배우는 점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선교적 리더십과 내가 전문인 선교사라는 자신감을 갖게 했으며, 또한 타 선교사님의 섬김의 모습과 간증을 통해 도전 받는 것도 큰 은혜였습니다. 또한 선교사님 들과의 교제와 멤버십 트레이닝을 통해서도 같은 선교적 동역자로서의 만남과 관계의 축복을 알 수 있었고, 특히 대면 훈련시의 교제에서는 온라인에서 보다 더욱 가까워지는 깊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주간 보고를 통해서는 영과 육과 내면의 세 영역이 이전보다 종합적으로 더 강건해지고 체계적으로 습관화로 되어져 가는 느낌을 받았으며, 영적 신앙과 현장의 삶이 같아지는 일원론적 삶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고 성경적인 삶의 규칙을 더욱 고취시켜 주었습니다.

 

셋째, 관찰 보고에 있어서는 내가 보는 모든 자연과 사물과, 겪게 되는 모든 현상과 사건들을 성경적인 통찰과 성경 말씀에 비추어 봄으로써,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나의 일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였고. 하나님이 항상 나에게 일 하여 계시고 섭리 가운데 함께 계심을 알게 하는 영적체험 훈련이었습니다.

 

넷째, 독서 보고를 통해 가장 많은 은혜를 누렸고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영적 거장들이 경험하고 체험하여 저술한 책에서 성숙된 영성과 성육신적 선교의 삶에 대해 배웠고, 참된 교훈의 가르침으로 받은 은혜와 받은 도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그리스도의 성숙된 성품과 장성한 영성으로 성장해 가야함을 느꼈고, 올바른 선교적 삶의 자세와 마인드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되었습니다.

 

실제 독서 중에 받은 은혜와 배움으로는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리수족 사역을 하신 제임스 프레이저 선교사님의산비를 통해서는 감동 그 자체로 성육신 사역의 본보기를 보았으며, 선교사가 되려면 이 정도의 일평생 선교적 헌신과 모험과 용기가 있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습니다.

 

또한, 권성찬 선교사의하나님의 관점에서 본 선교 이야기는 선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선교자의 삶,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의 사역 그리고 하나님 관점에서의 선교를 위한 준비와 필요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선교에 대한 소망을 구체적으로 갖게 해주었습니다.


안점식 교수의세계관 종교 문화를 읽고 나서는 바로 나의 삶과 신앙의세계관””가치관””행동양식을 세워 보기도 했으며, 그리스도인은 죽기 전까지 사역에서 은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이 뇌리 속에 깊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더불어 로버트 클린턴의영적 지도자 만들기에서는 리더십 개발 단계에서의 현재 나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선교사역 개발 단계별로 내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갖춰야 하는 것들을 잘 알 수있었으며, 특히 영적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품과 진실성, 순종과 모험, 사역철학이 있어야 하고 선교 최종단계에서는 유종의 미를 잘 거두어야 한다는 내용도 가슴에 담게 하였습니다. 또한 일평생 내가 하나님의 훈련 아래 있고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에 순종하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교훈도 나에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폴 히버트의선교와 문화 인류학에서 선교사가 타 문화권에서 선교 사역할 때는 현지 문화에 상황화 된 복음 메시지, 초 문화적 관점의 복음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이라는 것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추가 독서로 읽은 팀 켈러의일과 영성을 통해서는 과거 내가 일터에서 과감하게 일과 영성을 통합하지 못하고 미지근하게 일하며 보냈던 부끄러운 나를 돌아보게 해서 회개하고 기도하며 뉘우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을 닮아가는 수단이고 목적 있는 소명이며, 복음이 일의 원천이고 복음적인 세계관이 일의 토대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향후 일터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과거와 달리 돌이켜 일과 영성이 하나로 통합된 선교적 비즈니스를 열어가는 BAMer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다섯째,”뿌리에 놓인 도끼””행간의 자리 매김의 케이스 스터디는 선교사가 현지 사역지에 직면할 실제적인 사건 사례를 통해서 향후 나 자신이 현지 문화 속에서 사역시의 선교적 복음사역과 삶을 어떻게 대처하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해준 과제로 선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새롭게 다지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인 강사와 선교사님들의 강의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받은 강의 모두 하나하나가 꿀 송이 같아 귀하고 훌륭했던 강의들로 선교적 사역과 삶을 비롯한 선교적 성품과 영성을 갖추고 함양함에 꼭 필요한 지식과 지혜의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이 훈련의 핵심인전문인 선교일터 선교””비즈니스 선교 이해강의를 통해서 막연했던 전문인, 일터 선교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 훈련을 마친 후 전문인 선교자로서의 사역과 삶에 어떻게 방향 맞추고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강의 중선교사의 영성 관리를 통해서는 그 동안 생각해왔던 영성의 개념과 범위에 대해 새롭게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영성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 분의 모습을 닮아가고 살아가려는 애쓰는 마음과 열망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 것이라는 개념을 확인하게 되었고, 9가지 영성 차트에서는 나에게 해당되는 한 두가지 영성이 아닌 9가지 영성에까지 모두 이르러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 것임을 스스로 깨달아 여전히 영적으로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영적으로 성장되어지고 성숙해져 가야 할 것임을 알게 하였습니다.

 

이제 훈련이 11주차가 지났고 앞으로 10주차가 남았습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부르심 가운데 이 선교적 훈련 여정을 시작했음을 알고, 남은 그 여정의 길도 묵묵히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며, 걸을 때 들려오는 소리들을 귀 담아 들을 것입니다.

 

한쪽 귀로는 주님의 부르심의 음성을,

다른 쪽의 귀로는 GPTI배움의 강의를 들으며,

머리에는 선교적 소명의 맑은 샘물을 담아 갈 것입니다.

 

그래서 이 훈련으로 인하여 나의 부족하고 연약하고 모났던 인격이 그리스도의 성숙된 성품으로 빚어지고 다듬어지고,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며 하나님의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원합니다. 남은 기간도 주님의 붙드심과 주님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끝까지 완주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OO <향상교회>-

 

55GPTI 훈련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원장님 면접을 먼저 하고나서 훈련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시간적 여유가 좀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일 예배와 목장 예배, 소그룹 모임들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 속에서 매주 교회에 참석해서 예배 드리며 노력하는 가운데 GPTI 훈련에 들어오게 되어 한 주 한 주 훈련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힘듦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삶의 일정부분을 헌신하신 선교사님들의 강의는 한 강의 한 강의가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분들의 강의는 하나님을 향해 걸어갔던 삶의 고백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삶과 일, 선교 이것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선교적 삶이 되어 코람데오로 주님 앞에 살아내야 하는 주님의 지상 명령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교회에서 진행되는 선교의 삶을 수료하면서 GPTI 훈련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선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가지고 훈련에 임했는데, GPTI 훈련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이며 이 훈련 속에는 훈련생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 느껴지는 훈련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GPTI 훈련이 1991년 개원하여 오랜 시간 동안 전문인 선교사님들을 훈련하고 배출해 내고 지금 55기 훈련에 저희가 임할 수 있음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더불어 GPTI 훈련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고 앞으로 남은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귀중한 시간임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의 일은 열정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훈련을 통하여 성장하고 성숙하고 사명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조의 오성택 튜터님과 귀한 선교사님들 수업과 훈련 중에도 얼굴만 떠올려도 위로와 기쁨이 몰려옵니다. 함께 나눔을 하다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되고 한 분 한 분의 하나님 사랑하심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며, 하나님이 함께 훈련받게 하신 소중한 인연임에 감사를 느낍니다.

 

독서 보고서, 주간 보고서, 관찰 보고서 등 매주 진행되는 강의와 더불어 매주 어려움을 느끼며 과제를 하게 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어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그 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며 주님과는 더 가까워지고 주님이 내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말씀하고 계시는 것처럼 큰 소리의 영성 울림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지금 이 과정까지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남은 훈련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OO <사랑의교회>-

 

GPTI 훈련을 받아보라는 아는 권사님의 권유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선교는 타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사역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고, 믿음이 강하고 담대한 분들이 선교사 자격이 있을 것이고,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어야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작년부터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중이고, 갱년기로 인해 체력에도, 감정적인 안정에도 자신이 없었기에 새로운 도전에 머뭇거리게 되었다. 그러나, 권사님께서 기도하시고 권면하셨을 것이라는 부담감과 선교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알려주시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서 결국에는 GPTI 55기에 지원하였다.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필독 도서들은 나의 기독교 세계관을 교정해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선교라는 핵심주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나의 신앙 생활을 깊이 돌아보게 하였다. 어찌보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의 이기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나님의 시선과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내 판단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정말 내가 하나님을 알고 있는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고만 했던 나의 모습, 이웃을 진정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교는 내 안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내가 하는 사역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관심이 있다는 사실 또한 내가 놓치고 있던 것 중에 하나이다.

