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훈련간증문

글보기
57기 훈련 중간 간증문
Level 10   조회수 398
2023-12-12 11:33:30

- 강OO <축복교회> -


GPTI를 시작한 지 벌써 2달이 넘었다. 처음 시작은 우연한 기회로 박민부 원장님 부부를 알게 되면서 였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었다. 물론 시간과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나에게 이상한 기대감이 있었다.

 

선교 훈련은 나의 선교신학 석사과정의 실습으로 주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특별한 기회라 생각하고 이 훈련에 과감히 도전하였다.

 

도전의 시작은 늘 그렇듯 힘차게 나아가지만 닥쳐오는 고비들 속에서 나는 부서지고 넘어지고 지쳐가고 있었다. 4주차가 넘어가자 물리적으로 이 훈련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섰고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하였다. 아내와 튜터님들 그리고 원장님의 중보기도 지원 속에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시간을 만들어 내보며 이 고비를 조율해 나갔다.

 

6-7주차 쯤 되어가니 점점 훈련과 일 그리고 공부의 스케줄이 안정화를 찾아가면서 잘 융화가 되어져 갔다. ‘이제 됐다라고 생각이 들어질 때 쯤 미국에서 부모님이 한국에 방문 하셨다. 오랜만에 뵙는지라 매우 기쁘고 기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그냥 모든 것을 내려 놓게 되었다.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스케줄이라 여겨졌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떠나시는 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최소한으로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였다.

 

부모님이 떠나시고 난 후 쌓여있는 많은 과제들과 업무들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또 다른 고비와 고난이 느껴진다. 훈련의 중반을 지난 지금 나는 산 넘어 산을 계속해서 넘고 있지만 이상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며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은데 나의 영적 그리고 심리적 상태는 평안한 것을 보면서 이것은 필히 성령님께서 나를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어떻게든지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들이니 하나님께서 마무리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며 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선물로 주신 GPTI 훈련의 남은 기간 동안 누릴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신실하게 훈련생들을 섬기시는 튜터님들, 간사님들, 원장님, 강사님들, 그리고 함께 훈련 받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는 57기 선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떻게든지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들이니

하나님께서 마무리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며 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선물로 주신

GPTI 훈련의 남은 기간 동안 누릴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한다.

 

 



- OO <한사랑교회> -

 

하나님께서 보내신 중국 땅에서 오직 복음을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은 그 땅에서 제게 주어진 모든 삶과 사역이 감사와 행복함,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때로는 지치고 낙망과 외로움도 있었지만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주님이 베푸신 사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2008년 강도 8.0 쓰촨대지진 죽음 앞에서도, 티베트고원 해발4000m 험산준령 강도의 위협과 사역의 터전이었던 해발3300m 거칠고 척박한 고산 환경 속에서도, 티베트 영혼을 사랑하기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 선교사가 국가안전국(국가정보원)에 연행되어 죄인의 신분으로 조서 받는 13시간 속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은 변함없이 저와 함께 계셨습니다.

코로나19가 점점 일상화되어가고 있는 지난 2022117, 그동안 섬겨왔던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비자발적 철수(강제 추방)로 인해 아내와 중학생 딸과 함께 가방 두 개 양손에 들고 부득불 고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예전 고국을 방문할 때면 다시 사역지로 돌아갈 시간이 정해져 있어 고국에서의 하루하루가 바쁜 일정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바쁘게 서둘러야 할 일들도 없고 급히 약속을 잡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유(?)가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 * *

고국에서 안식년으로 1년을 보내게 되면서 쉼을 통해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성숙과 성장을 위한 기간이 되기를 아내와 함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어느 날 지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GPTI 전문인선교훈련 과정을 소개 받았고 오래전부터 GMTC 훈련원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선교 초년생도 아니고 이제 와서 무슨 훈련을 받지?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전문인 선교훈련이라는 것과 또한 매주 토요일 훈련일정이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훈련 시작에 앞서 원장님과 사전면접을 통해 훈련에 대한 안내를 받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하실 일들을 이루시도록 저와 아내가 해야 할 것은 먼저 그동안 현장 선교사로서 지내온 모든 사역들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내려놓고 새롭게 준비하는 선교후보생으로 돌아가 훈련을 시작하자는 마음을 나누게 되었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30년 전 1993년 처음 중국 선교지를 밟으며 다짐했던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구령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아간 그 마음을 회복하기를 원했습니다.

20171018일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이 발표한 보고내용 중 [不忘初心牢记使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의미는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기억하자]며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전면적인 수준 높은 경제사회를 건설하고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국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는 신념을 지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사회주의를 위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신 소명에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교 계획에 동참하며 초심을 잊지 않고 나의 삶을 온전히 부르신 사명을 위해 달려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늘 기억하며 왔습니다.

* * *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습니다.

물론 5개월의 훈련 커리큘럼을 볼 때 매 주 제출할 과제물 등 부담감은 있었지만 필독 도서 목록을 보면서 처음 선교지로 나가기 전 대부분 읽었던 도서들이라 몇 권의 빛 바랜 책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3월을 기다렸습니다.

첫 수업을 위해 낯선 강의실에 도착했을 때 박민부 원장님의 따뜻한 환영과 모든 튜터님들 간사님들의 수고와 섬김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따스함의 사랑이었습니다. 다른 조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저희 2조는 오성택 튜터님께서 헌신과 열정으로 섬겨주셔서 모든 조원들이 더욱 한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훈련은 시작되었고 첫 강의의 내용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개인 발표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지나온 과거의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내 인생 모든 시간의 됨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늘 연약하여 넘어지고 때로는 탕자처럼 내 의지로 살아왔던 생의 모든 순간을 이끄시는 신실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재발견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나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나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1:3~6

매 주 진행되는 훈련의 시간들은 제 삶에 하나님의 나라를 새롭게 이루어 가고 있으며 나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선명한 말씀의 거울을 주셔서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훈련이 마칠 때면 말씀을 존재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순종하며 이끄실 그 땅을 향해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딤전6:12-

훈련이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가 한 가지가 더 있다면 바로 점심시간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선교지에서 생활하다 갑작스런 입국으로 인해 고국생활을 하는 가운데 먹는 식사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었는데 훈련원에서 먹는 다양한 점심식사는 마치 매 주 외식을 하고, 소풍을 가서 먹는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의 만찬이었습니다.

매 주 GPTI훈련을 통해 이렇게 공급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 * *

주님! 제가 전문인 선교사입니다”.

이제는 신임(新任)선교사라기보다 중고(中古)선교사(?)로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GPTI 훈련을 마칠 때 쯤이면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의 계획이 아닌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 모세를 부르셔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가야할 땅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11~12-

연약한 자를 택하시고 하나님의 기업으로 삼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GPTI를 통해 열방으로 복음이 흘러가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고 구원의 복음이 열방에 증거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는 신임(新任)선교사라기보다 중고(中古)선교사(?)로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GPTI 훈련을 마칠 때 쯤이면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의 계획이 아닌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

모세를 부르셔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가야할 땅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합니다.

 

 

 

 

- OO <성남제일교회> -

 

흐르지 않을 것만 같던 20주의 훈련 중 벌써 절반이 흘렀습니다. 간증문을 적으며, 훈련 중 나에게 있었던 변화와 깨달음을 찾아가다보니 큰 변화와 도전이 없었던 것 같아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자책도 하게 됩니다. 일과 훈련을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마음을 쏟아내지 못하는 시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이 훈련을 통해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교사로 또 리더로, 간사로 섬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들으며 지내다보니 어느새 신앙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것 같은 착각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훈련을 또 받아야 되나? 생각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이제 훈련은 그만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훈련을 통해 다른 차원이 열린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보다 더 많은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훈련에 임하시는 선교사님들과 또 더 극한의 상황에서도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붙잡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을 보며 참 부끄럽습니다. 스스로 교만해져있었던 저를 돌아봅니다.

