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훈련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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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 훈련 중간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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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16:04:06


 

-강혜연〈사랑의교회〉-

GPTI훈련을 받기 전, ‘선교사’의 인생으로의 준비를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나는 과연 세계를 향한 비전과 주님이 주신 선교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시작했다. 교회 공동체에 속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봉사하며 지체들을 섬기고 진리의 말씀을 배우고 삶 가운데 실천하며 이제 인생의 후반전을 어떤 모습으로든 선교에 헌신하리라 마음먹게 되었고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선교지로 보내소서!’의 결단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훈련 개강 예배와 더불어 시작된 다양한 강의와 과제들을 통해 성경적인 세계관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선교사로서 알아야 할 구체적인 내용들과 새로운 지식들이 내 안에 기쁨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영적인 훈련을 받으며 수반되는 일상의 경건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좀 더 가까이 교제하는 복을 요즘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는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 것을 도전하신다. 검약한 생활, 세상보다는 하나님의 소리와 음성에 귀 기울일 것, 관대한 나눔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계시고, 그 동안 이론과 말씀에 치중된 나의 삶을 생활과 실천의 삶으로 변화시키라고 하신다.

훈련을 받으며 내 안에 더욱 확고해 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 되었던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감사하며, 이 은혜와 복음의 감격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주님과 함께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고 되고 싶은 것이 바람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포이에마]즉 [명품]이라고 한다. 우리를 주님의 새로운 피조물인 [명품]으로 만드신 목적이 [선한 일을 위하여]이니 나에게 그 선한 일을 감당할 역할로 선교지에 나가 복음을 전하고 삶을 살라고 하시면, 준비된 자로 서기 위하여 준비해 나갈 것이다. 꼭 선교지 현장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하는 방법은 많이 열려 있고 나에게 맞는 길 또한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훈련을 받으면서 더욱 많이 든다.

훈련을 받기 전에는 그저 마음의 열정으로 선교에 헌신하고자 했던 나였지만 훈련과 강의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하시고 먼저 내 안에 내적변화를 먼저 이루어 영, 육이 강건해지기를 원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을 하며, 예수님의 모습처럼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가야 함을 깊이 깨닫는다.

나는 과연 이 훈련을 통해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준비될 것인지 지금은 다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 훈련에 대한 계획도 해 놓으시고 이 시간을 통해 그 뜻과 목적에 부응하기를 원하시리라 생각된다. 지금 내가 집중하고 달려가야 할 것을 바로 이 훈련을 통해 주시는 무한한 계획과 뜻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분주한 일상 가운데 경건생활과 훈련과 강의들이 주님의 풍성한 교제이자 친히 가르치시는 교육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훈련의 끝까지 나아가리라 결심한다.


-길호만 선교사〈우리들교회〉-

GPTI 43기 입학하기 전에는 선교사란 타 문화권에 가서 전통적인 복음을 전하며 교회 세우는 것이 선교사 사명 중 전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송하고 있는 교회나 후원금을 내는 성도들의 생각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시대가 변함으로 선교의 방식과 방법도 다양화되고 전문화 되었다는 인식을 못했습니다. 아마도 GPTI 에 입학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이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입학 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은 현재와 미래까지 대비하는 새로운 선교비전을 불러 일으켜 주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큰 그림을 보게 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주었고 학기가 거듭될수록 선교에 대한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연구하여 있을지도 모르는 경우의 수까지 점검하고 예측하는 훈련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가장 기초적인 선교지식부터 폭 넓은 선교학과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하게 되어 성취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GPTI교육은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우는 선교사가 아니더라도 성숙한 일반 기독교인이 되려면 반드시 받아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세계의 흐름과 복잡한 종교다원주의 사회 속에서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타 문화권에 기독교를 전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90%헌신하는 많은 사람보다 100%헌신하는 한 사람의 선교사를 원하고 계십니다.’를 믿는다면 선교사 훈련은 GPTI훈련이 가장 적합합니다.

선교에 있어서 토착화란 현지인들의 적절한 필요를 채워주며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현재와 앞으로 개척해야 할 ‘선교의 트랜드’라고 합니다. 전문인 사역으로 타 문화권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필요에 적절한 타이밍을 고려하면서 복음을 전한다면 어떠한 장애도 넘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뿐 아니라 교과 과정 중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하는 방법과 생활습관을 바꾸어 주는 디테일한 주간보고서 훈련은 예비선교사의 경건생활의 길라잡이 역할을 충분하게 인도합니다.

단기사역의 프로그램으로 CHE사역은 기대해도 될 주옥같은 명 강의입니다. 선교사의 길을 가려면 GPTI는 필수이고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GPTI교육을 받으면 성숙한 크리스찬으로서의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case study'발표는 먼저 경험한 선교사님의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함으로 미리 배우는 산교육이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재산입니다.


-허현경〈우리들교회〉-

부담 반 설레임 반으로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고 첫 날 동기들과의 만남은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말씀이 중심에 있었고 선교사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한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금방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정확한 훈련 프로그램시간과 주제별 강의, 매 주 한 권씩 읽는 필독 도서는 그 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를 선교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해 주었다. 매주 제출해야 하는 과제물로 인해 거룩한 부담감이 있지만 숙제를 하며 매일매일 반석 위에 집을 짓는 단련으로서 선교사적인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만들어 준다.