 

훈련은 훈련이다. 하나님은 GPTI 훈련이 시작하고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상황 가운데로 나를 점점 밀어 넣으셨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이사문제가 대두되었고, 호주에서 남동생이 귀국하게 되면서 각종 소송과 채무 문제로 버거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고, 친정 부모님을 남동생네로 보내게 되었다. 남동생네와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곤 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공동체라는 생각에 함께 하는 빛나세 2조와 기도제목을 나누고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시선과 하나님의 마음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하나님의 온전한 나라가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있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더욱 힘겨운 시간들이 올지라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성숙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공동체 훈련과 DRT 등이 진행된다고 한다. 잘 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던 것이 나의 옛 모습이라면, 이제는 잘 해내지 못해도 괜찮다고, 하나님을 조금 더 알아가고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아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OO <내수동교회>-

 

나는 처음 GPTI에 대해서 들었을 때 생소한 단체이고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도 알지 못할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내로부터 이런 선교사 훈련단체가 있고 아내의 교회 동기도 훈련을 받았는데 너무 좋다고 권면하였는데 나로서는 선교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접수마감이 끝나가고 있을 무렵 아내가 다시 한 번 권면하였는데 아직 사역지가 정해진 게 없으니 훈련을 받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그래서 그 때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간도 활용하고 새로운 부분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등록을 하게 되고 GPTI의 박민부 원장님과 면접을 하면서 좋은 이미지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이제 더 이상의 학습과제는 없고 할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55기의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서 훈련원 간사님들과 튜터분들이 있어서 훈련 진행에 따른 혼선이 없도록 인도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면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생소한 전문인 선교사라는 과정을 훈련하면서 조금씩 이해하면서 나에게는 내가 가지고 있던 기대치를 상회하는 부분들과 선교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전문인 선교사 과정을 통해서 지금 현재까지는 3가지 정도의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레임이었다. 왜냐하면 나이가 5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 55기의 구성원을 보니 50대 이상이 80%가 넘어가는 구성원이기에 우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면서 선교라는 관점의 새로운 전환점 같은 동기부여가 되어서 그런 면에서 조금은 설레이는 느낌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나태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생각보다 매주 꽤 많은 과제가 있어서 시간을 잘 배분해서 사용해야 했고 그것을 습관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일상보다는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었고 독서량도 기존의 독서량과 시간이 2.5배정도 늘어나면서 두뇌의 사용도 증폭되는 느낌이어서 힘들면서 즐거운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물론 일정이 바쁜 주간에는 소화하기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시간들을 어느 정도는 맞춰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는, 좋은 관계의 형성이다. 어쩌면 처음 등록을 하면서 기대한 부분도 같은 믿음의 형제들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서 거기에 따른 새로운 관계에 대해서 기대감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인가 함께 배우는 과정에서 형성이 되는 관계들이 지속적이며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와 비슷한 관계의 모임이 있는데 그 팀들과도 10년 정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중보하며 10명중 9명이 주의 종으로 부름 받아 헌신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GPTI 55기의 관계가 나에게는 좋은 동역자들로서 함께 중보하며 격려하면서 성장해가는 좋은 관계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면서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55기 전원이 무사하게 마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주님 안에서 55기 파이팅을 외친다.

 



-OO <분당 친구들교회>-

 

느닷없이, 갑자기, 난데없이, 별안간결정하게 되었다. 내가 목동에서 훈련을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니 오히려 안받겠다주의 였는데 말이다.

 

작년, 한 선교사님께서 혜인간사, 이제는 나가야지. 내년쯤 되면 코로나도 괜찮아질꺼고, 기도하면서 준비해봐. 내가 1호 후원자기 될께그리고 다른 선교사님께서는 그냥 나가지 말고 훈련을 받고 나가면 좋을 것 같아. GPTI 받아보면 어때?” 하셨다. 이번만큼 중보기도가 간절했던 적이 없었다. 이분 저분 붙잡고 기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훈련을 시작했다.

 

예전에 아주 짧은 기간 단기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다. 열정 하나로 출발했었기에 영적 싸움에 대해서는 준비되어있지 않았었다. 사역을 할때는 신나서 열심히 했었지만 일상을 살아갈 때는 여지없이 넘어졌고 문화충격을 경험했고 지금은 그때의 경험이 약간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선교지에가서 또 그렇게 넘어지면 어떡하지, 사역과 삶이 분리되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선교를 가고 싶은 마음과 나는 할 수 없다는 마음이 늘 공존해 있었다. 이번 훈련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은 영적으로 정말 잘 무장하자였다. 사역과 삶이 분리가 되지 않도록,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강의를 통해, 독서 과제들을 통해 여러 경험치들을 쌓아서 선교지에 가서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였다.

 

훈련의 반을 지나면서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훈련은 훈련이다.” 배우고 익히고 변화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역시 괜히 훈련을 받게 된 게 아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첫 번째, 나는 거의 10년을 안정된 환경 가운데 있었고 거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고 큰 변화가 없는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GPTI 훈련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적응해야했다. 오랫동안 소그룹 모임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모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루 종일 앉아있는 훈련, 규칙적으로 기도해야하는 훈련, 그것을 기록해야하는 훈련,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해야하는 훈련, 매주 주어지는 과제와 갑작스럽게 맞게 된 찬양인도까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삶을 나누고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내가 유연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집 있고 통제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세운 기준을 잘 넘지 않으려했고 다른 사람이 침범해오면 불쾌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낯을 가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면 거리를 두는 것임을 알게 됐다. 일대일 제자 양육 받을 때 교육하셨던 사모님께서 나이가 들면 고집스러워지고 예민해진다. 그것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조심해야한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그 말을 마음에 담고 절대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예외 없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두 번째는 선교단체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 새로운 내용들, 이 정도까지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많았다. 나는 그냥 행정에 대해 아는 것이고 선교사는 이래야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 선교의 본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훈련에 대한 나의 목적과 하나님의 목적이 다름을 느낀다. 역시 사람이 계획을 하더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훈련을 시작한 나의 목적은 선교지에 나가서 영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기술을 배우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선 나에 대해서 스스로 알기 원하시는 것을 느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선교가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 사역인지, 그 사역을 감당하는 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셨다.

훈련의 전반기는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제사장으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고민하게 되는

그리고 초점을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리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기대하기는 하반기에는 이러한 고민들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음성을 듣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삶으로 살아내는, 변화되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OO <푸른나무교회>-

 

3개월 전인 금년 2월 중순 다니고 있는 푸른 나무 교회의 협동목사이신 박민부 목사님과 김주경 사모께서 GPTI 전문인 선교 교육이 3월초 시작하니 등록 시간에 늦지 않게 신청을 하라고 권면을 해오셨고 담임 목사인 곽수광 목사, 사역 전도사인 집사람(원미경 전도사)까지 나서서 나를 몰아 붙였다. 나는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일정상 출장도 있을 것이고 보통 주말 시간에 거의 꽉 찰 정도로 스케줄이 있는 터이라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손사래 쳤지만 이 네 분의 밀어 붙임에는 당할 수가 없었나 보다. 토요일 8시간이상 시간 내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나에겐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묘한 분이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60 평생 크리스천으로서 한 번도 깊이 있게 공부하거나 체계적으로 배워서 깨우쳐 보지 못했던 나에게 신선한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집사람이 신학 대학원 공부한 것을 전수하며 코치하겠다는 말에 모든 불가능한 생각을 뒤집어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박민부원장님 과 김주경 튜터를 모시고 공부하고 있고 교육도 11주차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신선한 도전인 만큼 나 자신과 선교 전반에 걸친 독서와 강의를 통해 알게 되고 익히는 내용이 엄청난 것에 놀랍고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온 것이 기특하기도 하다.

 

먼저 몇가지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된 놀라운 사실도 있다. MBTI 검사를 통해 내가 ESTP 형의 수완좋은 리더형이며 자율성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타입의 유형에 속한다는데 내가 학생 때와 젊었을 때와는 다소 틀린 점이 있다는데 놀랐고 대기업에서 30여년간 사회 생활에 적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변해온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느낀다. 그런가하면 나의 아내는 이러한 남편의 성향과는 반대로 다져진 모양이다. INTJ형으로 조용한 분석가이며 개인적으로 성실하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늘 통제를 당하는 편이고 이성적이지 못해 잔소리 듣고 하는가 보다.

 

또한 TJTA 조사를 통해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내가 절제보다는 충동적이며 people skill에 뛰어난 공감능력과 활동적인 면이 두드러진 부분이다. 쾌활과 관용이 강하니 대인관계에서 강한 성향이며 신중하지 못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

 

이러한 점들이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부분이라면 분명히 내 성향이 어떻게 쓰임을 받을지 그림이 그려진다. 처음 보는 사람과의 친화력, 남의 기분을 공감해주고 내가 대화를 이끌어 가며 목적하는 방향으로 즉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함께 가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왕 전문인 선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시작했으니 분명히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 것인데 11주차가 지나는 현재는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추구하는 내년에 미국으로 돌아가 하고자 하는 Food supply business 를 통해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이고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역할을 하게 하시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과 문화가 틀린 미국에 20년 가까이 살게 하시고 두 아들이 현재 살고 있으며 둘 째 부부는 내년이면 2세 출산을 생각하고 있어 가족내에서도 많은 기대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교류를 통한 말씀 즉,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결론 짖고 기대하며 나머지 과정을 다져 나가기로 마음 먹어 본다.

 

또 한가지 깨닫고 목표가 생긴 것은 지난 주 과목이었던 비즈니스 선교(BAM)을 통해 선교의 최상의 동기는 지상 명령에 대한 순종도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 (Zeal)이라고 배웠으며 자족하는 마음과 소유의 나눔을 실현하는 내가 되어야 한다고 배운 점이다.

The best use of my wealth is to help others. Andrew Carnegy 의 말을 새겨보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의 의지를 되새겨 본다.



 

-OO <푸른나무교회>-

 

먼저 전문인 선교 훈련원으로 저를 이곳에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녀에게 선교사의 부르심을 주셨고 그 부르심대로 우리가 거한 곳에서 선교적 삶으로 살아가야 함을 큰 깨달음을 주셨어요. 전 특별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선교사의 자격이 주어짐을 알았던 무지했던 저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어요.