 

두 번째는 선교에 대한 개념이 변하였습니다. 선교사라는 호칭은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인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이런 것이 내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관심 밖에 일처럼 여겼는데, 나 또한 이 땅에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더욱 더 내게 맡겨주신 업무와 일에 능력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것 또한 선교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재정을 후원하고 기도로 후원하는 것에서 나의 역할이 그쳐지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주간/관찰 보고서, 독후감, 평일에 해야하는 훈련과, 아웃리치 준비 등이 쉽지 않게 느껴지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훈련을 오는 것은 마음에 부담감과 짐과 같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붙들리어 이 시간들이 지나간 후에 하나님이 나를 이 곳에 앉혀두신 이유들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은 훈련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만나게 하시고, 또 보게 하실 것들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전문인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이런 것이 내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관심 밖에 일처럼 여겼는데,

나 또한 이 땅에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더욱 더 내게 맡겨주신 업무와 일에

능력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것 또한 선교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OO <포항성결교회> -

 

GPTI 57기 훈련이 벌써 11주차로 접어들고 있다. 전체 훈련생 가운데 최고령자라는 생각에 내가 주제파악 못하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평균 40대 초반 연령대의 젊은 훈련생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 지 노심초사하며 훈련 초반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지금까지 꿋꿋하게 함께 훈련을 받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스스로가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인 선교훈련을 받으면서 가장 신기하고 감동적인 것은 훈련생들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마음의 밭이 잘 기경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오래

동안 만나왔던 사람들만큼이나 정답고 반가운 표정들이다.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삶의 방향성이 동일함에서 오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의 훈련과정들을 복기해 보자. 매주 마다의 과제중의 하나인 주간보고서에 담아야 하는 말씀 읽기와 기도의 생활화와 그것의 표현(실습)일지인 전도와 양육, 가정생활 등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살아내야 하는 전반적인 삶의 성적표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히 대해왔던 부분에 각성과 실천이 동반되도록 미치는 효과가 컸다. 또한 관찰보고서는 주변의 상황과 사물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의 정교함, 세밀함 그리고 이를 말씀에 적용하여 해석하는 통찰력을 키워주었고 그리고 독서보고서는 과제 중에 가장 부담이 되지만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 중에 내 안의 성경적 세계관과 영적지경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주옥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내 자신을 보다 더 이해하는 계기(성격,기질)가 되었고 선교사적 삶을 살기위해 갖추어야 할 인격개발,건강관리,스트레스관리,재정관리 등에 대해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전문인 선교(비지니스 선교)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생각들에 대한 정리와 선교사역과 영적전투에 대한 실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놀라왔던 것은 영성의 깊이와 넓이가 상당했던 강사님들도 계셨다.

 

요즈음 훈련을 받으면서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 있다. 나의 아내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훈련을 받으면서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며 이왕 하는 김에 다음 기수 한번 더 하라고 끔직한(?!)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한술 더 떠 몇 일 전에는 나를 위해 미리 수료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궁금해서 뭐냐고 물어 보니 아내가 깔깔깔 웃으면서 하는 말이 '차기 훈련비 계좌송금'이라 한다. 그래서 나도 한 마디 응수할 수 밖에 없었다. “부인, 언사가 지나치시오. 제발 통촉 하시옵소서.”그래서 다시 한번 한바탕 서로 웃고 난리가 났다.

 

서양 격언에 '혼자 가면 빨리가고,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말이 있다. 결코 전문인 선교훈련이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조원들이 있어 서로를 격려하며 지금까지 함께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조원들을 지켜보며 늘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과 해 맑은 웃음 그리고 기도로 섬겨 주시는 우리 튜터님이 계시어 마음이 든든했다.

 

이제 훈련과정이 반환점을 돌아 나머지 목표지점까지 꼭 절반이 남아 있다. 남은 과정 중에 중요한 공동체훈련 그리고 일본 ORT가 예정되어 있. ORT팀장의 역할이 주어져서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한다. 함께 준비해 가면서 사역 그리고 일본과 팀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10주차까지 57기 전문인 선교훈련이 순적하게 되어 지도록 우리와 동행하신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원장님을 비롯한 스텝진과 튜터님들 그리고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온 동기 훈련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남은 훈련의 시간들이 여전히 감사함과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다가 온다.

서양 격언에 '혼자 가면 빨리가고,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말이 있다. 결코 전문인 선교훈련이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조원들이 있어 서로를 격려하며 지금까지 함께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조원들을 지켜보며 늘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과 해 맑은 웃음 그리고 기도로 섬겨 주시는 우리 튜터님이 계시어 마음이 든든했다.

 

 



- OO <생명의빛교회> -

 

주님께서 여러 사건들과 기도를 통해서 나의 발걸음을 GPTI로 인도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GPTI의 훈련을 지원하게 되었다. 토요일에 함께 모여서 기도, 찬양, 경건회 예배, 주간 간증, 다양한 주제의 귀한 강의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마치는 시간이 되곤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성경적 개념과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은혜의 자리에 참석한 것이 참으로 감사했다. 또한 주님을 사랑하며, 다양한 삶을 살아오신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리고 우리 빛의 사자들팀의 선교사님들을 저녁마다 서로를 위해서 중보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큰 위로와 격려와 힘이 되어주니, 그것 또한 고마운 일이다.

지난 달, 4월에 큰 딸 결혼식이 있었는데, 중보기도시간에 하나님의 축복과 가운데 결혼식을 잘 치를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는데, 정말 기도제목 그대로 주님께서 역사하셨다. 결혼예식 순서, 순서마다 축복하시고 은혜 베풀어 주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날 오신 하객들이 나에게 아주 은혜로운 결혼식이었다면서 한결같이 얘기하셨다. 그리고 신부 드레스를 잡아주며 돕던 결혼업체 여직원은 결혼식이 끝난 후에, 자신이 10년 동안 이 일을 했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결혼식은 처음이라며 자기도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딸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한 영혼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선교적 결혼식이 되어서 무척 기뻤고, 이것은 우리팀 선교사님들이 하나되어 합심해서 기도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GPTI훈련에서 중요한 전체 그림이 보였다. 그것은 하나됨이 얼마나 최우선의 높은 가치이고 중요한 하나님 나라의 기초인지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되었다. 우리가 선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선교적 과업이나 교회의 여러 사역들보다, 하나님과 성도가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로 연합되고, 성도와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되는 것이 가장 최우선으로 이루어야 할 것임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하나된 것 같이 성도는 성령 세례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과 하나되고, 하나님이 세우신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이 서로 사랑함으로 선과 악의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강의를 들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우리의 머리는 예수그리스도이시라

(고전 6:15, 1:22-23)

 

몸은 머리의 명령에 순종하고 움직여야 한다. 만약 그리스도의 손과 발(지체)인 우리가 자신의 선과 악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움직이고, 머리(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뜻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가장 작은 공동체요. 지체인 부부가 선과 악의 기준을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면 그리스도의 몸이 정상적으로 움직여갈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또한 주님과 연합한 성도와 성도가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고 자기의 판단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가 된다면 주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성령 공동체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선교적 제자 공동체로서 땅 끝까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초가 다져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과 성도, 그리고 성도와 성도가 하나됨으로 연합하는 것은 최고의 가치이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강의를 들었다.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되는 것은 예수님의 간절한 소원이셨음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17:22-23)

 




- OO <희락교회> -

 

처음 GPTI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내가 속해있는 여행업 기도모임에서였다.