T-JTA성격검사와 L/F강의를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건강관리 및 생활 운동을 배우며 내 몸이 성전으로서의 결단을 하게 되었다.

7과에서의 1박2일 숙박 훈련을 통해 선교사님들과 더욱 친밀하게 되었다.

이제 중간 지점에 도달하였고 마지막까지 여전한 방식으로 선교사로서의 생활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

선교를 준비하며 좋은 곳을 알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훈련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적 같고 택함 받은 자로 여겨진다.


-김명식〈예닮교회〉-

샬롬!

먼저 GPTI43기 훈련을 통해 전문인 선교사로 새롭게 거듭 태어나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GPTI43기 훈련을 지원하였던 순수 목적은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달란트, 즉 회사의 경영관리와 해외영업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미래에 하나님의 선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원서 작성, 김광석 원장님과의 면접 그리고 GPTI 43기 개강 예배를 통한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느꼈던 점은 제가 훈련을 이수하기 위해 최초 생각하였던 진행과정과는 다르게 제가 이 훈련과정을 마치면 곧 해외 선교지역으로 파송되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나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고 우려와 걱정으로 나의 마음은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또한 일련의 커리큘럼 진행과정에서도 일상생활을 병행하면서 GPTI훈련을 진행하기에는 너무 벅차고 어려움이 예상되어 과연 내가 전 과정의 훈련을 마칠 수 있을까? 염려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진행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계셔서 GPTI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나의 마음은 그러한 어두운 그림자는 서서히 걷어지고 하나님을 향한 밝은 태양의 빛이 나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GPTI훈련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간보고서(매일 성경 3장읽기, QT, 기도시간, 교육내용 정리, 전도 사역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며 정리하는 것 등)를 통한 선교사로의 일상 생활화를 일정하게 실천하게 하도록 몸에 익숙해지고 있었으며 독서보고서를 통한 매주 진행하는 강의 내용의 이해도 증가는 기본이요, 새로운 세계의 하나님 말씀과 향후 선교사로의 예측되는 일들에 대해 신앙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깨달았으며 관찰보고서를 통한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직접 글로 작성하면서 피부로 체험하였습니다.

GPTI훈련과정이 일상 생활을 병행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나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신세계의 다이아몬드 같은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순간들이었으며 또한 전문인 선교사로 준비되어져 가고 있음을 피부로 인지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제는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시점인데도 나의 사고는 나도 모르게 ‘주님, 나를 전문인 선교사로 어느 사역지로 보내실 예정인가요?’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통한 해답을 얻으려고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소명을 기다립니다.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는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GPTI훈련을 이수하겠다는 평신도 선교사의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GPTI훈련과정을 진행하면서 내가 그 중심에 우뚝 서서 전문인 선교사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확신을 가진 소중한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수〈충신감리교회〉-

7주간의 과정이 끝난 지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머릿 속에 떠오른다.

케냐 안정규 선교사님으로부터 GPTI과정을 처음 소개받고 마음에 망설임이 있었다. 섬기고 있는 회사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에 주님이 왜 지금 GPTI로 나를 부르셨는지 아직 그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부르신 분이 주님이심을 믿기에 반드시 주님의 뜻이 있을 것을 신뢰하며 더욱 주님만 바라보고 훈련에 임할 것을 결단한다.

최근 들어 회사 일이 많이 바빠지고 있다. 출장도 잦아져서 지방을 오가는 KTX와 비행기 안에서 주간 보고서와 관찰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독서과제는 독후감을 써내는 것이 목적이 아닌 시간이 허락되면 한 장이라도 읽으며 저자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섬기는 교회, 기업, 가정, 모임 등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지금은 훈련을 받는 시간이기에 허락하신 훈련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시간을 사용할 것을 결단하다.

우수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순종함으로 임한다면 이 과정의 끝에 반드시 주의 영광을 볼 것을 믿는다.


-남궁현〈갈보리교회〉-

2014년 연초에 저의 삶과 비즈니스의 멘토이신 채종욱선교사님을 모시고 커피 생두 구입을 위해서 커피 산지인 과테말라와 에콰도르를 방문하고 뉴욕으로 가는 길에 채종욱 선교사님께서 BAM을 하려면 본인의 정체성이 먼저 잘 정리되어야 하는데 혹시 전문인 선교 프로그램을 훈련 받을 생각이 없냐고 물으시며 GPTI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 매년 한 두 차례 단기 선교 여행이나 선교지 방문을 해 오며 많은 선교사님들과 교제해 오던 저는 그 필요에 대해서 절실하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평소 존경하는 채 선교사님의 조언이어서 깊이 기도하겠다고 약속하고 뉴욕에서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 귀국해서도 당장에 해야 할 많은 일들과 마침 두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일을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쉽게 결정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아이와 아내가 미국에 적응하는 힘든 시간을 보낼 때에 아빠인 저도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43기로 GPTI를 신청하고 여름이 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던 첫 예배를 드릴 때에 이태웅 목사님의 말씀에 너무 감동이 되었습니다. 말씀대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잘 한 결정이었다는 감동이 있었고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막상 훈련에 들어가서 지금까지의 지난 8주를 돌아보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제물을 하느라 모든 저녁시간을 반납했지만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한 시간들이었습니다. 2주차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그 동안 저의 인생의 길을 단 한순간도 저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항상 함께 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었고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기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GPTI훈련을 인도하신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계실 것이라 믿고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훈련을 받으며 저는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순간순간 찰나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묵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제가 전문인 선교사라는 정체성과 훈련기간 동안 회복한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무심코 지나쳐 버렸을 일들도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는 것을 바라실까, 어떻게 하는 것을 기뻐하실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아직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또 많은 훈련을 남겨 놓고 있지만 지난 두 달간의 훈련기간 만으로도 GPTI훈련을 받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추천해 주신 채종욱 선교사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희를 섬겨 주시는 김광석 원장님과 네 분의 튜터님들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면 이렇게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거울을 보며 조용히 주님 앞에 다짐해 봅니다.

