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전문인선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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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선교가 왜 필요한가?
Level 10   조회수 604
2023-04-14 15:30:27

  우리 GPTI 훈련을 받은 GPTIer 에게는 이 질문은 매우 자주 생각해 본 질문이고, 여기에 대해 충분한 내용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전문인 선교를 잘 모르거나 이 전문인 선교의 중요성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를 펼쳐나가려면 먼저 '전문인'에 대한 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문인선교의 내용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전문인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정의되고 인식되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교수,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지칭했다. 물론 이 분들도 전문인이다. 그러나 사회와 인식의 발전으로 이제는 '전문인이 어떤 특정 분야의 직종에 종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직종/분야이든 그 직종/분야에서 계속 노력 발전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에 있는 사람' 으로 확장되었다. 즉 '전문인은 어떤 직종이나 분야의 사람이냐만이 아니라, 어떤 직종이나 분야든 어떤 수준의 사람이냐가 중요한 것' 이다. 말하자면 아마추어와 프로로 구별하고, 프로를 전문인 영역에 포함시키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전문인에 대해 정리를 해 놓으면 이제 전문인선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겠다. 전번 매거진(7호)의 선교칼럼에서 밝혔듯이 필자는 우리 인생 가운데 선교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의 목적을 나름 6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았고, 그 중에 결국은 타인을 향한 선교로 집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번 매거진(7호)에서 밝혔다. 따라서 우리는 각 분야의 전문인으로서 그 곳에서 선교적으로 살아가는 전문인선교의 삶은 매우 매우 중 

요하고 귀하다 하겠다.


  그런데 우리의 선교는 이때까지 주로 목회자 중심의 선교로 진행되어져 왔다. 주로 목회자들이 하나님께 선교사로 헌신하여 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복음이 전달되지 않은, 따라서 복음이 전달 되어야 할 절박한 곳은 대부분 목사나 선교사 신분으로는 비자를 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목사나 선교사 이외의 다른 직업이 요구된다. 보통의 일반직업말이다. 말하자면 교수나 의사, 사업, 학원, 식당, 카페, 베이커리, 스포츠, 예술 등 여러 다른 직업을 가지고 나가 선교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의 영역 속에서 일구어 낼 수 있다. 이것이 전문인선교이다. 이렇게 전문인선교는 시대적, 환경적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선교를 진행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해결되어야 할 부분은 비자취득과 재정의 어려움이다. 이런 문제가 전문인선교는 많은 경우 해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문인선교는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선교의 형태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선교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문인선교가 요구되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좀더 깊이 고찰해보면 전문인선교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요구이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성경이 제시하는 선교의 방향성이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구약에서부터 노아, 아브라함, 요셉, 다윗, 다니엘, 느헤미야 에 

스더 등이, 그리고 신약에서도 누가, 아리마대 요셉,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루디아 등의 인물들이 제사장이나 선지자(현대적 개념으로 목사)의 신분이 아닌 조선업, 목축업, 총리, 왕, 고급관리, 왕비, 의사, 텐트메이커, 의류업 등 여러 직업을 가지고 귀하게 하나님을 섬긴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어떤 직업이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인선교적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이 정도 신앙의 사람이라면 지금의 전문인선교사 이상이 아니었을까?  따라서 전문인선교는 환경적, 시대적 변화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선교의 방향성인 것 같다.


  행 8:4 에도 스데반의 핍박에 따라 무명의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 복음의 말씀이 전파되었다고 말하듯이, 복음은 목사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오히려 무명의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어 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셨던, 창 12:1~3 에서부터 구약을 관통하면서 희망하셨던, 이방인을 향한 선교가 행 11:29에 흩어진 사람들 중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에 의해 이방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참으로 원하셨던 이방인 선교가 무명의 흩어진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즉 각지에 흩어져 사는 무명의 전문인들에 의해 이방선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전문인선교를 축복해 주시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첫째 전문인선교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를 잘 읽고 거기에 반응하는 매우 지혜로운 선교방향이기 때문이며, 둘째 전문인선교는 진실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의 근본적 방향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GPTI를 축복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 축복 속에 함께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