여행업 기도모임을 이끌고 계시는 방선오 장로님께서 GPTI 선교포럼이 있는데 아주 좋은 자리라고 관심 있는 형제들은 참석해보라고 하셨고, 뭔가 괜찮아보여서 참석하겠다고 했다.

포럼에 참석해서 내용을 들어보니 전문인 선교사가 사역지에서 겪었던 생생한 선교현장 보고의 자리였고 선교를 위해 헌신된 선교사님들의 귀한 경험을 들을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었다.

끝나고 나서 초대해주셨던 방선오 장로님께서 내년 초에 57GPTI과정이 있는데 좋으니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셨는데 선교에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선교사로 나갈 것이 아니기도 했고 딱히 과정을 들을만한 동기도 없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만 말씀드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말에 아버지학교 강남지부 조장이였던 친동생의 조원분인 마다가스카르 선교사 이경수 형제가 비자문제로 갑자기 추방을 당해서 한국에 오셨는데 도와드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동생과 함께 만나서 교제를 나누던 중 이렇게 추방을 당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본인은 GPTI훈련을 받을 계획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GPTI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너무 신기해서 하나님, 하나님께서 만일 저를 GPTI 과정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GPTI에 대해서 전혀 물어보거나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경수 형제님이 먼저 등록을 결정하고 저에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겠습니다.”라고 기도를 했다.

그런 기도를 하고 또 잊어버리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경수 형제님이 작년 12월말에 연락해서 선교관을 목동 쪽으로 옮겼다고 하며 한번 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고, 마침 제주도 출장이 있어 출장을 마치고 이경수 선교사님 선교관에 방문해서 교제 중에 이경수 선교사님이 제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본인은 GPTI 과정 등록을 결정했고, 선교관 위치도 GPTI 훈련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밖에 안 되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이였다. 그래서 저도 깜짝 놀라서 저의 기도내용을 나누며 이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확실하다고 믿고 GPTI 과정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등록해보니 GPTI 57기 과정은 202334일부터 722일까지 총 22주의 과정으로 엄청난 과정이었고,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과정일까 걱정도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과정이니 끝까지 해보기로 결심하고 참여한 게 이제 벌써 11주차를 지나게 되었고 GPTI 과정은 LIFE FORMATION을 통해 내적성장을, 선교와 관련된 강의들을 통해 지식의 성장을 하며 나를 먼저 예수님의 제자로 온전히 세워가는 과정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과정 중에 뉴질랜드에 딸과 함께 있는 아내의 이혼요청, 다니고 있는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 어머니의 건강악화 및 코로나 폐렴으로 인한 입원 등의 세상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GPTI훈련생으로서 함께 기도로 함께하고 이겨낼 수 있는 동료 선교사님들이 있기에 모든 상황을 선으로 만들어가실 하나님을 기대해보며 중간간증을 마친다.

GPTI 과정은 LIFE FORMATION을 통해 내적성장을,

선교와 관련된 강의들을 통해 지식의 성장을 하며

나를 먼저 예수님의 제자로 온전히 세워가는 과정이라고 느낀다.

 

 


- OO <길벗교회> -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106:1)

 

올 해 초, 여러 일정과 재정적인 부분으로 많은 고민을 하며 망설이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감사하게 모든 일정과 세심한 인도하심을 통하여서 GPTI로 이끌어주셨다. GPTI에서 훈련을 받기로 결정을 하면서, 나의 주변 사람들은 두 부류로 크게 나뉘게 됨을 볼 수 있었다.

좋은 곳이니 선교사 훈련 힘내서 잘 받아보라는 응원과 지지, 기도로 후원해주시는 분, 그리고 GPTI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곳에 갈 시간과 돈이 있으면 기도원에 들어가서 기도를 더하고, 성경 공부를 더 해라 라며 무시와 갈등을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걱정 속에 시작한 GPTI훈련은 체력적으로 때로는 벅찰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GPTI에서 훈련을 받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다는 것을 매일 매일 실감하고 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며, 나를 알아가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나의 아픔들, 슬픈 기억들이 하나 둘씩 훈련을 받으며 회복되어 가고 있어서 모든 과정들이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과거에 제대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아픔으로만 마무리되었던 일들이 GPTI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과정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인하여 상처로만 끝날 수 있었던 일들을 감싸주시고 위로해 주셨으며, 하나님의 섭리를 통하여서 서로의 상황과 입장은 다르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시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셔서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이 뿐만 아니라 훈련을 받는 과정 중에 학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일터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나를 통하여서 하나님을 떠나 잊고 살았던 동료 교사들에게 하나님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서로를 위해 위로해주며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함께 하심 또한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약 3개월 간의 고등학교에서의 근무를 마친 후 바로 이어지는 캄보디아에서의 업무 일정, 캄보디아어로 섬기시는 선교사님과 교육 일정, 한국에서의 시험 일정, 싱가폴에서의 행사 일정 등 나는 의도하거나 계획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주어진 장소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주님께 하듯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정말 하나하나 너무나 치밀하고 세심하게 하나하나 예비해주시고 이끌어주심에 너무나도 감사할 뿐이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100:4)

 

올해 초 작년부터 알아본 GPTI 훈련에 대해서 받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받으려니 부담스럽고 망설여져서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한국 입국하는 날부터 생각하지도 못했던 로이라메드 연말정산 처리 업무, 정산 보고, 회원 관리 등의 일정과 모래놀이 치료사 수료 과정으로 인하여 매일 매일의 과정이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고, 주어진 사명만 열심히 감당하기에도 시간과 체력이 벅찰 정도의 바쁜 일정이었다. “두 번 다시는 한국 안 오고 싶어요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바쁜 일정이었으며, 너무나 체력적으로도 벅찬 일정들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의 아픈 구성원들을 회복시켜주셨으며, 이러한 바쁜 상황이었기에 더욱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망설이던 마음을 내려놓고 GPTI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을 했지만 근무를 하게 된 양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하며 의정부에서 가르쳤던 제자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하시고(그 학생과 나의 인생, 각자의 삶에서 서로 제일 힘든 시간에 만났던 제자이지만, 지금은 서로 둘 다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며 살고 있음), 1학년 수련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사람들을 통하여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하셨으며, 오래전 나의 멘토님을 만나 서로의 아팠던 시간들을 용서하고 하나님 안에서 귀한 만남을 하게 해주심에도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GPTI의 시작부터 모든 과정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에 감사하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5:7)

 

11주의 기간 동안 이 곳에서 훈련을 받으며 원장님을 비롯한 튜터님들과 간사님들 그리고 57기들을 통하여 배운 것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온유함이다. 하나님 앞에서 온유함으로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갈 때에,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되는지 보고 배울 수 있는 너무나 귀한 시간들이었다.

남은 기간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대하며! 온유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함으로 하루하루 주님께 더욱 나아가야 겠다!

남은 기간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대하며!

온유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함으로

하루하루 주님께 더욱 나아가야 겠다!

 




- OO <한사랑교회> -

 

매주 토요일 GPTI 훈련원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늘 너무 행복하다. 선교지에서의 추방으로 갑자기 안식년이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하나님 앞에 초심의 마음으로, 또 구멍난 나의 마음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두드린 GPTI 훈련원이다. 선교지의 시간이 그리웠기 때문인지 규칙적으로 행하는 훈련원에 가는 것이 한주일 동안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

GPTI 훈련원에 행하는 걸음이 선교지에서의 출장을 준비하는 것 같았고 매일 주님 제가 전문인 선교사입니다 라고 고백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이다.