‘주님, 제가 전문인 선교사입니다’


-문도환〈서울반석교회〉-

저는 사실 처음에 우리 교회 집사님에게 등이 떠밀려져서 GPTI훈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훈련을 먼저 받은 집사님이 저에게 이 훈련을 받으라고 추천 할 때 훈련을 받을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선교사로 나갈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60이 넘은 나이에 선교사로 나간다고 해도 어디다 쓰랴 하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집사님은 꼭 선교사로 나갈 사람만 이 훈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에게 꼭 필요한 훈련이라며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40기, 41기, 42기에 계속해서 우리 교회에서 이 훈련에 참여했는데 이번 43기에 건너 뛸 수 없다면서 선교위원회를 섬기는 다른 집사님 세분과 저, 이렇게 네 사람 중에서 최소한 한 사람은 꼭 이번 43기 훈련에 참여해야 된다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넣었습니다. 몇 주 동안 네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결정해야 할 마지막 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다른 집사님들 중 아무도 내가 가겠노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선교위원회를 섬기는 책임을 맡은 자로서 끝까지 버틸 수는 없는 난처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항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주간 기도하는 중에 스스로 가겠다는 사람이 없으면 ‘네가 가라’하시는 주님의 압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손에 등이 떠밀려져서 참가하게 된 것이지요.

듣던 대로 훈련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주 제출해야 하는 독서보고서, 관찰보고서, 주간보고서, 이것을 쓰기 위해서는 거의 한 주간 이 일에 매달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둔한데다가 저의 완벽주의적인 경향이 대충 대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주 한주가 지나갈수록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은혜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특별히 매주 독서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읽는 책은 나를 더 깊은 은혜로 끌어들였습니다. 저는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독서보고서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밑줄을 치면서 한 번 읽고 다시 독서보고서를 쓰면서는 또 한 번, 최소한 두 번을 읽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보고서의 문장을 다듬기 위해서 한 번 더 훑어보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이 나를 더욱 책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은혜가 된 듯합니다.

모든 책들이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참으로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훈련에 임할 때면 더욱 은혜가 넘쳤습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강사님들 그 매력적인 강의를 듣노라면 80분씩 하루 세 번의 강의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매주의 강의 내용이 한 주간 읽은 책의 내용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둔한 저에게도 이해가 빨리 되는 은혜가 더해졌습니다.

거듭되는 경건훈련을 통하여 나의 인격과 신앙을 다시 다듬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듯합니다. 주간 보고서의 QT, 기도생활을 비롯한 영성생활, 가정생활, 직장생활, 사역관리, 건강관리, 내적 영역관리, 멤버케어에 이르기까지의 보고할 내용들, 그리고 관찰보고서 등은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의 교제를 가능케 해 주는 훈련의 과정들은 영적전투의 현장에 승리하기 위한 꼭 필요한 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훈련받는 선교사님들과 이 훈련을 섬기는 분들과의 교제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주님 안에서의 아름답고 끈끈한 교제임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처음 이 힘든 훈련을 나이 들고 우둔한 저에게 받으라고 권면할 때는 참 난감했지만 하나님은 선교에 대한 개념정립도 안 된 저에게 선교위원회를 섬기라고 맡겨주실 때부터 하나님은 저에게 이 훈련을 예비해 놓으신 것 같습니다. 이제 선교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듯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선교에 대해 문외한인 나를 선교위원회를 섬기도록 부르셨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훈련을 내가 좀 더 젊었을 때 받았더라면 좀 더 일찍 하나님 보시기에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늦게나마 이 훈련을 받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제가 이 훈련을 더 많은 교회의 지체들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훈련을 적극적으로 권면하는 GPTI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저에게서 열매를 기대하시면서 이 은혜 가운데로 부르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내가 해외 선교지에 나가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늘 ‘내려놓음’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선교사적인 삶으로 이 땅에서 허락하신 시간들을 주님께 드리며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훈련기간에 더욱 많이 부어주실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면서 남은 훈련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받겠습니다.