 

부족하고 연약한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선교사의 부르심을 주셨구나. 내가 거한 직장과 사회와 이웃에게 선교사 사명으로 살아갔어야함을 알게 되었고 훈련을 받으면서 나의 직장생활 근무 태도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매일매일 시간을 보면서 정말 시간이 안가네... 언제쯤 아이들이 하원 하나

...힘들다 나두 힘든데 선생님 일까지 도와줘야하나... 그런 마음으로 근무 했던 저에게 선교사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워가면서 나의 생각과 마음과 태도가 변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또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고 선생님들에게 향한 배려와 이해심이 더 넓어졌고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마무리 하는 즐거운 직장생활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에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나의 마음안에 훈련이 더해져서 선교에 향한 나의 인식과 방향성 그리고 구체적이 소명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내 삶에 내 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변했고 성경 말씀 또한 나만의 은헤와 위로를 찾기만 갈급했던 저에게 훈련 통해서 배운 성경 전체의 맥락을 선교적 관점으로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참뜻을 이제야 깨닫고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한달에 3,4권씩 읽고 독서 보고서 쓰는 과제가 버겁고 힘들긴 했지만 과제로 읽는 책들 하나하나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말씀 같았고 그 말씀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버려야 할 것들은 버리고 가지고 있는 것들은 지금 보다 더 성숙한 자로 성장시켜 주시는 은혜들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타문화권 사람들 특히 저에겐 이슬람은 무서운 민족 무서운 사람들 상종하지 말아야 할 민족, 나의 삶은 예수님처럼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타문화를 배우면서 이제껏 나의 신앙이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판단하고 편식하듯이 사람을 골라서 섬기고 사랑을 베풀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문화와 세계관이 다른 이방인들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문화와 삶 안으로 들어가 함께 느끼고 공감해 주고 그 안에서 진리를 전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보면서 참 진리와 선교의 자세와 모습 그리고 참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셨고 훈련을 통해서 내가 이기주의 신앙이였구나 깨닫게 해주셨어요.

매주 강의와 과제를 통해서 나의 잘못된 부분들을 한 겹 한 겹 벗겨지고 다시 새로이 입힘을 받는 정말 GPTI

제 삶에 터닝 포인트 되어 주었습니다.

 



-OO <아가페 드림교회>-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왜 이 시점에 나를 GPTI로 부르셨을까

그동안 세상 적 관점에서 모범생처럼 살아왔고 이제부터는 내 방식의 틀을 깨고 한번 재미나게 살아보려는데 GPTI훈련이라니.

더구나 책과 담을 쌓은 지 오랜데 이렇게 과제가 벅찬 줄 알았으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것을.

이해력도 집중력도 다시 모을 수 없어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 과제를 하던 중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막힐 때마다 나의 모국어가 진짜 한국어인가 스스로 의심하며 흔들렸다.

이렇게 과정마다 나의 연약함과 취약함을 드러나게 하시고 마주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이건 아니잖아요반항도 해보고 삐져도 보았다

그러나 이 훈련은 나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나를 고치시는 하나님

3년 전 TV 선물을 받고부터 시작된 TV사랑은 끊기가 어려웠다.

오죽하면 세상에서 제일 오랜 시간을 투자한 건 TV 시청이라며 나보다 그게 그렇게도 중요하고 소중했니?” 주님께서 물어보실 것만 같았다.

잔소리 없는 1인 세상에서 더해만 가던 습관적인 죄는 GPTI 훈련으로 많은 개선이 있었다.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했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을 의식하게 했다

오늘도 주님은 나에게 도전! 오늘은 요만큼만. 성경부터라고 절제에 대한 도전을 주신다.

 

함께 하는 기쁨을 알게 하신 하나님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그리하자

줌으로 소통하던 선교사님들과 드디어 만나던 날, 우리는 그동안 벗으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것처럼 서슴없었고 낯선 모습이라는 부담과 잘 보이고자 하는 가식이 없었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만남을 계획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이미 열어 놓으시고 가는 시간이 아쉽도록 마음을 나누게 하셨다.

때때로 지치고 힘들고 위로받고 싶을 때 생각나는 선교사님 한 분 한 분이 넘 소중하다.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님에도 날이 갈수록 돈독해짐은 선교사님들과의 만남이 기도로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 다른 길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

세상의 고통을 목도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분노를 하지만 나의 역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지 못했다.

그것은 특별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의 역할이라 짐작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다는 자화자찬으로 나는 편안하고 안이하고 나태했다.

이토록 관심의 대상이 협소했던 나에게 GPTI 훈련은 복음에 대한 사명과 확신을 갖게 했고 복음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

그래도 지금은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소심하게 망설이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아직 꿈을 꾸어도 늦지 않았으니 좌절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나는 할 수 없으나 주님께서 하여 주심을 믿고 나아가고자 한다.

하나님은 나의 어깨를 토닥이며 당부하신다.

느려도 괜찮으니 성실하게만 가라. 내가 널 위해 새 길을 내었으니.

느려도 괜찮으니 성실하게만 가라. 내가 널 위해 새 길을 내었으니.





-OO <동네작은교회>-

 

샬롬! 554조 염무생 선교사입니다.

 

제가 섬기는 동네작은교회는 6개의 공동체로 분립하여 예배를 독립해서 드리고 있는 선교적 교회입니다. 저는 이들 공동체 중에서 4~5명 정도 모이는 공동체 중 하나의 리더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저희 공동체는 4평 남짓한 봉재 공장을 운영하는 집사님의 일터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초창기에는 모임이 용이했지만 모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정부의 규제로 인해 자연스럽게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공동체(광주이주민나눔센터 코디안)에 가서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주민센터를 섬기고 있는 센터장이신 목사님과 센터 분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제가 섬기던 공동체를 떠나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주민센터에서 이주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사역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선교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많은 부분에서 봉사하기를 요구했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 찬양 인도 역할만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GPTI 선교 훈련을 받으신 집사님으로부터 전문인 선교 훈련을 받아보라는 강력한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요청이라기 보다는 거의 강제로 해야 한다고 엄청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환경과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훈련받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지만, 집사님의 집요한 권유는 한 달 정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센터목사님과 다른 분들도 꼭 받으라고 전방위적으로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제적 상황을 알고 있으니 십시일반으로 훈련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권유했습니다. 내심으로는 받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경제적인 상황과 지금의 환경이 훈련받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성격상 한 번 뭔가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라 끝까지 훈련받는 것도 엄청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해 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해 주시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인이 있기를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쪽으로는 훈련 신청 마감 날짜 전에는 경제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시기를 바라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환경과 상황에 있던,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환경과 상황이 마련되면 그냥 할 뿐이지, 찾아가면서 일을 하지는 않는 신앙관입니다. 그래서 선교 훈련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었으니 제게 있어서 꼭 받아야 하는 훈련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센터 목사님도 결국에는 중간에 포기해도 좋으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나 저의 바람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생각하지도 않은 물질이 생기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훈련신청이 거의 마감되기 직전인 222일 아침에 훈련 신청서를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원장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고 선교 훈련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이 되었는데, 다니고 있는 직장의 대표로부터 기쁜 소식이 있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1년 가까이 기다려왔던 사업이 있었는데, 드디어 고객으로부터 계약금 지급을 위해 미국 은행과 한국의 은행 간의 진행을 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피 말리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면서 1년 가까이 끌어오던 일이 코앞까지 온 것이었습니다. 202110월 말에 발주자인 미국 고객이 한국에 실사를 오게 되었고 그 이후 계약금만 들어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상황이라 할 일이 없어서 출근하지 않고 있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228)에 출근해서 앞으로 일정을 계획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잘 보내고 월요일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일정에 대한 회의를 잘 마무리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토요일마다 선교 훈련을 받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대표는 왜? 상의도 없이 그런 중요한 일을 혼자 결정했냐면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고 저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만 일찍 제게 계약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훈련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계약금 지급 일정을 통보 받은 날에 저한테 연락한 것이 아니라 그다음 날에 연락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인해 서로 불편한 대화가 오가게 되었고 일단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한국의 고객이 미국으로부터 계약금 들어오기 전에 워크숍을 하자는 요청이 있어서 한국의 고객이 있는 포항에서 12일을 진행하게 되었고, 우리 회사의 임원들은 먼저 우리 회사만의 워크숍을 위해 그 전날 부산의 해운대에서 워크숍을 하고 포항으로 가기로 하고 했습니다. 임원들만의 워크숍에서, 대표는 앞으로 많은 이익금에 대해서 임원들의 복리후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제안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제 속마음은 100% 계약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복리후생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한국 고객과 포항에서의 워크숍을 마치고 41일 목요일에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갑자기 일정을 당겨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준비하자고 하면서 돌아오는 토요일(42)에 인천에 있는 공장의 사무실만 광명으로 이사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토요일에 훈련받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왜 급하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일단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을 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이사에 대한 맘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일이 엄청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 주 중에 이사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금요일 아침에 샤워하면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숍에서 엄청난 물질적 혜택을 주겠다고 했으니, “물질로 나를 테스트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표나 부대표의 성품으로 볼 때 그럴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물질로 테스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나를 테스트하시는 것이라면 물질을 포기하고 토요일 훈련을 고수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이 되는 순간 마음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갈등이 생기면 최악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랜 시간 동안 급여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상황이었지만 물질과 하나님을 택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아무리 엄청난 물질이 부어진다고 하더라도 물질을 포기하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금요일 출근해서 이사 문제를 놓고, 다음 주 평일에 하자고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부대표가 먼저 오늘 당장 이사를 하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말을 부대표가 하길래 분명히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이왕에 말이 나온 김에 토요일 훈련에 대한 문제를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음에도 토요일 출근에 관해서 얘기가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언급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표와 두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토요일 출근하라면 그만두겠다는 식으로 얘길 하게 되었고, 이 말로 인해 대표와 부대표는 더 화가 나서 언성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왜 모르느냐면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그만두겠다고 하냐면서 화를 내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하게 되었고, 결론은 제가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일이 꼬이는 것 같았습니다. 선교 훈련은 거의 억지로 하게 되었지만, 훈련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유익하고 재미있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출근 문제로 쉽지 않은 갈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원장님께 앞으로 훈련받기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지만, 원장님의 권유로 일단은 하는 데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또 다른 갈등이 생겼습니다. 토요일에 출근을 해서 일하면서 잠깐잠깐 훈련받는 것이 마음에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훈련도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만약, 여건과 상황이 되지 않으면 훈련을 그만둬야겠다지만 하나님께서 환경을 마련해 주시면 계속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 훈련에 참여하도록 인도하셔서 어설프게나마 훈련에 임하게 되었지만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쪽에서는 여전히 훈련받을 상황이 안되면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의 토요일 훈련 참여 가능 여부는 금요일 저녁이 되어야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토요일에 쉬기 위해서 금요일에 마무리 짓자고 해서 일을 하게 되었고, 10시가 넘어서야 결국 토요일에 출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원들이 물으면, 금요일 저녁이 되어야 훈련 참여 여부를 알 수 있다고 기도 부탁하곤 했습니다. 특별히 514일 훈련은 저희 4조가 훈련원에서 하는 것이라 튜터님과 선교사님들이 꼭 참석하기를 권유했습니다.