강의를 듣고 있으면 선교지 현장 안에 있는 것 같다. 강의를 통해 나의 기분과 나의 상황을 나의 가야할 길들도 다 이해해 주는 것 같다. 나의 마음이 평안해지는 곳이라 생각되니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너무 평화로워서 너무 행복하다. 토요일엔 선교훈련을 간다고 선포했기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 시간이 너무 평화로웠다.

이 훈련의 시간이 끝나면 우리 가족은 다시 새로운 사역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GPTI 훈련원 원장님을 비롯한 튜터님과 간사님의 섬김과 57기의 함께 훈련받는 모든 선교사님들과의 격려와 사랑은 어디에 있든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하늘의 기쁨이 되었다. 이제 서로를 향한 사랑의 응원을 업고 다시금 힘을 얻어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곳으로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내 그림이 아닌 하나님이 그려 가실 그것을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GPTI 훈련원에 행하는 걸음이 선교지에서의 출장을 준비하는 것 같았고 매일 주님 제가 전문인 선교사입니다 라고 고백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이다.

 

 

 

 

- OO <사랑빚는교회> -

 

제가 처음 GPTI전문인선교훈련원을 소개받게 된 계기는 태국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 태국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계신 GMP 김희태선교사님으로부터 작년 1219일 주일 오후에 처음으로 소개받고는 그 이야기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17!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저의 지인과의 약속에 함께 나온 김동신선교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다시 한 번 GPTI전문인선교훈련원에 대한 마음을 나누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김동신선교사님을 통해 저를 GPTI전문인선교훈련원으로 인도해 주셨고 그런 저는 아내와 함께 훈련을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3월 첫 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주차부터 본격적인 과제가 시작되면서 주중에는 세상에 나아가 근무하고, 주일에는 목사의 직분으로 사역을 감당해야 했으며, 또한 토요일에는 전문인선교훈련으로 하루도 쉼 없이 달려가야 한다는 사실에 겁도 나고 여러 부담들이 하나하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는 아내와 함께 선교훈련을 받게 되면서, 어린 딸들을 훈련원까지 매주 데리고 다녀야만 했고, 저희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토요일에 일을 쉬며, 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도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하루도 쉴 수 있는 날이 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매주 토요일마다 훈련을 받기 위해 본부에 와서 강의를 들으며 훈련을 받는 중에는 모든 부담감은 싹 사라지고, 강의를 통해 주시는 은혜와 깨달음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다음 강의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특별히 57기에 훈련을 받게 된 사실도 감사가 되고, 그리고 세품 1조에 편성되어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나는 누구인가?’의 시간을 통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뿐 아니라 아내의 발표를 들으며, 아내를 처음 만나 연애할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들이 마음을 찡하게 했고,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매주 훈련받은 내용들을 가지고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면서, 제가 앞으로 노력해야할 부분들을 스스로 찾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T-JTA검사를 하면서 저뿐 아니라 아내에 대한 교차검사를 통해, 내가 보는 나, 내가 보는 아내, 아내가 보는 자신, 아내가 보는 나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부분과 아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너무 달랐고, 나의 주도성이, 아내가 볼 때 단절이라는 극단의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지를 받고 참 많은 생각과 함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주도성이 아내와 아이들과 소통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주도성을 낮추기 위해 남편에 대한, 그리고 아빠에 대한 권위의식을 낮추고, 그리고 텐션과 말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말하는 시간보다, 내가 무엇인가를 결정하기보다,아내의 의견과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듣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MBTI검사를 통해, 지금 저의 적성 및 심리상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E(외향성향)90정도가 나올 정도로 외향적 성격이 강한 저였는데, 현재 태국선교파송을 준비 중인 선교사로서 여러 관계들과 파송교회와의 관계에 있어 많이 위축되어있는 저의 모습을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검사들을 통해, 현재 나의 모습과 관계들을 살펴볼 수 있었고,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에게 노력과 영적인 준비들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GPTI훈련초반에 나 자신과 나와 가장 가까운 아내와의 관계부터 가족과의 관계, 파송교회와의 관계와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들을 살피며 매주 GPTI훈련을 받으며 선교사가 갖추어야할 인성과 내면 그리고 영적인 준비들과 실제적인 준비들을 하나하나 배우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여러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을 때는 이론중심과 선교지 정보들을 다루었는데, 차별성 있는 Life Formation을 통해 나의 상태와 나의 장단점들을 점검함에 따라 나를 이해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자리에 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훈련들을 통해, 급속도로 선교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고,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오늘 날, 전통적인 교회의 선교를 지향하는 방법들을 어떻게 좁혀가야 할지 생각해보고, 더 깊은 연구와 업데이트되는 선교데이터들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선교훈련을 통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인들과 사역자들에게 조심스럽게 GPTI훈련을 권하고 있으며, 훈련을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선교에 대한 정보와 앞으로 선교에 대한 여러 방법론과 전문인선교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들을 공유함으로서 전통적인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깨우고, 전략적선교방법론을 하나하나 적용해 보고자하는 소망 또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10주차 훈련과정을 통해, 남은 11주차 훈련이 기대가 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동시에, 선교사로서 앞으로 하나하나 준비해야할 과제들로 인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면서 또 다른 영적전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긴장도 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은혜를 주신 주님께서 앞으로도 선하게 인도해 주실 것에 대한 믿음으로 더 기도하며, 남은 11주 과정을 최선을 다해 훈련받아, 수료하는 57기 세품 1조 선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전에 여러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을 때는

이론중심과 선교지 정보들을 다루었는데,

차별성 있는 Life Formation을 통해

나의 상태와 나의 장단점들을 점검함에 따라 나를 이해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자리에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OO <시민의교회> -

 

GPTI훈련을 시작한지 어느 새 10주가 지났다. 34일 토요일 첫 훈련 받던 날 아침 840분에 건물 앞에 도착해 이 곳이 맞는지 서성이고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본부 사무실에서 한그루 간사님이 히비스커스 차를 주셔서 따뜻하게 마시면서 일찍 오신 다른 분들을 곁눈질로 살피면서 약간의 긴장감을 느꼈던 날이다.

박민부 원장님과 김원태 튜터님(내 사촌 오빠)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보는 분들이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긴장을 많이 하는 나는 그날 하루 내내 굉장히 긴장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오후 6시가 되어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날 밤 한 숨도 못 자고 그 다음날 교회 찬양대에서 찬양했던 기억도 남아있다. 며칠 동안 피곤함이 풀리지 않아 이 훈련을 과연 내가 계속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었다. 한 주만 더 훈련을 받아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으로 2주차 훈련에 참석했고 1주차보다 피곤함이 덜 했다.

그렇지만 나는 누구인가를 발표하고 조원들과 알아가고 새로운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하는 과정에서 나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항상 조용하게 나 혼자 책을 읽거나 사람을 만날 때도 거의 일대일로 만나서 얘기나누는 게 대부분이었던 나의 일상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나의 지나간 과거를 이야기하는 그 모든 과정이 신선하면서도 낯설고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결국 나는 2주차 훈련을 하고 온 후 결심했다.

‘2주 훈련받은 것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은혜가 있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 은혜로운 장소에서 예배도 드리는 경험을 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예배드린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은혜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못할 것 같다. 여기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이제 나는 그만하자.’라고.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 기도를 하는데 울음이 나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무언가 두렵고 힘든 느낌이 올라와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기도 중에 곧 이런 마음이 들었다.

왜 무서워하니? 무얼 두려워하니? 너를 배려하느라 조심하고 있는 사람들을 봐. 그들은 너에게 사랑을 주려고 하는거야.’