-문정현〈사랑의교회〉-

무엇인가에 의해 떠밀려오듯 GPTI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받은 훈련을 비교적 잘 감당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나의 인생에서 이번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적은 없었다. 선교 훈련의 과제를 수행하려고 펜을 들면 어김없이 금요일이 되어 있었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쫓기는 가운데에서도 훈련은 유익했고 선교를 가든 안 가든 주님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나를 먼저 찾아와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요술램프 지니처럼 여기며, 나는 이 땅에서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잘 수 있는지 궁리해왔다. 그 결과 주님께 기도할 때마다 기복신앙의 면모가 흘러넘쳤다.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셔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으셨다. 다시 말해서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빚진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가 구한 것들의 대부분은 하나님 나라 건설에는 필요 없는 것들이었다. 나를 천국 백성 삼아주셨는데, 나는 천국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하였다. 나는 마치 내가 예수님의 버릇없는 제자가 된 기분이었다.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제자들은 이 땅에 것들에 대해 재촉했다. 그 제자들을 비난한 내가 그런 제자들 중의 한 명이 되어 있었다. 이 땅이 우리가 영원히 거주할 곳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대드는 사람은 즉시 응징하여, 이 땅에서 살려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또한 높은 권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을 안 믿으면 이 땅에서 밑바닥 인생이 되게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이 땅이 우리가 살 영원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 땅이 요구하는 대로 살고자 구하는 것들은 하나님께서 거절하신다는 것을 이번 GPTI 훈련을 통해 깨달았다.

금년 8월에 부천에서 서울 숲 근처로 이사 왔다. 이사 오면 서울 숲을 제집 다니듯 가보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아마 내년 초에나 가볼 것 같다. 그러나 GPTI를 통해 나의 인생에서 서울 숲보다 더 귀중하고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이제 나의 관심은 서울 숲과 같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이 되었다. 남은 GPTI 훈련 기간 동안, 나는 천국 백성으로 가져야 할 소양과 자질을 더욱 더 배워,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는데 부족함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영자〈사랑의교회〉-

GPTI 43기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늘 그러하듯 남편 옆에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사랑의 조언과 의무감으로 시작한 훈련은 첫 시간부터 감추어 두었던 깊은 내면의 상처들과 만나야 했다. 형식화되어 차가워진 말씀묵상의 훈련과 정리되지 않은 사고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는 참 힘들었다. 그러나 계속 된 강의와 독서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성서문화와 타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사역을 위해 중요한 과제임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누구인지, 한국인의 의식구조가 사역지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Life Formation시간들을 통해 늘 분주함에 쫒기 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서는 자로 회복되어서 더 감사하다. 남겨진 강의와 훈련을 통해 내면의 쓴 뿌리 들이 정리되고 전인적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박선희〈성령충만교회〉-

처음에 결단과 달리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집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저에게 조금씩 역사하여 주시고 저를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저의 가장 큰 변화는 저의 ‘조급함’을 약간이나마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무엇이든 해야 하고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때론 그런 마음이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저에게 더 중요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에 충실하면서 있는 자리에서 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박인준〈장춘단성결교회〉-

GPTI에서 훈련받게 된 것이 처음엔 나의 옷이 아닌 것처럼 어색하고 소명을 받은 다른 선교사님들처럼 확신이 없었기에 정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자신이 없었다.

다른 선교사님의 소명과 나의 뜻하지 않은 우연찮게 들어온 내 경우가 비교가 되었고 나의 성숙단계를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할 신앙 단계인데 여기 GPTI에서 신앙의 성숙한 마지막 단계에 내가 와 있는 것이 한참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처음 이러한 마음들은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선교사라는 단어는 나와는 친한 단어가 아니었고 GPTI 라는 곳도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훈련을 받으면서 토요일이 기다려지고 그곳에서의 하루가 다른 어떤 재미있는 장소보다 더 기쁘고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나는 이전보다 더 하나님과의 사귐이 편해지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특히 독서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를 원하시는 것, 하나님과 동행하며 함께 하나님의 선한 일에 함께 이루어 나갈 일들을 배우고 나의 일과 삶이 영적 예배로 드려져야 한다는 것들, 더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하나님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해 주시고 알게 해 주셨다.

나는 그동안 교회생활은 하였지만 그 안에서 항상 마음의 공허함과 영적 갈급함이 있었다.

그 공허함과 영적 갈급함은 매일 훈련을 통하여 성령 하나님께서 채워주심을 느끼며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소유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이 독서와 큐티로 은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서 또한 기쁘다. 선교사라는 의미를 나에게 적용한다면 가정에 선교사적 엄마로서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가정으로 회복시킴의 선교사로서 나에게 적용하니 그리 선교사라는 말이 어색하고 부담스럽지가 않다.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살기 원해서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여 오늘 영적으로 쓰러져도 또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는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정금같은 믿음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믿음일지라도 여전히 나를 사랑해 주시고 나를 단단한 믿음으로 성장케 하시려고 훈련에 오게 하신 하나님, 예수님의 푯대를 향해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리는 내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복음과 성령에 메여 하나님의 향기를 나타내며 전하는 나의 모습이 되어 지도록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박인향〈명성교회〉-

GPTI훈련에 임한지도 어느새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하루 온 종일을 하나님 말씀 배우고,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며 보내는 것이 때로는 육적으로 피곤한 일이기는 하여도 영적으로는 충만히 채워지는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모두 오래된 지인처럼 친숙합니다. 주간보고서, 독서 보고서, 관찰보고서라는 과제는 바쁜 일상 속에서 따라가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의 구체적인 삶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늘 끊임없이 반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곳에서 배우고 익힌 훈련을 토대로 앞으로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박제성〈대구동일교회〉-

교육을 통하여 선교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고 앞으로의 사역방향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과제물을 통하여 교육 전 해 보지 못한 생각을 하게 하시고 하루하루 되돌아보게 하시고 반성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박진옥〈주안교회〉-