 

계약금의 일정이 지체되면서 1개월 동안 계약금이 들어오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은 대부분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513)은 오후 2시쯤에 퇴근하게 되었고 514일 훈련은 다행히 4조의 현장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저희 모임에는 남편의 극심한 반대로 토요일마다 몰래 줌으로 훈련에 참여하시는 김연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마지막 시간 조별 모임에서 김연 선교사님께서 훈련 참가를 마음 편하게 하기 위해 남편과 이 문제로 상의할 예정이니 기도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도 담대하게 부닥쳐야 하지 않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훈련이 끝나고 마침 원장님께서 면담 요청을 하셨습니다.

 

원장님과 저의 상황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는 토요일 제대로 훈련 참여를 위해 회사의 대표랑 얘기해 보라는 강력한 권유가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제가 이번에는 강력하게 결단하기를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이 문제로 대표랑 얘기한다는 것이 마음이 불편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 저의 담대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집으로 와서 취침 전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고 잠을 조금 설쳤습니다. 그리고 출근해서 토요일 출근이 어려울 것 같다고 다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긴 시간 얘기를 했지만, 결론은 제가 결정했다면 토요일 훈련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허락하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저를 비롯한 주변 분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늘 선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원장님 말씀처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OO <푸른나무교회>-

 

지난 2월초였던가? 늦은 밤 갑자기 걸려온 어느 목사님의 전화 한 통이 지금 저와 아내(최지영 선교사가)GPTI 훈련을 받게 하는 출발선이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연락을 주신 목사님께서 저희 내외에게 강력하게 GPTI 훈련을 권유 하시면서 곧 신청 마감이니 빨리 접수부터 하라고 하셨습니다.

 

엉겁결에 라고 대답은 했지만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사역 현장에서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뮤지컬 제작 및 연출) 새로운 법인 설립 준비 상황 등을 봤을때, 도저히 4개월 이상 훈련을 받고 매주 토요일마다 종일 시간을 내야만 하는 일정은 어불성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때론 형편과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무조건 순종해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그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을 때가 바로 그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훈련 을 앞두고 그만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격리된 상태로 첫 훈련에 비대면으로 참석하며 시작 된 GPTI 훈련은 결과적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는 시간이 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사역의(문화예술선교) 전문성과 열정, 헌신은 있었지만 전문인 선교사로서 지식과 훈련이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정말 좁고 얕은 시각으로 문화선교를 바라봤음을 알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맡겨진 사역에 쫒기다 보니 필독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과제 제출도 불성실하기 짝이 없지만, 강의 하나 하나 케이스 스터디 자료 하나 하나가 피가 되고 살이 되며 갈증이 가셔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나만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쉬워 섬기고 있는 아티스 공동체(광야) 소그룹 모임때 케이스 스터디 자료를 활용하여 자유 토론도 하고, 아내는 공동체 가족들에게 훈련 강의 내용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가장 큰 감사함은 바로 아내 최지영 선교사에게 보여지는 변화와 안정감입니다.

 

거의 8,9년간 불안하기 그지없는 사업을 감당하며 사기도 당하고 큰 고통 가운데 있었던 최선교사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은 깊은 수렁 속에서 자포자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 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강권하심 속에서 선한목자교회에서 저와 같이 문화선교사로 부부 파송 을 받게 되었고 처음엔 큰 부담 속에 거부하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광야 사역에 참여 정도를 높여가던 중, 올해 GPTI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고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늘 말씀을 보며 훈련 필독서를 손에 놓치 않았고 유튜브를 통해 설교 영상만을 찾고 듣는 아내의 모습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저에게는 도전과 감사의 고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55기 훈련은 약 2달여 정도만이 남았습니다.

지난 2달여간 어떻게 훈련을 받았는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하루 하루 사역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사고는 정신없을 정도지만, 남은 훈련 과정을 통해 주님께서 저와 아내의 남은 생이 온전히 전문인 선교사로서 드려지게 되는 분수령이 되기를 소망합니다아울러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특별히 지식과 열정이 균형 잡힌 전문인 선교사가 되어, 주님 부르시는 그날 까지 맡겨진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OO <푸른나무교회>-

 

오늘 그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뤄뒀던 세 개를 버렸다. 하나는 닳고 해졌는데 게을러서 미처 버리지 못한 낡은 옷, 하나는 분명 아직 입을 만한 옷이긴 하지만 내 멋대로 살던 시절을 상징하는 거 같은 옷처럼 여겨져서 올 한해 장롱 속에서 나와 보지 못한 자주색 외투하나, 그리고 하나는 겨우내 쌓인 침대 옆 창틀의 시커먼 먼지더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면 자기 의지로는 도저히 수렁을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만약 수렁으로 걸어간 발검음이 누군가가 떠밀어서가 아나라 내가 간절히 원하고 자만심에 가득하여 진군한 것이라면 더더군다나 헤어나오기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돌이켜보니 내 삶이 그러했다.

욕망과 세상 정욕으로 똘똘 뭉쳐져 시작된 유통사업의 처음 순간 달콤했던 잠깐의 성공이 마약처럼 나를 중독 시켰고 꽤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서서히 끓는 물에 잠긴 개구리가 뛰쳐나올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텐데도 끝까지 물에서 튀어나오는 방법을 잊은 채 죽어가는 것처럼 나의 지난 세월이 그러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주님을 외면하고 내가 뭔가를 해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조그마한 성과라도 생기면 뭔가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징조라고 여기며 숨가쁘게 갈 바를 모름 채 달려온 세월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아깝고 주님께 송구하고 가족에게 미안한 맘 가득하다.

 

모기업의 투자를 받아 정부와 기업의 주목을 받으며 어렵사리 구축했던 의료관광플랫폼 사업은 잇따라 발생한 사드와 코로나로 여지없이 곤두박질 쳤다. 계약은 되었어도 의미가 없었고, 홍대에 벌려 놓은 4층 건물의 화려한 콘텐츠라운지, 병원과 약국 그리고 기업과 은행을 연동해서 만들어 놓은 많은 물건들이 창고에 쌓인 채 썩어가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급여를 챙겨줄 수 없는 형편에까지 이르러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던 콘텐츠라운지는 빚쟁이로 변한 투자자들에게 할퀴어질 대로 할퀴어졌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었다. 속수무책이라는 말은 아마도 이때 사용하는 단어인 거 같다.

나 하나도 버티기가 버거워 나만 바라보던 그때 남편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광야아트미니스트리에 종신문화선교사로 헌신을 하였다, 작년 이맘때 선한목자교회에서 남편을 문화선교사로 파송한다는 사실을 듣고 서야 그 사실도 알았다. 남편의 어떠함을 공유하고 함께할 여력도 마음도 없을 만큼 내가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젊어서부터 꿈꾸던 기독문화선교사로 헌신한 남편을 맘껏 축복하고 축하해주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줘야겠다고 생각하며 파송식을 기다렸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문화선교사 파송은 부부 파송이 원칙이라 내가 같이 선교사 파송을 받아야 한다는 정말 너무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내내 거부했다. 나 같은 사람이 무슨 그런 거룩한 이름표를 달수 있냐고, 어이없는 한숨과 기가 막힌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파송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저 눈물만 났다.

그렇게 내 삶이 무너져가는 클라이막스의 시점에, 소망도 희망도 없이 살아있으나 산사람이 아닌 그런 시점에, 지금에 와서야 드는 확신으로 고백하자면 바로 그때 나를 버리셔야 할 주님이 나를 오히려 건져 주셨다. 내밀어 주신 손 붙잡기가 너무나 민망하고 부끄러워 끝까지 거부하는 미련을 부려보았지만 주님은 나를 오래 참으신 사랑으로 나를 꼭 잡아 주셨다.

 

어정쩡하게 광야아트미니스트리에 합류하여 어색한 모습과 불편한 맘으로 시작된 남편과 함께하는 문화사역 초보자인 나는 그나마 할 수 있는 마케팅파트에서 조금씩 호흡을 맞춰 나갔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나의 사업체의 문제들은 진심으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전심으로 내려놓을 수가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주님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붙여 주셔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작은 길을 열어 주셨다.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매순간 인도하심을 구하며 내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올해 2월 어느 날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느닷없이 전화하셔서 지영씨! 내일 GPTI 전문인 선교사 훈련원에 무조건 전화해서 면접을 보세요. 윤성인씨와 같이요! 정말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하고 말씀하신 곽수광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부부는 55기 마지막 신청자로 합류를 하게 되었다.