엉엉 울다가 이 마음이 들어 내 입으로 그렇네요 하나님! 그들은 저에게 사랑을 주려는 거에요라고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그 기도 후에 우리 2조 분들의 얼굴이 한 명씩 떠올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더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첫 2번의 훈련은 나에게 신선하고 좋은 느낌도 주었지만 나에게 버거운 선물 같은 느낌도 주었다. 2주간 나는 어머니와 권사님과 집사님께 물었다. “시작은 했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은 건 맞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이 훈련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결국 나는 내 스스로 마음을 정하지 못해 3주차 훈련을 한 번만 더 받아보고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부터였나보다. 3주차였던가, 4주차였던가 그 때부터 내가 더 이상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어느새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 훈련에 적응해가고 있었던 것 같다.

아침에 도착해서 10분간 찬양하고 경건회를 하고 GPTI식 인사로 서로를 반갑게 맞아주는 과정에서 나의 긴장감은 많이 풀어졌다. 그리고 오전 강의와 오후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몰랐던 선교의 세계, 더 넓은 것을 보고 오신 분들의 강의를 듣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는 예상보다 어렵지 않았고 성경적 지식이 많지 않은 내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우리 조 분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조 여자 선교사님들과도 금방 가까워졌다. 조별 모임시간에 조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의견도 나누고 하면서 편해져갔다.

MT가 금요일, 토요일 12일이라 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학원일정을 조정해서 갈 수 있었고, MT를 가보니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고 좋았다.

어느새 나는 GPTI 훈련을 좋아하고 있었다. MT 다녀온 뒤로는 며칠 동안 거기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웃고 있었고 토요일을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조 선교사님들과 튜터님에게 애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만나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좋은 분들이라 나를 잘 받아주셨고 나도 그 분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던 것 같다.

 

내가 이 GPTI훈련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한 게 작년 11월 말쯤이었다. 그때 나는 신앙생활에서 무언가 갈구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기도도 어떻게 해야 응답을 받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얼 말씀하시는지 알 듯 말 듯 한 시기였다. 그래서 사촌오빠를 만났을 때 이런 얘기를 살짝 비쳤고 오빠는 나에게 GPTI훈련을 권했다. 2~3번의 오빠의 권유로 한 번 받아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다. 짧지 않은 과정이라 일과 병행하는 게 걱정도 되었지만 큰 마음을 내기로 하였었다.

그 결정을 한 뒤로 밤에 잠들기 전 기도를 하면서 나는 많이 울었다. 예전 10대 때의 어떤 기억들이 문득 떠오르면서 슬픔이 복받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고, 또 어떤 날은 기도하는 중에 그냥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부터 나의 기도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무언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밤마다 자기 전에 하는 기도에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스스로 치유 받는 경험을 했다.

3월이 되고 훈련을 시작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과제로 하면서 또 한 번 치유의 기도를 하게 되었다. 어릴 적 기억 속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면서 울었고, 기억속의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면서 울었다. 대학시절의 친구를 떠올리며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울면서 기도했고 그렇게 내 안에서 아픈 기억, 슬픈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고 나는 그 기억을 붙잡고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혼자 하면서 마무리는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로 마무리를 지었다.

내게 GPTI 훈련은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고 진행중이다.

많은 부분이 치유되었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내게 힘을 내어 일어나 네 소망, 네 할 일을 소중히 붙잡으라는 느낌을 주시는 것 같다. 독서보고서를 쓰기 위해 읽는 책에서도 평일의 기도에서도 느껴진다.

내게 버거운 선물-갖고 싶지만 가져도 될까? 갖고 싶지만 내가 가질 수 있을까?- 같았던 GPTI 훈련이 어느덧 10주를 지나고 11주차를 향해 가고 있다.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나에게는 대단하고 신기하고 은혜로운 일이다. 앞으로 남은 훈련도 기도하며 잘 받기를 소망한다.

내게 GPTI 훈련은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고 진행 중이다.

 

 



- OO <교회> -

 

 벌써 총 훈련 기간의 반을 지나가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훈련을 언제 받아야 하나 고민했던 시간부터 신청 후 면접을 하기 위해 낯선 사무실에 들어간 순간까지 모두 어제 일처럼 생각이 난다. 훈련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각보다 긴 시간과 노력이 들것 같다는 생각에 큰 부담을 가졌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벌써 반을 마쳐간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생각보다 빨리 시간이 지나가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온전히 훈련에 집중하시 못 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나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지금까지 훈련을 받아오면서 느낀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훈련에 임하기로 한 개인의 목적을 달성해서 매우 감사하고 만족한다. 사실 선교 훈련을 받고자 한 이유는 지식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현장에 있는 혹은 준비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첫 만남부터 57기 훈련생들의 각기 다른 경험과 비전 그리고 간증들은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매주 교제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들은 나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교지에 나가 있으면 개인 사역에 집중하게 된다. 아무리 주변에 비슷한 선교사님들이 있어도 결국 본인들의 사역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대의 차이, 성격과 기질 차이, 신학적 지식과 색깔의 차이, 이해관계 차이 등 깊은 교제를 하기가 어려운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공통주제 안에서 모두 한 배를 탄 동역자이지만 의외로 깊은 교제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단이 가장 경계하고 시험을 주는 분야 중 하나인 선교에서 각개전투를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은 지역을 떠나 언제 어디서든 하나됨을 느끼며 연락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였다.

 그런 의미에서 GPTI의 선교훈련은 동역자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 많은 과제들과 성경 암송 등 힘든 순간들을 함께 경험하며 성장하는 동안 유대감과 소속감이 더욱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비록 시간이 허락을 안 해 훈련원 밖에서 따로 교제를 하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물으며 함께 공통의 목표를 향해 훈련에 임하는 시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귀하고 갚진 것 같다. 그 동안 해온 예배와 독서, 그리고 강의를 통해 영적, 지적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것도 큰 즐거움인데 이제 곧 있을 현장 경험과 합숙 등을 하고 나면 얼마나 더 끈끈해지고 기쁨이 넘칠 지 기대감이 매우 크다.

 둘째, 독서와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이 선교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실용성과 전문성을 담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물론 모든 강의자분들이 하신 말씀처럼 모든 내용을 다 담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긴 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잘 전달이 되어 훈련생 모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신학을 공부한 덕분인지 개인적으로 독서와 강의 가운데 새롭거나 낯선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같은 책 이어도 오랜 시간을 두고 다시 읽었을 때 또 다른 관점과 배움이 있는 것처럼, 모든 독서와 강의들은 나에게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관점과 혜안을 주어 매번 나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한편으로는 그저 편하게 사람들만 만나고 교제하면 되겠다는 나의 안일한 생각에 대해 하나님께서 크게 그러나 따뜻하게 웃으시면서 꾸중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가장 크게 배운 내용들은 대부분 강사님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이었다. 이론적인 지식들은 선교에 대한 책 몇 년만 읽다 보면 거의 다 채워지게 되어있다. 그러나 영적 전투의 최전선에서 뜨거운 사투를 버리면서 정리된 강사님들의 지식과 경험들은 화석화된 나의 어쭙잖은 선교적 지식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래서 모든 강의 시간마다 한 글자라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집중력으로 임했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달게 느껴졌었다. 각 강사님들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깨달음과 가르침을 짧은 시간 안에 다 배우기 부족했지만 최소한 우리들에게 주어진 그 시간만큼은 앞으로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도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끝으로 훈련의 중반부를 넘어오면서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거대한 모자이크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창세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선교에 사용되어 온 수많은 퍼즐조각 중의 일부로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매우 뿌듯하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훈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 지역의 수많은 선교사님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마치 화가인 하나님께서 나라는 색깔을 열심히 섞어 모자이크 그림에 작은 점을 찍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함께 하는 57기 동기들도 하나님께서 열심히 붓으로 페인팅을 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후반부의 훈련기간 동안 동기들을 더욱 더 알아가고 사랑하길 원한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지 기대가 되고 57기 전체가 점점 더 한 몸이 되가길 바란다. 각자 부르심의 장소와 사역의 모습은 다르더라도 이렇게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으니 그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강의 시간마다 한 글자라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집중력으로 임했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달게 느껴졌었다.