2014년도 8월에 선교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GPTI에서 추가 모집을 하고 있는 공고문을 보았습니다. 당장에 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나의 현재 여러 사정들은 전혀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작하기로 결단하고 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하면서 입학절차를 밟았습니다. 독서보고서, 수업료 완납 등...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이제 8주를 지내면서 다음 몇 가지에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 수 많은 동역자들을 알아가고 중보 기도하는 자리에 있도록 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2. 원장님, 튜터님들, 교수님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3. 선교에 대한 다양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지난 14년간 저의 선교의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환경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5. 교육 이후에 새로운 일을 행하실 주님을 기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백인기〈원천중앙교회〉-

아내가 갑자기 선교학교에 들어가자고 한다. 지방에 있는 회사로 내려 간 지 벌써 3년.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회사마저도 경영 악화로 금년 다른 회사로 인수되었다. 그 과정 중에 겪었던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고 그냥 회사를 떠나 버리고 싶은 생각을 여러 차례 가져 보았다. 그리고 새벽마다 열심히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수렁에서 건져 주실 것을...그렇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인내하라’그리고 ‘기다리라’는 말씀이셨다. 하나의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경영진과 보조를 맞춰 나가려 했다. 그렇지만 전인 사장의 ‘가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리고 경영악화의 주동자의 한 사람으로 남아 있는 자로서 나는 사사건건 전임 사장 밑에서 추진했던 어려 결정 사안들에 대한 비판과 현 업무 결과에 대한 불신과 질책이 매일 이어졌다. 나는 단지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해 전임 사장을 섬겼을 뿐인데 말이다. 속에서 불이 올라온다. ‘내가 더러워서! 때려 치고 말아?’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설상가상으로 어려운 경영 가운데 현장 생산사원의 사기는 많이 떨어지고 회사 원재료를 도둑질하고 장비 부품 업체와 결탁해 돈을 빼돌리는 사건들이 벌어졌다. 관리부내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원들이 회사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생산 현장을 책임져 온 나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고 현 경영진이 더욱 나에 대한 질책이 심해졌다. 사원들에 대한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여야 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왜 경영 악화 책임은 경영진의 무능함이 문제인데 현장 사월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느냐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경영악화의 이유와 인력 부족의 이유로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을 중노동을 감당해야 했던 그들이다. 변명할 말도 궁색하다. 생산 현장은 어수선하고 하루가 다르게 더러워져만 간다. 나는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매일 생산 현장에 들어가 1시간씩 청소를 하고 나온다. 물론 남 보여주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더러운 것을 못 견뎌내는 내 성격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씩 현장 직원들이 변한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현장이 꽤 정리가 된 것 같다. 이런 생각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이기도 하지만 직급도 많이 아래이고 20대의 젊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은 어찌보면 서로에게 불편한 모습이다. 물론 퇴근길에 늘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하고 회한이 밀려온다. 물론 어느 상황에서든 배우는 것이 있다는 생각과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풀어 주시지 않는 한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직자로 살면서 알게 된 터라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1년째 계속되다 보니 육신도 영도 조금씩 지쳐가는 지금 아내의 선교교육 받자는 말이 더욱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아니 지금 남편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면서 거기에다 짐을 하나 더 얹으려는 아내의 생각이 너무 철없이 느껴져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 끝에 지금 여기 지방 생활을 점검해 잘 하던 아침마다 나가던 새벽기도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중단하고 출근시간이 임박해서야 겨우 출근을 한다. 물론 기도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선교. 될 법이나 한 일이며 그런 상황인가 말이다. 그런데 선교학교 출신이 중국 선교사님이 한국에 들어오신 차에 우리를 뵙고 직접 선교학교로 가자신다. 나는 불편한 마음과 선교사님의 영적 예지력을 있음을 직감하고 같이 선교학교로 향했다. 원장님을 뵙고 면담도 하였지만 선뜻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직각한다.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계심을 “그렇지만 왜 지금이냐구요. 지금 제 상황아시냐구요. 저 지금 무지 힘들거든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내 불만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내 안에 거부할 수 없는 힘, 성령님이 강하게 터치하신다. 나는 소리치며 하소연하며 아내인지 성령님이지 대상을 구분할 수 없게 소리치며 펑펑 울었다. 50의 중년인 내가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GPTI 선교에 입소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내용을 훑어보고 내어야 할 과제물, 불가능해 보이는 선교 여행이며 모든 것이 내 현재 상황에 의미 없어 보이고 불가능 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아내를 또 괴롭힌다. 나를 예수쟁이 만들더니 매번 나를 어렵게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아내로 인하여 새로운 생명을 얻었고 그 기쁨에 감격하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인데 말이다. 사람은 참 간사하고 이기적이다. 아내의 설득에 회개하고 주일에 교회 서점에 가서 QT책을 산다. 성경은 지방을 오며 가며 계속 틈틈이 듣고 읽었지만 QT를 손 놓은 지 벌써 3년이다. 다시 QT시작하고 기도를 정기적으로 시작하고 하루 돌아보며 내 삶을 점검해 본다.