35일 첫 오리엔테이션을 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12주차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받으면 받을수록 놀랍다. 내가 모태신앙이 맞기는 한건지에 대해 놀라고, 나의 왜곡된 신앙관에 놀라고, 내 삶에 깊이 파고든 이원론과 세속주의에 놀라고, 나의 엉망진창이었던 경건생활에 대해 놀라고, 나의 굳어져 있던 신앙의 양심에 놀라고, 내안에서 조그마한 틈만 생기면 스물 스물 올라오는 끊임없는 사탄의 속임수에 놀라고, 나의 일그러진 영성에 놀라고, 나의 성숙되지 못한 감정에 놀라고, 나의 사랑 없음에 놀란다.

남편은 내가 12주 사이에 너무 많이 변했다고 한다. 남편은 그래서 놀란다고 한다. 훈련원의 빡빡한 교육과정을 일과 병행하며 진행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로인한 유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성경을 읽으면서 울고, 서툰 기도하면서 울고, 독서하면서 울고, 강의 들으면서 울고, 사역하면서 운다. 슬픔과 탄식으로 울었던 내가 감사와 깨달음으로 운다. 재대신 화관을 씌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운다.

 

다시 오늘 버린 세 개를 생각해본다. 내게서 떼어내어 버릴 것이 어디 이 세 개 뿐이겠는가! 그러나 기억하자. 게을러서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하면 내가 쓰레기같은 옛 습관을 평생 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버려야할 것을 알면서도 뒤돌아본다면 롯의 아내처럼 소금기둥으로 변하거나 옛 자아를 끝까지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날마다 쌓이는 작은 먼지들도 그날그날 버리지 못하면 결국 대청소를 또 해야 한다는 것을!

훈련을 다 마친 후에 성장해 있을, 그리고 더욱 낮아지고 겸손해져 있을 나를 기대해본다. 오늘 이 밤 사랑하고 축복한다. 나의 영혼아!

 



-OO <제자들교회>-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갱년기라는 무례한 손님과 씨름하며 적절하게 협상을 하고 있을 무렵 우편물이 도착했다. 민트색과 연보라빛, 핑크빛 책자에 이어 휴대하기 좋은 암송카드와 수많은 선교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기도노트가 있었다. 작업대 위에 쌓여 있는 12권의 책들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옆 동으로 찾아가 비밀번호를 눌러대는 내가 말씀을 암송할 수 있을까? 에 이어서 빡빡해 보이는 커리큘럼도 신경 쓰였다.

 

1220, 지원서를 쓰던 기억이 선명했다. 나의 과거와 현재를 탈탈 털어야 하는 심오한 질문들에 답을 하며 눈물을 쏟았다. 과거와 현재를 수없이 오고갔다. 아침에 시작했던 작업은 저녁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교는 물론 평생의 신앙생활에 확신과 열정과 활력을 소망하는 자는 내게 해당되었다. 처음에는 지원서 작성이 까마득하여 마무리 짓는데 한 달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나의 민낯을 드러내기 참으로 불편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시간들은 내게 필요했고 인생 후반전을 제대로 시작하는 느낌을 주었다.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은혜가 있었으나 자신감은 밑바닥까지 떨어지며 아무래도 탈락할 것만 같았다. 사역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해 보라는 항목에서는 완전 찌그러졌다.

 

111, 면접이 끝나고 골목길을 빠져나오면서,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이 12권의 책을 다 읽고 말 거야결심을 했다. 그러나 31, 책 표지디자인에 대한 사색과 각각의 책이 몇 페이지인가, 그리고 제목을 훑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말았다. 훈련이 임박했는데, 의무적인 기도 외에는 준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연분홍 책을 꺼내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매뉴얼을 읽고, 훈련생들의 사진을 보며 이름을 기억해 보려고 했다. 그리고 기도후원자 5명에게 전화를 하여 기도부탁을 했다. 살짝 느슨해져 있던 아침의 큐티시간을 팽팽하게 당겼고, 밑바닥으로 내려간 기초체력을 만들기 위해 살을 찌우고, 힘을 내어 자리를 박차고 산책도 조금씩 시작했다.

 

GPTI 훈련의 목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을 신뢰함과 주님이 주시는 지혜 가운데 서로가 평생 성장하며 선교자적인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날마다 영성생활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가정에 규칙적으로 시간적 배려를 하고 있는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정을 섬기고 있는지? 매일 가족 간에 허깅과 축복기도를 하고 있는지? 생활운동을 계속하고 있는지? 건강을 인식하는지? 마음의 여유를 찾는가? 영적 싸움으로 인한 문제인식의 민감성이 있는지? 기도함으로 담대히 나아가는지? 승리 후 영적 성숙에 따른 감사한 심령이 덧입혀 지는지? 등을 일상에서 점검하며 실천해야 했다.

 

예상대로 훈련의 첫날부터 기대감보다는 무게감이 컸다. 토요일의 전부를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고, 내 삶에 뭔가 새로운 일이 추가된다는 것이 더 이상 설레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너 그거 알아? 모두가 경건하고 준비된 사람인데 너만 날라리야하는 삐딱한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내 공간 하나 없는 식구 많은 집에서 줌을 할 공간도 마땅치 않았고, 내가 사용할 컴퓨터도 없었고, 모든 것이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훈련이 끝나고 나면 어깨가 뭉치고 혓바늘이 돋고 근육통에 시달렸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도 크게 느껴졌고, 말씀 암송을 할라치면 머리가 하얘지거나 잡생각이 포개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너 같은 사람은 이곳에 어울리지 않아. 뭔가를 중단하기에 딱 좋은 날씨야.” 누군가 바람처럼 속삭이기도 했다. 그런 마음이 들어오면 싸우느라 진을 빼지 않고, 그런 나를 그냥 인정했다. 힘든 순간에는 기도후원자들에게 전화나 메시지를 돌렸다. 그래서 후원자를 정하라고 했던 것이었구나. 그 치밀함에 연신 탄복했다. 경직되고 나약한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김주경 튜터님은 놀랍게도 그 모든 것을 읽으셨고, 격려와 응원으로 이끌어주셨다.

 

모두가 나와 비슷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조별 활동을 통해서였다. 진짜 아이스브레이킹MT를 준비하며 이루어졌다. 동영상 제작을 하며 낯설기만 했던 선교사님들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어 다윗처럼 춤추며 주님을 찬양했다. 서로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고, 서로의 재능과 매력에 감탄하며 자화자찬, 최고의 팀웤을 발휘했다. 설레었던 대면만남과 식탁교제.... 그렇게 만남과 기도의 시간들이 쌓이면서 나의 마음도 밝아지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책은 <요한의 선교적 복음> 이었다. 선교사로 30년을 섬겼지만 선교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저자의 고백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성전에서 말씀과 찬양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그런 환경에 머물러 있었던 나는 복음을 누리는 삶을 공기나 물처럼 당연하게 여겼다. 심지어 사춘기에는 그곳이 지긋지긋하여 벗어나고 싶은 적도 있었다. 그것과는 대비되어 다시 말씀 앞에 서서 들으려 하는 겸손한 저자의 모습을 보았다. 전부를 알 수는 없으나 저자의 여정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짧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였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내게도 선교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있었다. 유년시절에는 나는 꼬마선교사라는 찬양을 전투적으로 불렀고, 청소년기에 수련회에서는 지키지도 못할 거창한 서원들을 적었다. 에너지가 넘치던 시절에는 내 삶에 젖어 있다가 지금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초라한 노인의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이곳에 왔다. 하나님의 자녀 모두가 선교적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이제 확신한다. 이번 훈련은 잠자던 나를 깨우고, 망가진 나를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을 잘 모르는 남편에게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흘려보내고, 내게 허락하신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세우는 일이 올 해 선교사로서 내게 주어진 가장 큰 미션이며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주간보고서>. 보고서 한 장 쓰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고 느끼는 날도 있었지만, 어떤 날은 일기처럼 나의 간증이 되기도 했다. 또한 과거의 나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면서 나에 대해 정직해 지고 말씀에 대한 묵상도 깊어졌다.

 

한글을 배우기 전부터 천지창조로 말씀을 만났다. 어린 시절의 믿음은 너무도 확고하여 그것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하나님과 수시로 대화했다. 어른이 되며 믿음이 견고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굴곡들은 기도의 호흡이 끊어놓았고, 삶의 현장에서 숨을 쉬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잊었다. 항상 기뻐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했고 범사에 감사하지 못했다. 작은 소리에도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남편의 지난 과오를 들추며 상습적이고 지능적으로 괴롭혔다. 주간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나의 모습들이 완벽하게 카메라에 잡혔다. 언제나 그렇듯 눈에 보이는 싸움은 모든 것이 분명하지만 이렇게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영적싸움들은 보이지 않고 파괴력은 강력했다. 무엇을 욕망한다거나 분노가 올라온다거나 쉽게 절망하는 것 따위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랬다. 싸움이 끝나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일상이 회복되어가면서 이제는 서서히 싸움 전 신호가 잡혔다. 그러면 기도했다. 주님, 내 마음이 또 왜 이럴까요? 주님, 내가 왜 이런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까요? 하면서 나를 보았다. 감사하게도 부정적인 감정들을 잠자리에 까지 가져가게 놔두시지 않으셨다.