각 강사님들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깨달음과 가르침을

짧은 시간 안에 다 배우기 부족했지만

최소한 우리들에게 주어진 그 시간만큼은

앞으로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도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 OO <전대중앙교회> -

 

2023년 하반기 태국 선교를 앞두고 선교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본래 소속교회 교단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GPTI 전문인선교훈련원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역이 장애인복지선교를 모델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GPTI 전문인선교훈련이 우리 가정에게 더 적합한 훈련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하게 되었다.

 

이미 선교훈련을 각오하고 있었던 터라 과제가 많게 느껴지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진 않았다. 아마도 내게 있어 선교훈련은 선교훈련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얻기보다는 평신도 사역자로서 사역을 하는 것에 대하여 누군가 전문성 및 자질에 대하여 챌린지를 할 경우 그것에 대한 방어의 수단으로 일종의 ‘certificate’를 얻기 위함과 그저 파송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자세 때문이었는지 훈련 초반에는 어떠한 감동도, 큰 깨달음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선교훈련 기간 동안 GPTI 선교훈련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경건 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여러 강사님들을 통해 듣는 강의들은 더욱 더 내실 있는 선교를 준비하도록 통찰력을 주었, GPTI 57기 훈련생들과의 교제는 생각의 깊이와 폭을 더 넓혀주었다.

 

무엇보다 GPTI 훈련은 내 안의 교만함을 겸손함으로 변화시켜주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으로서의 자질을 조금씩 조금씩 갖추게 하였다.

 

최초 선교훈련을 일종의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던 나의 마음은 이제 선교와 관련된 양질의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 기회로 여겨졌고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9주간의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시간을 돌이켜보면 GPTI 훈련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타문화 지역연구 강의 중 강사님 말씀하신 선교학을 모르는 선교사는 의학을 모르는 의사이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남은 기간 동안 선교사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발전시키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하며, 남은 훈련 기간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선교훈련 기간 동안 GPTI 선교훈련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경건 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여러 강사님들을 통해 듣는 강의들은

더욱 더 내실 있는 선교를 준비하도록 통찰력을 주었고,

GPTI 57기 훈련생들과의 교제는 생각의 깊이와 폭을 더 넓혀주었다.

 




 

- OO <푸른나무교회> -

 

벌써 한학기의 GPTI훈련이 중간을 달려가고 있다니 그동안의 은혜가 곱씹어지고 감개무량하다. GPTI훈련을 시작하는 것은 나의 스케쥴이 아닌 하나님의 스케쥴에 순종하는 하나의 큰 결단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스케쥴은 실수가 없으시다는 것을 안다. 항상 그래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나의 삶을 통해 하실 일을 또 기대해 본다.

GPTI훈련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육아를 하면서 하기 힘들었던 아침 큐티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리고 진솔하게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기도의 시간을 약 7년 만에 다시 가졌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또한 매주 명강의를 해주시는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말씀들을 통해 내가 그 동안 알고 있었던 개념을 다시 정립할 수 있었고 힘겨웠지만 매주 읽었던 독서과제로 많은 깨달음도 있었다. 관찰보고서를 하기 위해 내 삶의 순간순간 하나님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고 말씀암송을 위해 딸과 몇 번씩 성경말씀을 복창했던 것도 추억이 될 것 같다.

의미있는 강의들이 많았지만 그중 나에게 가장 울림이 있었던 강의는 정민영 선교사님의 강의였다. 첫 번째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개념을 회심으로 세계관의 변혁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내가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을 여러 비유로 알려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충격적이였던 개념의 변화는 하나님은 내가 필요하지 않으시다라는 것이다.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은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설교를 들어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헌신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민영선교사님께서는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하시며 하나님은 돌을 들어서라도 쓰시고 하나님의 선교사역을 해나가신다고 하셨다. 선교사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중 하나가 내가 하나님의 사명으로 선교를 해야한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내가 아니여도 된다. 이것이 어쩌면 참 자유를 주기도 하고, 내가 선교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모든 선교사님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신다. 나는 그저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고 나를 사용하심에 감사해야한다는 것. 그것을 깨닫는다면 나의 신앙생활이, 또는 선교활동이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어렵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포도원 주인 비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포도원 일꾼도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나보다 일을 덜한 사람이 나랑 같은 한 데나리온을 받은 것을 알았을 때 마음에서 원망이 올라온 것처럼 결국 비교하는 것 다른 선교사님과 나의 열매, 상황, 처지를 비교하는 것이 하나님과 나의 약속을 방해 한다. 본질을 흐리게 한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나의 것에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이루고, 나의 것이나 가지고 나의 길을 가야 하겠다.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겨자씨만한 나의 믿음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GPTI 57기 훈련을 하면서 더욱 하나님을 알아가고 영적으로 민감하게 깨어있기를 소망한다. 이제 한 학기의 반을 달려왔다. 다들 어렵고 바쁜 가운데에 훈련하는 우리 57기 동기 훈련생님들 함께 끝까지 완주하여 주님 앞에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항상 사랑과 온유함으로 격려해 주시는 5조 김영희 튜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훈련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스텝 및 원장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특별한 57기 화이팅!

GPTI훈련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육아를 하면서 하기 힘들었던 아침 큐티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리고 진솔하게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기도의 시간을

7년 만에 다시 가졌다는 것이다.

:

관찰보고서를 하기 위해 내 삶의 순간 순간

하나님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고

말씀암송을 위해 딸과 몇 번씩 성경말씀을 복창했던 것도

추억이 될 것 같다.

 

 



- OO <사랑빚는교회> -

 

간증문을 써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조별 줌모임 하며 다른 팀원들의 나눔을 듣다보니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가 생각이 났다.

남편의 권유로 얼떨결에 시작하다보니 처음엔 걱정이 너무나 많았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야 하다 보니 김주경튜터님께도 죄송하고 오는 걸음이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남편은 다른 곳에서 몇 번의 선교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나는 사실 선교훈련이 어떤 건지 그냥 단순한 선교학 강의 듣는 정도로 생각했던 거 같다. 선교훈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탓에 인터뷰 때 원장님이 하신 다른 좋은 말들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매주 해야 하는 과제들에만 놀라서 아~ 이건 아닌 거 같아- 언제 도망가지~ 하는 생각도 했던거 같다.

하지만 한 주 한 주 진행되는 훈련의 시간들 가운데 놀라울 정도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다. 매주 듣는 강의 시간들에는 단 한 번도 졸지 않고 지루함은 커녕 모태신앙에 가까운 나의 신앙생활에 정말 센세이션에 가까울 정도로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인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없었던 거 같다. 매주 훈련 오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많은 선교사님들과의 짧지만 가지는 교제의 시간들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물론 가정에서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전 주간 간증에서도 얘기한 적 있었지만 몰라보게 달라진 부분은 남편이나 나나 화를 잘 내지 않는 모습이었다. 매일매일 피곤하고 분주한 삶의 모습들에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고 매 순간 날이 서서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간들에서 요즘은 참 편안하고 여유로운 남편의 모습에 아이들도 많이 당황해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날선 대화들 보다 충분히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보다는 그럴 수 있지 하는 이해의 폭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특히 선교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그날 있었던 강의의 내용들을 같이 나누면서 대화가 가능해서 너무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는 거다. 이 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교회에 가면 만나는 많은 분들에게 요즘 받고 있는 선교훈련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권하는 내 모습이 어떨 땐 낯설기 까지 하다. 아이들도 돌보미 선생님들까지 하나님께서 좋은 선생님들로 보내주셔서 매 주 매 주 기다리며 기대하며 가자고 조르기도 한다.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많이 무기력하고 우울감도 깊게 있었다. 하지만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냥 두고 보시지 않으시고 커다란 계획하심 가운데 GPTI를 만나게 하시고 선교훈련 가운데 나에게 매 순간순간 위로함들을 주심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하루이다.