매주 토요일 피곤함으로 지친 육체를 이끌고 선교학교로 아내와 함께 향한다. GPTI선교 학교에서 배운 것은 내 삶 전체가 선교사적인 삶이 되어야 하고 그런 삶을 살아 내기 위해서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일 속에서 체득된 달란트를 가지고 내가 세상 가운데 살아 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그들의 소망이 더 나아가 복음의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삶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으로 보여 주는 것만이 남는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나님, 제가 전문인 선교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이르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박은지〈원천중앙교회〉-

남편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날 하나님은 선교에 대한 꿈을 주셨다. 처음에는 정말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바로 떠나는 줄 알고 여러 가지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였으나 상황이며 모든 문제들이 바로 가는 것은 아니된다라는 결론을 얻고 그냥 저냥 삶에 지쳐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다. 그러나 나는 마음 한 구석에 하나님이 그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선교사님에 의해 여기 GPTI를 알게 되었고 얼떨결에 바로 등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원해서 하는 훈련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편과 나는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추석이 끼어 있어 추석 때 정말 많이 고민하며 결국 남편은 다니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라고 하였을 때 나는 속으로 기도만 하였다. 남편의 뜻을 어길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남편의 입을 통해 다니겠다는 말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남편은 추석연휴 끝나는 날 본인의 입으로 다니겠다고 말하였다. 물론 좋은 감정으로 흔쾌히 가겠다는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정말 기뻤다. 그렇게 GPTI를 다니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과 달리 지금은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남편과 오고 가는 길에 선교에 대해 또 배운 말씀들을 나누며 선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은 더욱 많은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선교에 대해 배우고 나누면서 정말 이런 훈련들이 모든 교인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갈 생각이다. 그러면서 주님이 주신 마음을 알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신진철〈늘푸른침례교회〉-

전화벨이 울린다. 익숙한 전화번호이다. 월요일에 약속 일자를 잡는다.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 온 것 같다. 예수님을 알고 난 후 너무나 부족한 내가 준비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성경책을 읽고, 쓰고, 마침내 신학대학원까지 오게 되었다. 나이 들어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였다. 이제 3학년 2학기이지만 수업은 이미 끝난 상태로 퇴직 후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신대원에 입학한 후 한 학기 지나고 나니 나한테 라오스 프로젝트가 소개 되었다. 그 당시에는 이것은 꼭 나에게 하나님이 지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선교의 사명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됨을 느끼면서 더구나 오랜 기간 동안 수행되는 프로젝트라서 나에게 맞춤형의 좋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신대원 졸업할 때까지는 방학 때는 중심으로 일을 하다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하면 될 것 같았다. 이러한 것이 바로 전문인 선교이고 내가 할 일이라고 보았다. 하나님의 뜻이라기보다는 나의 인간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작년 초에 런칭 되어 나의 뜻과 사뭇 다르게 진행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대학원의 학기 중에 와서 일해 달라는 요구와 그렇게 못한다는 나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일은 점차 빗나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가능하면 선교 훈련까지 마친 후에 들어가서 일하기 원했다. 모든 일이 내가 하나님의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계획한다고 하는 하나님을 빙자한 교만의 극치였음을 회개한다. 라오스가 복음이 필요한 곳인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내 생각으로만 일을 처리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사탄은 감언이설로 가장 그럴 듯하게 포장을 해서 유혹한다. 마치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것 같이 말이다. 그 프로젝트 역시 내가 전문가이니까 그 일을 나 외에는 마땅히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교만으로 모든 사업 착수 기간이나 시기 등을 내 위주로 생각하여 계획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어떻게 보면 선교라는 포장으로 라오스에 가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을 꿈꾸었던 것 같다. 마치 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벽을 쌓고 현지인을 고용해서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했던 것 같이 말이다. 사실 나에게는 라오스와 같은 미전도 종족집단 복음화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측에서는 이번 9월부터 와서 일해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나는 그 나라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선교라는 포장’을 하여 일을 처리 해 버렸다. 즉 나의 스펙 쌓기 정도의 일로 생각했다는 생각이다. ‘갑’은 나의 이러한 상태를 허락하지 않았다. 나에게 통보한다. ‘당신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통해서 다른 훈련을 시키실 것 같다. 문 밖에 서서 두드리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나를 책망하신다.

나는 마태복음 15장에서 말하는 큰 아들과 같은 상태였던 것 같다. 내려놓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곽영미〈늘푸른침례교회〉-