 

평소에도 가족과 포옹을 자주 했지만, 사랑의 마음을 깊이 담아 축복기도와 허깅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매일의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고, 나는 지치지 않도록 휴식 시간들을 점차 늘려갔다. 남편에게 공식적인 데이트 신청도 했다. 선교훈련에 집중한다고 남편이 혹시나 소외되는 기분이 들지는 않을까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식성은 너무나 다르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메뉴로 정하여 외식을 하기도 했다. 산책을 요청하기도 했고, 남편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매일의 양식을 구하는 마음도 회복하기 시작했다. 에너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게 주신 은사대로 나의 감정을 잘 느끼고 잘 표현하며, 민감성을 높이고 나의 몸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려 다짐도 했다. 필사적으로 이것을 방해하려는 사탄의 움직임을 나의 일상에서 찾아내고, 일상을 나누는 믿음의 친구들과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갔다. 기독교 영성에 대해 강의해 주신 정민영선교사님을 통해 바라본 민들레 사진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씨가 많으냐 많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들레가 맞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렇다. 어떤 모양새든 나는 진짜 민들레가 맞고, 성장하는 평생의 길들 위에서 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일단 주님을 따라가고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훈련받는 기간 내내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책장을 펼칠 때 마다 내게 필요한 메시지들을 바로바로 주셨다. <산비>에서 제임스 선교사는 시험은 늘 자신 안에 있다고 했다. 오늘 받은 절망과 패배감의 공격에서 벗어나서 내일은 십자가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 다시 전쟁터로 나가는 삶이었다. 제임스 선교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도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과 드리는 예배를 빠뜨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나를 보았다. 주어진 성경읽기와 큐티와 묵상을 하기에도 벅찼다. 예배를 사모하던 마음도 시들고,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그 편리함 때문에 예배를 관람하기에 이르렀다. 다시금 예배가 우리 가정에서 다시 살아나기를 간구했다. 그리고 제임스는 필요할 때 적절한 말씀들을 꺼내들었다. 말씀암송이 까마득했지만, 적으면서 암송하다보니 근육이 붙기 시작했다. 이 훈련을 통해 때에 따라 필요한 말씀들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힘이 충만했을 때는 모든 것을 내가 다하려고 했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하나님이 주시는 멈춤과 함께 만드는 휴식 안에서 주님의 섭리를 더 잘 볼 수 있는데 함께 천천히 쉼을 누리며 주님 바라보고 가지 못했다.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주님과 함께 쉼을 누리는 삶을 살지 못했다. 어쩌면 열심히 사는 것에만 중독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의 우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조샘 선교사님 말씀대로 현대인들의 우상이 너무나 많아졌다. 눈에 띄지 않는 우상들은 더 많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님 아래에 있을 때는 많은 날개 짓이 필요 없다는 박민부원장님의 말씀이 오래도록 여운에 남았다. 주 날개 밑에서 평안히 쉼을 갈망한다. 변진석 원장님의 말씀처럼 인생 마지막까지 계속 성장하고 성숙하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자녀에게는 믿음의 유산과 느릿느릿 걸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며,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바른 안목을 가지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겼다면 이제 모든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몸이 고장 나서가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주님 바라보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겠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고백한다.

 

그리고 58일 주일 저녁 7, 기적이 일어났다.

나의 요청에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남편이 내게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여호와는 당신에게 복을 주시고 당신을 지키시기를 원하며 그의 얼굴을 당신에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당신에게로 향하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수기 624-26절 말씀 아멘.“

 

나는 1조 단체 카톡에 이 사건을 알렸고, 조원들은 함께 기뻐하였다.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늘 격려해 주시고 잘 이끌어 주신 김주경 튜터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힘을 실어주신 문현모 선교사님, 김대원 선교사님, 홍정란 선교사님, 강길원 선교사님, 김경나 선교사님께 감사하다. 가즈아 1조 파이팅~




-OO <거룩한샘 성천교회>-

 

작년 가을 아내가 GPTI 훈련을 소개하며 올 봄에 함께 참가하기를 원했다. 결혼조건으로 언젠가는 꼭 목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한 후 입 싹 닦고 허랑방탕한 생활로 20여년을 보냈으니 아내에게 드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클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내가 한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아내의 끈질김에 혀를 차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한 감정도 조금은 항시 있었다. 그렇게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못이기는 척 시작한 GPTI 훈련이 반환점을 지났다.

처음 나는 아내와 함께 면접을 보며 훈련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과연 내가 일주일에 1회지만 장장 5개월 동안 이 훈련을 받을 수 있을까? 온갖 잡다한 생각이 다 들었다. 내향적 성향 탓에 낯선 사람들과의 대면도 불편하고 만만치 않은 양의 과제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나마 코로나로 모든 훈련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말에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훈련은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찰하게 하고 있다.

 

훈련 중 제출해야 할 과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결코 작지 않은 양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독후감을 제외한 주간/관찰보고서는 A4용지 한 장 정도의 적은 양임에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평소에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다면 결코 쉽게 작성하기 힘든 과제이다. 모태신앙인 나는 오랜 교회출석으로 들은 풍월은 있어 예수, 십자가, 부활을 알고 믿어 구원 문제는 해결됐으니 신앙생활은 적당히 하고 교회는 빨리 예배드리고 밥 먹고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기 위한 친교에 더 큰 비중을 두며 다닌 것이 사실이다. 강의를 듣는 것도 유익하고 좋은 훈련이지만 나 같은 신앙의 초보에게는 이런 보고서 한 장 쓰기가 더 힘들고 힘든 만큼 큰 훈련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연습을 이번 훈련을 통해 꾸준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반면 처음에 불편하리라 생각했던 <모든 훈련생들의 대면>은 형편상 아직 없었지만 오프라인으로 조별모임 및 훈련을 경험해보니 불편을 생각했던 내생각은 기우에 불과한 것이었다. 비록 비대면이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뵙다 보니 처음보는 어색함이 없었고 등 떠밀려온 나와는 다르게 모든 분들의 몸에는 섬김이 배어 있었다. 비록 주제는 전문인선교이지만 선교사에게 필요한 가장 큰 덕목은 사람됨 즉 인품, 인격이듯 이 분들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따스함을 모두 가지고 계셨다.

 

모든 훈련생들의 만남이 기대된다. 아직도 모든 것이 버겁고 첫 시간 자기소개 할 때도 나의 이상향이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 걸치고 적당히 양쪽을 다 누리며 사는 거라고 했듯 갈길 먼 철부지 신앙이지만 남은 GPTI 훈련을 통해 세상에 걸치고 있던 한쪽 발을 하나님께로 온전히 옮겨 놓기를 소망합니다.

갈길 먼 철부지 신앙이지만 남은 GPTI 훈련을 통해

세상에 걸치고 있던 한쪽 발을 하나님께로 온전히 옮겨 놓기를 소망합니다.

 

 


-OO <거룩한샘 성천교회>-


안녕하세요! 553조 나윤희 선교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훈련에 들어온 지 벌써 중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저의 50세 인생에서 정말 은혜의 시간임이 확실합니다.

 

저의 인생 동반자요 신앙의 동역자인 남편 이길련 선교사와 함께 GPTI 훈련을 받게 된 것이 지금 생각해도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의 결혼 약속이 이 훈련을 통해 마치 이루어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25년을 함께하면서 서로 눈높이를 맞추느라 많이도 싸웠는데 이제는 신앙의 동역자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어떠함이 아니라 신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로 빚어가실 줄 믿습니다. 이 훈련을 잘 마치고 우리 부부의 인생의 항로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조정하여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께서 우리 부부에게 믿음을 주셔서 주가 인도하시는 대로 주의 손을 잡고 담대히 발을 떼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5개월의 훈련과정을 마칠까 처음에는 좀 막막하기도 하고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렵기도 했는데 벌써 중간지점을 돌게 되니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주신 훈련을 후회 없이 잘 마칠 수 있도록 연약한 제 자신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저보다

어쩌면 더 힘든 상황과 환경 속에서 훈련을 받으며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남편 이길련 선교사에게 주님이 힘주셔서 마지막 피니쉬 라인까지 잘 달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GPTI 훈련은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선교 훈련이며 성찰하는 실천가로서의 선교사 훈련인 것을 확신합니다. 이 훈련은 그 동안 저에게 꼭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골고루 채워주는 귀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보게 하고 나를 재발견하며 또한 남편 이길련 선교사와 함께 서로를 귀한 존재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전문인선교훈련이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가는데 꼭 필요한 선교사들을 세우는 귀한 훈련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전문인사역 자체가 예배요 선교인 것을 배우면서 거룩한 부담과 앞으로 하나님 나라로 회복해야 할 영역임을 믿음으로 사모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전문인사역 자체가 예배요 선교인 것을 배우면서 거룩한 부담과 앞으로

하나님 나라로 회복해야 할 영역임을 믿음으로 사모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남은 훈련을 통해 전문인선교사로 잘 세워져서 올바른 방향의 변화가 교회와 선교사역부안에 일어나 선교적 교회가 되어갈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훈련을 통한 매일 말씀과 기도, 신앙의 수레바퀴 삶을 잘 수행해 가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인격이 곧 선교공동체 안에서 선교 사역의 깊이가 되는 것을 알았기에 선교적 삶을 사는 선교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중간 지점까지 낙오하지 않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애써주신 GPTI 모든 스탭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 시간부터 어떻게 훈련에 임해야 하는지 스탭분들께서 직접 걸음마를 본보여 주시고 우리 훈련생들로 하여금 한 발 한 발 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OO <명성교회>-

 

전문인선교의 소명과 비전을 주시고 영성과 인성, 지성을 겸비한 선교사로 쓰시고자 GPTI 55기 훈련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작년 1231일 명성교회 은퇴 장로님이신 75세의 김의식 선교사님께서 캄보디아 선교를 떠나시는 날 공항에서 저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이상현집사님, 평안하시지요? 정영미권사님도 평안하시지요? 제 동생 김태식집사로부터 이야기 들었어요. 캄보디아 라이프대학 교수로 적극 추천합니다. 이에 앞서 전문인선교사 훈련 GPTI 받으시면 매우 유익합니다. 30년 전통의 전문인선교사 훈련기관으로 알차고 유익합니다. ...”