물론 앞에 산적해 있는 많은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하나도 두렵지가 않다. 하나님께서 하실 걸 알기 때문에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변화시키시고 예비하심을 경험하는 하루하루를 알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남은 과정들도 잘 이겨내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한 주 한 주 진행되는 훈련의 시간들 가운데

놀라울 정도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다.

매주 듣는 강의 시간들에는 단 한 번도 졸지 않고 지루함은 커녕 모태신앙에 가까운 나의 신앙생활에 정말 센세이션에 가까울 정도로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인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없었던 거 같다.





- OO <왕십리꽃재교회> -

 

처음 시작하기 전 기도로 준비하였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도구가 되기 위해 안과 밖을 깨끗이 씻고 말씀과 훈련으로 무장하여 영적 전투를 확실하게 승리하리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였다. 처음 들어보는 강의는 나의 믿음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기에 반신반의하며 2-3주를 들었다. 과제물도 열심히 하고 젊은 분들에게 뒤처지거나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렇게 긴 시간을 매일 매일 쉬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알고 있는 선교와 전문인 선교 사이에는 다른 것들이 너무 많았다. 강사님들은 한 분 한 분 모두가 훌륭하셨고 매 시간마다 은혜가 넘쳤다. 특히 옆에서 도와주시는 튜터님, 간사님, 그리고 5조의 조원들. 아마 혼자였으면 벌써 그만 두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토요일이 기다려지고 설레기 시작한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힘주어 결심하였던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는다. 한 주 한 주가 지나면서 내 손에 겪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는다. 내 몸에 경직된 모든 힘들을 풀어버리고 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잡기 위해 나는 오늘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나의 뜻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을 하나 하나 채워가려고 노력 중이다.

이 훈련이 끝났을 때, 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것을 찾고 그 일을 위해 달려 갈 수 있는 순종을 배우고 하나님의 용사로서 주님이 명령하시는 그 곳으로 달려갈 준비를 할 것이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최선을 다하여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나 뿐 만 아니라 5조 모두와 57기 모두가 마지막까지 이겨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용사들을 만들어 내실 것을 믿는다.

722일이 기다려진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힘주어 결심하였던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는다.

한 주 한 주가 지나면서 내 손에 겪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는다.

내 몸에 경직된 모든 힘들을 풀어버리고 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잡기 위해

나는 오늘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나의 뜻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생각을 하나 하나 채워가려고 노력 중이다.

 

 



- OO <열린열방선교교회> -

 

나 변미영은 GPTI 57기 훈련생으로서 오늘부터 5개월 동안 모든 일의 우선 순위를 이 훈련에 맞추고 기도하면서 성실히 훈련에 임할 것을 하나님과 여러 증인 앞에서 엄숙히 선서합니다. 아멘!”

이렇게 2334일 개강 예배를 시작으로 57GPTI 훈련의 서막을 열었다. 56기 선배 기수들과 연합동역회 분들이 오셔서 환영 파티를 열어 주었고 앞서 훈련받은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선배 선교사님이 조언한 말이 기억난다. “GPTI 훈련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인정하라, GPTI훈련을 통하여 땅에 묻어 둔 달란트를 발견하라. 관계의 다양성을 인정하라또 한 선교사님은 어떻게 나를 변화시키실지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라고 하며 스스로 의지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훈련을 마치고 난 후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훈련에 임하게 된 것이 기대되고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개강 예배가 끝나고 훈련 안내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훈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을 들으면서 점점 울상이 되었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엄습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조가 편성되고 조별로 조 이름, 구호,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는 일부터, 매주 제출해야 하는 독서보고서, 관찰보고서, 주간보고서, 개별 발표 등, 잘 할 수 있니?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1주차가 지나갔다.

찬양과 경건회 예배로 시작하는 훈련, 참으로 은혜가 되는 시간이다. 교회에서도 자주 부르고, 듣는 찬양이지만 찬양 가사 한 절 한 절이 마음에 들어와 은혜가 배가되어 일주일 동안 직장 일의 스트레스와 과제에 대한 부담감이 이상하리만치 사그라들곤 했다.

3주차에 나는 누구인가개별 발표가 있었다. 일주일 내내 가족 식탁 그림과 나의 인생 여정 곡선을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살아온 인생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나의 어린 시절, 힘들었던 과거를 드러내어 발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저마다 다양한 삶을 살아온 훈련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이 아버지 되어주셔서 택하신 자녀들의 삶을 다루시고 섭리하셔서 치유하시고 주관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다. 단지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셔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다.“ 매주 듣는 선교에 대한 강의는 하나님의 선교를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로마서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은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사람의 열심과, 사람의 손으로 선교 사역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오산이고,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신의 의를 세우려는 교만임을 깨닫게 되었다. 선교의 비전은 꿈꾸지만 선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지식, 관점을 바꾸는데 충분했다.

선교사역과 영적전투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나는 사탄, 악마와 같은 참 실재로서 영적 존재들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사단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깊이 개입되어 있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영적 전투에 참여하는 군사들이며,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영적 무장을 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에스와니티, 태국, 캄보디아에 파송되어, 알고 지내는 선교사님들이 눈에 아른거렸다. 사역지에서 경험할 사단의 궤계 앞에 나는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영적 전투의 진리를 붙잡고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거의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독서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이 아니었다면 거의 접해볼 수 없었던 책들을 읽게 되어 마치 보물섬을 찾는 지도처럼, 나침반처럼 선교에 대한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의 시야를 넓혀주는 요긴한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특히 읽은 책 중에 안점식 교수님의 세계관 종교 문화라는 책을 읽고, 문화와 세계관, 문화와 종교, 종교와 세계관 너무 방대하고 심오한 주제이지만 다양한 문화와, 타종교의 내용, 너무나 관점이 다른 세계관들을 두루두루 섭렵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훈련 중 받은 T-JTA 심리 검사와 그에 따른 상담을 통해서 내가 나를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반대로 내 자신도 잘 모르는 뜻밖의 나를 발견하게 되어 새삼 놀라기도 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들을 마음에 품고 그 사람과 동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용서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마음에서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하게 되었다. 상담이 아니었다면 내 안에 이런 구석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모난 성향들을 알게 되었고 돌같이 완악한 심령이 부드러운 물 같은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기도로 이어졌다.

47, 8일에 있었던 12일의 MT는 그야말로 훈련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었다. 훈련을 같이 받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이름을 익히는 이름 빙고 게임, 팀웍게임, 조별찬양발표 등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고 알찬 교제의 시간이었다. 특히 MT 이튿날에 ‘MBTI와 리더십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MBTI 성향으로 내가 선교를 한다면 과연 어떤 식의 선교를 할지 고민하고, 가까운 미래에 선교 현장에 서 있는 나를 꿈꿔보는 시간이었다.