처음에 3개월 간 공동체 훈련하는 선교센터를 지원했으나 8명밖에 신청을 하지 않아 무산되었다. 우리 부부는 이번 기에 꼭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주위 동료들의 얘기와 홍숙례/정영호 집사님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과 그들의 GPTI졸업식에 참여하였지만 우리 부부가 참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GPTI를 접하고 우리 부부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GPTI의 문을 두드렸다. 원장님의 면담 후 바로 받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입소식이 8월 말에 있었다. 우리 부부가 가장 나이가 많은듯해서 잘 견뎌낼까 하는 걱정과 여러 가지 과정, 공부,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과 토요일에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지만 우리는 꼭 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참여했다. 난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남편과 더불어 훈련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주님은 너의 열심을 바라지 않아 남편의 베필로서의 역할을 원해...하는 말씀도 듣고 그렇게 간증 아닌 간증도 하였다. 강의 내용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선교란 폼이 아니고 실전임을 깨달았고 많은 교재의 독후감을 쓰면서 선교사로서의 역할과 그 미전도 지역사회에서의 그들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전문인 선교사로서 무엇을 갖추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2달 사이에 너무나 많이 배웠고 2번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더욱 더 선교사란 무엇인가, 왜 선교사로 나가는지, 꼭 나가야만 할까? 인정받지도 못하는 전문인 선교사님들이 후원금 때문에 당하는 고통들...을 이해하게 되어 이런 선교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폼재고 불쌍한 사람에게 예수님 전한다는 마음가짐만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실패가 뻔히 보이는 마음으로 그냥 그들을 한 인격체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더 낮아지고 더 낮아져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2달이 지나니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숙제는 많지만 매사를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성경읽기를 쉬지 않고 할 수 있고 기도를 많이 할 수 있어 내 자신이 선교 훈련 전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도저히 새벽 예배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남편을 따라 새벽예배도 나가고 늦게까지 교회에 남아 기도하고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한 번도 이런 모임을 같이 하지 못했던 남편과는 이런 훈련을 같이 받으면서 남편과 대화의 시간이 많이 늘었고 다투기는 하지만 둘의 의견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생겨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다. 파트락 시간은 맨 처음에는 부담이었지만 나의 못하는 솜씨지만 해 가지고 가서 함께 나누어 먹어서 내 자신도 용기가 생기게 되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는 말씀을 들으니 다음에는 무엇을 해갈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젊은 청년들이 많아 너무나 뿌듯했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훈련되어 사역지로 나가면 그곳의 종족들은 얼마나 축복을 받은 것인가? 그 젊은이들을 모두 축복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선교사님들이 이제 친근해 지고 앞으로의 사역에 커다란 힘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부부도 많은 훈련을 쌓고 그들에게 무언가 작은 것이라도 힘이 되려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많이 노력해야겠다.


-이광호〈큰나무교회〉-

선교사...감히 내가 지금까지 52년을 살아오면서 지금 현재 선교사를 꿈꾸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불과 51년을 살았을 때까지는 전혀 몰랐었다. 선교사란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었고 다만 16년 전에 멀리 케냐로 자비량 선교사로 떠난 친구 이원철선교사를 위한 후원회에만 발을 담그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내가 작년 12월에 임파선암 수술 차 귀국한 이선교사를 만나고 단지 도와 달라는 그 말에 하던 조그마한 사업도 접고 난생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올 1월에 부랴부랴 케냐로 출국하게 되었다. 교회 식구와 친척 모두가 놀랐다. 다른 이들 보기에는 이것이 단기선교인데, 정작 본인은 그냥 친구 도우러 간다라는 마음 뿐 이였으니까...

3개월간 실내온도가 40도 정도를 오르내리는 케냐 모얄레 생활을 하고 가족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국에 4월에 도착했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아무 생각도 없었다. 단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내가 케냐에 가게 되었는지?라는 물음만 머리에 맴 돌뿐이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PC앞에 앉아서 기도하며 선교훈련을 검색하고 있었다.

첫 눈에 들어온 GMP, GPTI...바로 아래 동서가 3개월 전에 나에게 알려줬던 단체 이름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설레는 마음으로 상담을 하고 접수를 하였다.

다시 케냐 생활 3개월 후에 귀국하자마자 바로 훈련하게 되는 일정이었다. 물론 아내에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만 간단히 던져 놓고서 그렇게 다시 3개월 케냐를 다녀온다.

지난 주 관찰일지에 고백을 했지만 GPTI 훈련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매일 학교 직장생활을 하며 바쁘게 쫒아오고 있는 아내가 더욱 밝은 모습으로 기도하는 생활을 보면서 그리고 생각보다도 훨씬 훌륭하신 강사 선교사님들의 교육을 받으며 좋은 경험과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회에서 만났던 많은 강사 목사님과는 차원이 다른-무엇보다 성품과 인격-좋으신 분들을 만난 것도 주님의 은혜이다.

특히 처음에 개별적으로 발표한 나는 누구인가?를 하면서 다시 ‘나’란 존재를 하나님이 이끄시고 만들어 가는 과정들을 돌이켜 보며 새삼 주님께 감사함을 고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전에 체크했던 T-JTA검사결과를 보면서 아직도 나란 사람의 성품은 모난 부분이 많고 많은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나마 주님을 만나고 이렇게 성장하고 존재할 수 있었지만 아직 자신도 제대로 다스리지도 못하는 사람이 감히 선교를 한다며 다른 이들을 더욱이 타국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주님의 향기를 전달한다는 것이 아직도 나 스스로 허락이 안 되지만, 지금의 이런 모습 전부를 주님께 맡겨 드리고 주님의 판단과 이끄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주님이 원하시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년 전 젊음과 청춘을 다해 섬겼던 교회에서 큰 상처를 받고 아직까지 그 나쁜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보며, 믿음의 친구에게 따돌림 당하고 패배의식과 열등의식으로 문득문득 솟구쳐 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자제하며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이 문제는 오직 주님만이 풀어 주실 수 있다. 사람이 풀 수가 없다. 나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다른 모든 교우들의 마음도 오직 하나님만이 풀 수가 있다. 그래서 오늘도 그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기도해야 한다. GPTI훈련이 마치기 전까지 온전히 해결되어 지고, 남은 삶을 보다 최선으로 주님께 드려지고 싶다. 집에 가장으로서 현실적인 문제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인도함을 받고 싶다.

여기 모인 43기 믿음의 동기들 모두가 어쩌면 이렇게 비슷한 문제들 속에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과 가정, 그리고 일터와 교회 속에서 있는 관계의 문제들...이런 크고 작은 문제들을 통하여 보다 성숙되어지고 앞에 놓여진 사역들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도하는 동역자들로써 함께 주님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주신 바 그 선교사적인 삶을 온전히 이루어 갔으면 한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 분과 함께...