 

이것이 제가 GPTI 훈련에 참가하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몇 주전 세품기도 할 때 김의식 선교사님의 성함과 기도제목이 있어 확인해 보니 GPTI 53기 선배시다.

 

저는 약 2년 전부터 퇴직하면 선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매일은 아니지만 하나님께 기도해오고 있다. 기도를 하면서도 선교봉사에 대해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지 못하였는데 퇴직을 정확히 만 1년 남긴 시점에서 하나님은 김의식 선교사님을 통해 제를 GPTI 훈련으로 인도해 주셨다.

 

평상시 같으면 선교훈련 초대를 무시하였을텐데 어떤 연유에선지 새해 첫 주 내내 기도하면서 선교훈련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금년에 맡은 교회 여러 봉사들로 인해 바쁨을 이유로 포기하고자 하였으나 제 마음에 선교사로 가려면 선교훈련을 미리 받고 준비된 자가 되어야 기회가 올 때 바로 갈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을 주셨고 금년 17일 오후 4시쯤 이메일로 드디어 훈련을 신청하였다.

 

113일이다. 김의식 선교사님께서 또 연락을 주셨다. “이상현집사님 GPTI 55기 등록하셨나요?” “예 장로님 등록했습니다. ...” 이 날 전화는 제가 전문인선교훈련에 지원하도록 저를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하여 주셨구나 느낄 수 있었다. 김의식 선교사님의 저를 향한 기도와 사랑, 수고의 섬김에 이 자리를 빌어 큰 감사를 드린다.

GPTI 훈련은 선교의 소명과 비전을 제게 구체화시켜 주셨다.

훈련전 제가 생각한 선교는 전문인선교보다는 직접 복음전도 중심의 선교이었으나 훈련을 통해 제가 전문인선교 대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훈련 전에 알고 있는 전문인선교는 요리, 이발, 미용 등 전문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저같이 중앙은행에서 전문가로 일했으나 밖에서는 별로 필요로 하지 않은 전문지식인은 대상이 아니라 생각하였는데 박민부원장님의 전문인선교 강의를 통해 전문인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서 계속 연구 노력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명확히 개념을 정의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전문인선교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는 저게 55GPTI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인 31일 김의식 선교사님께서 캄보디아 라이프 대학에 교수가 부족하니 2학기에 MBA과정의 조사연구 통계과목 강의를 맡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한 주전에 1학기 강의를 긴급히 요청하셔서 거절하였는데 31일 다시 연락을 주신 것이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볼 때 영어강의를 학기단위로 해본 경험이 없고 영어도 자유롭지 못하고 강의내용도 생소한 것이라 어렵다는 말이 입까지 올라왔으나 몇 개월 준비기간도 있으니 일단 해보자는 마음을 주셔서 수락하였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주님께서 저를 위해 미리 예비하신 일인 줄 믿고 감사를 드린다.

 

전문인선교사 프로그램은 선교를 앞둔 55기 선교사들에겐 정말 꼭 필요한 훈련과정이다.

선교를 1년 곡식 농사에 비유한다면 선교훈련은 땅을 깊이 파고 쓰레질을 통해 씨앗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토지 기경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주 동안의 Life formation 강의들, 전문선교 강의들, 독서, 공동체 나눔 등 수업과정 하나하나가 몇 달 후에 우리가 선교현장에서 부딪힐 미래 상황을 현재 사건으로 가져와서 사전 준비케 하는 시간이어서 우리로 새로운 선교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온전히 겸비케 하여 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매 수업을 기대와 현장감을 가지고 임하여 왔다.

 

저는 553조 공동체에 소속되어 한 지체로서 큰 은혜를 받았다.

3조는 오성택 튜터 선교사님과 김원태, 최선희 부부선교사님, 이길련, 나윤희 부부선교사님, 남혜인 선교사님과 제가 구성원으로 매일 저녁 10시 기도제목을 갖고 중보기도하고,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엔 함께 한주간의 훈련과 삶을 나누면서 한 가족같이 되어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사랑과 위로와 격려가 되어 개인적으로 큰 힘이 되었다. 특히 밤 10시 중보기도 시간은 제게 큰 힘이 되었다. 몇 십 년 신앙생활 가운데 밤 10시 중보기도 하자는 각종 행사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이번만큼 철저히 지킨 적은 없다. 기도응답은 물론 매일 밤 10시 믿음의 중보기도 습관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매일 중보기도시간에 참석하도록 안내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3조 중보기도팀장 최선희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훈련은 저의 독서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다.

제가 가장 힘들어하던 높은 벽 중의 하나가 독서인데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습관을 가지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저의 인문학적 소양은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스스로 평가해보건대 어릴 적부터 독서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련 시작부터 지금까지 2개월에 걸쳐 7권의 다소 두툼한 책자들을 읽다는 것은 저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었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하나의 영적 전쟁이었다. 한 주에 한 권을 독서하고 독후감을 쓰는 습관 그 자체만으로도 제 평생에 신기록이다. 좋은 독서 습관을 갖게 해주시고 독서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신 GPTI 훈련원에 감사드린다.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종에게 55기 동역회 회장 직분을 맡겨주셨다. 부족한 사람을 쓰시고자 하신 하나님께 순종하고 저와 임원들이 55기 지체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 최선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남은 6월 공동체 훈련과 7DRT훈련 등 남은 훈련기간과 훈련 이후에 주실 은혜를 사모하며 훈련 간증을 마치고자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OO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20217,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유치원 사역을 하던 중 2ndterm을 마치고 잠시의 휴가를 이용해 편찮으신 어머니를 뵈러 3개월 정도를 예정하며 한국에 나왔다.

 

아프리카에서의 계획은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므로 돌아가시기 전에 뵙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나와보니 어머니 간병이 여간 큰 문제가 아니었다. 어머니는 치매와 더불어 고관절이 부서져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시지 못했고 식사도 죽을 침대에서 먹여드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동안은 언니와 여동생과 간병인이 돌아가면서 돌봐드리고 있었는데 몇 달이라도 내가 그 역할을 감당하고 돌아가려 하였으나 도저히 돌아갈 상황이 되지 못했다. 다행히 르완다에 한 장로님 부부가 오시기로 해서 결국 유치원 사역을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한국에 당분간 체류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사시는 아파트 옆 동에 임시로 집을 얻어 돌봐드리게 되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하나님만 아시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러는 동안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집사님의 안내로 선교사를 위한 그림일대일 전도 국제 세미나청지기 성경적 재정교육zoom으로 공부하던 중 미국에서 미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교사 훈련을 받고 싶어 약 30여 년 전에 함께 교사로 근무했던 박향기 선교사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GPTI 간사님을 소개해 주었다. 대략 선교단체 소개를 듣고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기관인지 살펴보고 신청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교육이 가능했고 서산에서 살지만 훈련에 참석할 수 있었다. 훈련을 받는 토요일은 언니와 동생이 어머니를 간병하고 저녁에는 내가 담당하도록 스케줄도 짰다.

 

훈련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다보니 늘 시간이 부족하고, 60세가 넘은 나이 탓인지 눈도 침침하고 책을 볼 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0 페이지 정도 읽고 나면 눈이 아팠고, 무엇을 읽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의무로 책을 읽었다. 무조건 끝까지 수료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잘 쓰고 잘 정리할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그저 쉬고 싶은데 늘 숙제가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한주, 한주 시간이 흐를수록 책에 빠져 들었다. 너무나 나에게 필요한 내용의 책들이었다. 혼자서 공부하기엔 너무 아까워 남편이나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들이었다. 독서보고서는 부담은 되었지만 시야를 넓혀주고 이미 선교의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을 할 수 있는 아주 practical 한 교재들이었다. 하지만 zoom으로 하는 토요일 강의와 프로그램은 너무 좋았다. 힘든 줄도 모르고 하루가 갔다. 강의와 기도와 찬양, 멀지만 반가운 이들이 모니터안에 가득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은 기대감이 넘쳤고 훈련의 장이었다. 또 매주 모이는 목요일 밤 조 모임에서 튜터님과 원들이 함께 모여 삶을 나누며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함께 하는 시간도 무척 유익하고 좋았다.

 

내가 사역했던 르완다 선교지의 캠퍼스에는 우리 가정을 포함한 미국에서 들어온 평신도 선교사가 두 가정, 한국에서 오셔서 30년 동안 케냐, 탄자니아와 르완다에 신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가르치신 베테랑(?) 선교사님 가정이 있었는데 목사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를 차별 대우하는 현장을 많이 보았다. 나의 남편은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졸업하면서 우리는 선교사 파송을 받았는데 그때 담임목사님의 강권적인 권고 하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에게는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님이라고 불렀는데 선배이신 장로님 선교사님에게는 선교사라고 부르지도 않고 장로님, 권사님으로 호칭했다. 그뿐 아니라 미국에서 오래 살면 안된다(?)면서 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문화가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차별을 하셨다. 그 목사님 가정은 르완다에 뼈를 묻으시겠다고 했고, 우리 두 가정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 2 term(8년에서 10) 정도를 사역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그리고 현지인들을 대하는 방법이 아주 달랐던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었다. 현지의 문화와 사역에 적응하는 것보다 오래된 선교사님들의 휘하에서 적응하는 것이 더 힘들었었다. 그리고 많은 의문점과 질문도 있었다.

 

이번 훈련의 책과 강의들을 통해 많은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되었고, 위로가 되었고 확신도 받았고 내게 부족했던 점들을 떠올리며 회개도 했다. 실수했던 것들, 성급했던 것들, 그리고 case study를 통해 내가 모르는 사이에 했던 권위적인 행동, 그리고 아무래도 현지에서는 우리는 부자일 수밖에 없기에 돈 앞에서 절절 맬 수밖에 없는 가난한 현지인들과의 관계, 문화의 차이, 언어소통의 어려움, 인권문제, 인종차별 등에 대해 함께 나누고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 사람들의 빨리 빨리 정신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요구와 30년이 지났어도 그곳 언어는 배울 새도 없이 통역을 두고 영어로 소통하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우리 한국의 선교사들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 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선교지의 과다하고 다양한 요구로 쉴 새 없이 눈치 보며 교회일, 학교일, 은행일24/7이 모자랐던 사역들, 그 먼 아프리카까지 가서 여행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일만 하다가 돌아오고 보니 좋은 일도 참 많고 현지인들과는 즐겁게 일했지만 오히려 선교사 간의 갈등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남편은 원형탈모, 나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었다.

 

이번 훈련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세계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과 life formation 과목들이었다. 지성과 인성과 영성이 균형 잡히지 않는 다면 선교를 나가서 상처만 입을 것이다. 또 상대방에게 상처만 줄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병을 얻는 선교사들이 너무나 많다. 또 파송해 준 교회 등 기관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때문에 과장된 사역 보고서들은 얼마나 많으며 선교사들끼리 경쟁하고 시기하고 자기 사역을 팔아서 보고서 쓸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도 봤는데 선교훈련을 제대로 받고 준비했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근육들이 더욱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번 주에도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이라는 책을 읽으며 정서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갈등을 피하기보다는 드러내며 해결하는 정직과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신뢰할 때 내 힘이 아닌 그분이 하시는 것이 믿어진다면 멈춤과 쉼도 가능하다는 것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멋진 분이신지, 우리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지만 창조의 7일중 마지막 날 안식일이 창조의 클라이막스라는 말은 나에게 정말 새로운 눈을 열게 해주었다.

우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doing) 아무것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존재자체(being)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반을 넘은 이 훈련도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이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 인생에 어떻게 선배 선교사님들의 경험을 기반한 강의와, 특히 저자 특강을 들을 기회를 갖겠으며 함께 동고동락하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애써 훈련받는 아름다운 동지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요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커리큘럼으로 우리를 훈련시켜 주는 GPTI 박민부 원장님과 우리를 동생(?)처럼 보살펴주는 튜터님들, 그리고 친절하신 간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하는 26명의 55기 동기생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 앞으로 하나님이 이들을 어떻게 사용하실 지 사뭇 궁금하며 기대가 된다. 나와 남편도 지금의 상황이 종료되면 하나님이 주시는 미지의 땅으로 나아갈 날을 기대하며 숨을 고른다.

또한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불러 주시고 특별한 기회를 주신 아름다우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리며 우리의 미래를 주님께 순종하며 맡겨드린다.

 



-OO <은혜장로교회>-

 

저는 1980년 세계 복음화 대회에 참석하였는데, 그때 10만 선교사 파송 초청에 응하여 선교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위를 취득한 후에 한국에 돌아가려는 참에 연변 과기대학에서 교수를 청빙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으로 한국에 돌아와 삼성에 입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으로 직장을 옮겨 근무하던 도중, 학내 비리 척결을 위한 교수협의회 구성과 맞물려, 학과 구조 조정으로 면직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법정 투쟁을 시작하였고, 그 도중 신대원에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신학 공부를 마치고 전도사로 봉사하고 있을 때, 소송에서 이겨, 복직을 하였습니다. 복직 1년 후에 휴직하고 20183월에 연변 과기대 교수 선교사로 파송 받았습니다. 2년 동안 연변 과기대학에서 사역하다가 201912월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모교회에서 부목사를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 중 선교지 탐방을 계획하였는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제한이 많아 선교지 탐방을 사실상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211월에 지금 교회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은 목회 적응에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나서 조금 목회에 조금 적응하고 있는데, 아내가 GPTI 훈련이 있는데 받아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 연변 과기대에 함께 교수 사역한 오성택 교수님 부부의 추천이었습니다. 그분들을 잘 알고 지냈기에 그분들이 추천하면 좋은 훈련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신뢰할 수 있지만, 매주 토요일 목포에서 서울로 오고 가는 것도 문제이고, 토요일은 목회자 입장에서는 제일 바쁜 날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줌으로 교육이 진행되니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훈련에 본인이 사모하여 자발적으로 참석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은 참석 하는데 머뭇거릴 것입니다. 저희 부부도 상대방이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미루다가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과 면담을 통하여,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듣고 보니 유익할 것 같기도 하지만 쉽지 아니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하면 성실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여러 좋은 선교사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새로운 동역자를 만나는 기회였습니다.

 

강의를 통하여 선교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고, L/F를 통하여 내 삶을 돌아 볼 수 있어 유익하였습니다. 독서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주간 보고서를 통해서는 한 주간의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으며, 관찰보고서를 통해 사물과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지식도 얻을 수 있었지만 삶의 변화와 성숙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영적 지도자 만들기> 독서와 <선교사의 인격 개발> 강의에서는 인격 개발은 평생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계속 성장/성숙하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강의마다 나름대로 저에게 의미가 있었지만 모두 다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훈련을 통해 받은 은혜는 지금 있는 이곳이 선교지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수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모든 것이 원장님을 비롯한 튜터님들, 간사님들, 55기 동기 선교사님들의 관심과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OO <은혜장로교회>-

 

3월부터 시작한 GPTI교육이 벌써 반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GPTI 등록 후, 친정어머니가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어서 간병하느라 면접을 못하고 포기해야 되나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이 내가 안하면 본인도 안하겠다고 하고 이 교육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주님께 기도드렸다. 다행히 줌으로 면접이 가능하다고 해서 언니에게 간병부탁을 해서 병원을 나와 남편과 줌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시작한 GPTI훈련이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어려움이라는 것은 계속 어머니를 간병할 일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가 폐렴으로 한 달 가까이 병원 입원 후 퇴원하는 시점에 요양원 확진자로 코호트 격리 되면서 요양원으로 들어가지 못해 집에서 돌봐야 되었다. 그 후에 요양원에 돌아가셔서도 적응을 잘 못하시고 미열이 계속되며 코호트 격리로 병원치료도 못 받는 상황이 되었고 요양사들도 최소로 운영되다보니 어머니 케어가 어려워 보였다. 요양원에서는 지금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으니 집으로 모시고 가실 분은 데리고 가라고 하셨다.

교회사역도 있고 훈련도 받고 있고 무엇보다 내가 어머니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이 망설이고 있었는데 요양원에서 어머니가 선망현상이 심하시고 음식을 먹는 콧줄을 뽑으시고 요양사를 물고 헛것을 보시는 증상이 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먹지 않겠다고 콧줄을 뽑으시니 병원에 가서 콧줄을 끼워야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이틀 후부터 열이 나더니 코로나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선망증세 때문에 간병이 필요해서 음압병실에 같이 들어가 1주일 치료하는 동안 간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퇴원 이틀 전에 요양원에서 다시 돌아오지 말라고 하셨다. 요양사들이 어머니를 두려워한다고 하면서 요양병원으로 가보시라고 하셨다. 나는 병원 안에서 간병중이라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곳을 알아볼 때까지라도 요양원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거절했다.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요양원에 대기자로 올려져있지만 시간이 길어지고 있고 어머니가 수퍼박테리아 보균자라며 들어갈 때 감염결과에 따라 들어갈 수도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훈련을 받기에 어려운 환경이었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교회사역과 훈련과 어머니케어를 함께 해야 하는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시고 도우심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도 이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서를 하는 것은 나에게 많은 유익이 있지만 일단 책을 읽을 시간이 없고, 이때까지 독서의 습관이 되어있지 않은데다가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타이핑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독서는 나에게 유익이 있었다. 특히 영적 지도자 만들기에서는 영적 지도자가 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는가하는 것을 고민하는데 지금 나는 경계선과정에 있는 것 같다. 경계선과정에는 위기, 진급, 새로운 사역, 특별한 체험, 어떤 중요한 새 이론의 학습, 특별한 체험, 어떤 중요한 새 이론의 학습, 특별한 체험, 어떤 중요한 사람을 만남으로, 삶이 변화되는 일, 주님의 인도를 받는 신비한 체험, 지리적인 이동 과 같이 한 단계가 끝나가는 지점의 과정들이 다른 단계로 옮겨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경계선 과정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단련시키사 더 성숙된 자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여기고 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기쁘게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주셔서 잘 감당하게 하시니 너무 감사하고 어머니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모든 훈련과정 속에서 튜터님을 비롯해 조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좋았다.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않았음에도 직접 만난 것처럼 서로 대할 수 있는 이라는 도구로 함께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 놀랍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고통을 많이 주었지만 또한

새로운 소통으로 교제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왕래하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하루 종일 어머니 옆에 붙어서 돌봐야 하는 나로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의 연약한 부분과 수퍼바이러스가 치료되어 적당한 때에 요양원에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길 기도한다. 또한 코로나상황도 좋아져서 한 달 중 일주일은 집에서 어머니와 지낼 수 있길 바란다. GPTI 대면 모임과 DRT도 가고 싶다. 이때까지 훈련을 받을 수 있게 인도해 주신 주님과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