-임숙〈큰나무교회〉-

나는 교회에서도 선교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내가 GPTI훈련을 받으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나 3개월씩 두 번 케냐 단기선고를 다녀온 남편의 권유로 토요일을 반납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큰 기대 없이 원서를 제출하고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8월 30일 개강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원장님의 광고에 적잖이 놀랐다. 그것은 너무 많은 과제에 대한 부담이었다. 주간 보고서, 관찰보고서, 독서보고서등 매 주 해야 할 과제가 생각보다 많았고 실제로 주간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니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처음 몇 주는 한 주간 내내 숙제를 생각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금요일 늦은 시간까지 숙제를 다 하고 메일을 보내는 순간을 홀가분하고 토요일 목동길로 향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훈련원에서 듣는 강의는 어디에서 들어보지 못한 내용의 강의였기 때문이다. 또한 훌륭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기대없이 시작했던 훈련은 시간이 갈수록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리고 선교에 별 관심 없던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하실까’하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 훈련도 중반을 달리고 있다. 과제를 작성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함께 훈련을 받는 선교사님, 튜터님, 원장님과도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훈련원이 낯설지가 않아서 좋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기대하며 남은 훈련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장성훈〈아름다운교회〉-

처음, 선교훈련에 관심은 없었습니다. 평신도 선교사로서 삶으로서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 두 주 훈련을 받으며 새로이 배우는 부분과 부부간에 생각과 비전이 맞춰져 가는 것을 느낄 때 훈련이 시작되었음을 느꼈고 옳은 선택임을 확신했습니다. 피치 못하게 빠지는 날도 있었지만 매 주 토요일이 기대되고 한 주간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강보람〈아름다운교회〉-

아직 너무 부족한 저이지만 선교사로서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부어주시고 길을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선교지에 나가기에 앞서 GPTI에서 부부가 함께 기도함으로 준비하며 훈련 받을 수 있음도 감사하다. 선교지에서 부딪칠 수 있는 부분들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다루어 고민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로 인해 다시금 재정비하고 정립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신혼의 입장에서는 부부가 함께 같은 마음을 품고 시선을 맞춰갈 수 있음이 좋다. 또한 각기 다른 배경과 나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공동체로 묶여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감사하다. 5개월간의 이 GPTI훈련의 시간이 선교지로 나가는 마음에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전하리〈하현교회〉-

GPTI간사로 섬기면서 훈련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42기를 시작으로 훈련생 분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이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역사하실 것을 기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를 나가게 될 지 그렇지 않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훈련 자체는 정말 나에게 많은 영향력과 깨달음을 주었다. 훈련생 한 분 한분과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 어른들을 통해 배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간사로 일하며 섬기는 것이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다. 어린 나이에 어른들과 나누며 그 분들 속에서 일하는 것이 내 자신에게는 큰 가르침이고 배움이고 감사다.

솔직히 육체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 과제와 업무를 같이 하다 보니 정신이 없을 때가 있다. 순간적으로 ‘괜히 내가 욕심을 부려 훈련을 받는다고 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또 다시 토요일이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다시 강의를 통해 그리고 훈련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힐링이 된다.

이 훈련이 나를 사용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안에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어디로 인도하실 지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며 나아가는 훈련 또한 이루어진다. 영적으로도 육적으로도 성숙되고 현숙하게 만들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채우시고 나약한 부분이 있다면 다듬으셔서 쓰임받기에 합당한 질그릇으로 만드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진다.


-조상하〈주사랑교회〉-

25개국 선교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GPTI전문인 선교 훈련을 받으면서 선교사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과 또 현재 먼 타국에서 복음을 위해서 힘쓰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나면서 복음을 위해서 선교를 위해서 힘쓰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며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도전은 바로 내 주위에 수 많은 포로된 자, 눈 먼자, 갇힌 자들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학교 선, 후배들, 그리고 만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제가 선교훈련을 받는다고 했을 때 모두 다 큰 걱정을 했었습니다.

대학원은 어떻게 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할 것이고, 또 일은 어떻게 할 것이며, 외국에서 나가서 살 수 있는지, 한국에서 누리며 살던 것들을 포기 할 수 있는지, 믿는 사람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 모두 걱정을 해 주었습니다. 그만큼 선교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훈련이 어느덧 9주차에 접어들면서 처음에 선교라면 무조건 힘들고 어렵고 순교해야 한다는 그런 조금은 과장되고 왜곡된 것들이 이제는 제가 훈련을 받으면서 조금씩 배운 것들을 적용하고 나누면서 주위에 사람들이 선교가 꼭 소수에 특별한 사람들만이 주님의 일을 하면서 목숨을 바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청년부 동생들도 조금씩 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선교도 고전적인 현지 목회부터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와 전문 기술을 이용한 전문인 선교 등 많은 분야에서 선교의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누구나 얼마든지 하나님의 나라에 확장을 위한 열정만 있다면 준비하고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앞으로 선교 훈련이 끝나도 수많은 준비와 도전들이 있겠지만 선교사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주님을 증거하고 주님을 소개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주위의 눈 멀고 갇히고 포로된 자들에게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데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충성된 전문인 선교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