어느덧 지난주가 10주차 훈련이었고 훈련의 절반을 마친 셈이다. 여전히 독서보고서, 관찰보고서, 주간보고서 과제 제출의 부담은 내려놓을 수 없고 앞으로 진행될 공동체 훈련과 ORT/DRT가 남아 있어 훈련 완주의 날까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공동체훈련에 참석 가능할 수 있게 회사 출퇴근 시간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DRT 일정에 맞게 회사 연차휴무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 긴급한 기도제목이다.

처음에 GPTI훈련을 지원한 동기를 생각해 본다. 한국인, 태국인, 스리랑카인이 같이 예배드리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이주노동지체들을 섬기는 교회를 다니며, 태국인 자매들이 아프거나, 직장을 쉴 때 한시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한 집에서 나는 태국인 자매와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삶의 자리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언어장벽으로 인해 외국인 지체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지만, 생활을 같이하다 보니 문화적, 환경적인 차이로 인해 부딪힐 때도 있고, 외국 지체들에 대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품기조차 힘들 때도 있었다. 삶의 자리에서의 선교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선교 현장에 나가서 선교할 수 있겠나 스스로 책망하며 선교에 대한 소명을 내려놓고 싶을 즈음 GPTI 선교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적 군사로,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다시 회복하고자 지원했었다. 그때 그 마음을, 선교를 생각하면 설레고, 뜨거운 열정의 마음을 여전히 마음 속에 품고 있는가 자문해본다.

전문적인 훈련 없이 선교사가 되는 것은 훈련받지 않은 군인과 같다.’라는 말을 훈련 안내 책자에서 읽었다. 다시 선교에 대한 열정의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의 마음으로 전문인 선교사로 견고히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끝나는 날까지 묵묵히 걸어가기를 다짐해 본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강의실 들어갈 때마다 원장님과 튜터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인사말. 처음에는 어색하고 민망한 GPTI 인사법이지만, 훈련이 끝날 쯤에는 이 인사가 자연스럽고 능숙해지기를 기대해본다.

토요일이면 사람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날개짓을 하며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려고 들로 산으로 꽃구경에, 느긋한 일상의 쉼을 누리지만나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고 있음을 자부하며 영혼의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오늘도 목동으로 향하는 토요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거의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독서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이 아니었다면

거의 접해볼 수 없었던 책들을 읽게 되어

마치 보물섬을 찾는 지도처럼, 나침반처럼

선교에 대한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의 시야를 넓혀주는 요긴한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 OO <와촌교회> -

 

GPTI훈련 참 괜찮다. 참 좋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였다. 나는 전문가도 아닌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아! 말씀에 전문가이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막상 훈련이 시작하고 독후감이 밀렸다. 그래도 자신이 있었다. 충분히 잘 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걸 웬걸 너무 힘들었다. 눈도 잘 안보이고 피곤하고 진짜 2달 아니 지금도 포기할 마음이 슬금슬금 나온다. 그래도 포기는 안 할거다. 지금까지 한 게 너무 아까워서 다음에 하면 된다는 생각도 슬금슬금 나왔던 게 사실이다.

훈련이 다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참 잘했다 생각을 한다. 웃음이 나게하는 훈련은 아마 다른 곳에서는 없을 것 같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물론 내 마음에 다 좋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렸겠지만 그래도 순하고 웃음이 나고 좋다. 원장님 한 달에 1번은 꼭 참석해야 한다는 말씀에 너무 좋았다.

그런데 줌으로 해보았는데 솔직히 잘 안 들어왔다. 훈련이 그러면서 참석을 하게 되고 또 하고 계속하고 돈이 깨져서 그렇지 나는 너무 좋다. 특히 튜터의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다. 잘한다. 그것 또한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이런 분들을 못 만나봐서 그런지 너무 마음에 든다. 처음의 허깅 연습 지금도 잘 안되는데 끝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원장님 간사님 그리고 튜터님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요 아니 표현이 그래서 그렇지 마음에 드는건지 모르겠다. 사실 다 마음에 들 수 없겠죠 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세품 1조 튜터님 너무 좋다. 마음이 보인다. 그래서 더 좋다. 우리 조 너무 좋다. 57기가 너무 좋다. 귀한 보석들만 갖다가 놓은 것 같다. 끝까지 완주 하는 것이 거기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몸은 힘이 든다. 너무 좋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세요.

우리 세품 1조 튜터님 너무 좋다. 마음이 보인다. 그래서 더 좋다.

우리 조 너무 좋다. 57기가 너무 좋다.

귀한 보석들만 갖다가 놓은 것 같다.

끝까지 완주 하는 것이 거기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이 든다.

 





 

- OO <하늘비전교회> -

 

"나는 왜 이 훈련을 받아야 하는가?"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 늘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선교지에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매주 토요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줌으로 훈련에 참석하다보면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집중이 안되어 몇 번씩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은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본죽을 운영하는 일인데 특별히 본죽의 마다가스카르 지사를 맡아서 가맹점을 모집하고 개설을 돕는 일을 하게 됐는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엄습하는 염려와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토요일은 수업도 가장 많고 손님도 가장 많은 날이어서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데 가뜩이나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수업에 집중을 할리가 만무하였다. 컴퓨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강의내용은 귓가를 스쳐 이내 사라져버리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 가운데에는 이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단지 이 훈련을 받고 난 후에는 GPTI에 연계된 파송단체로부터 선교사 파송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때는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었다. 나 스스로가 비열하게 느껴지고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국에 나오게 되었고 8주차 훈련에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이미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봤던 얼굴들이었지만 직접 만나니 너무 반가웠고 특히 그렇게 열렬한 환영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것 같았다. 그때 나는 "왜 이 훈련을 받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은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선교에 대한 지식을 배우게 하시려고 이 곳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위로하고 격려해주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

전문인 선교 특별히 비즈니스 선교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고 이미 각오도 했었지만 연약한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누구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이것 때문에 틀어지고 끊어진 관계가 얼마였던가. 그들로부터 받은 상처는 아물기도 전에 다시 건드려서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계시는데 무슨 상처를 받냐고 할 때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속을 끓여야 했다. 그런데 우리가 같은 부르심을 받아 서로 환영해주고 반겨주는 곳에서 너무도 마음 편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게 해주시니 과연 내가 이 훈련을 받아야 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절로 생겼다.

이제 훈련 중 절반의 시간이 흘렀다. 전반기에 번민하고 방황했던 시간을 지나 후반기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이 훈련을 마쳤을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직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나 같은 죄인을 그토록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성품을 배우고 닮아서 전문인 선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가라고 명령하신 그 땅에 삶으로 작은 실천을 하고 싶다.

전문인 선교 특별히 비즈니스 선교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고 이미 각오도 했었지만

연약한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누구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이것 때문에 틀어지고 끊어진 관계가 얼마였던가.

:

그런데 우리가 같은 부르심을 받아 서로 환영해주고 반겨주는 곳에서 너무도 마음 편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게 해주시니

과연 내가 이 훈련을 받아야 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절로 생겼다.

 

 


- OO <성일침례교회> -

 

선교사라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전문인까지 붙어서 더 부담스러운 전문인 선교사훈련을 이미 훈련을 마치시고 감격하신 아빠가 적극 추천하셔서 성질을 부리며 마지못해 가입하게 되었다. 100% 마지못해는 아니다. 다만 삶의 어느 순간 즈음에는 하게 되겠지...하고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갑자기 속도를 내신 아빠의 강권하심에 훈련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덩달아 선교에 뜻이 있던 남편도 같이 발을 들이게 되었다. 주말에는 돌봐야 하는 중요한 존재인 5살짜리 딸이 있기에 사실 쉽지 않았다. 아이를 잘 양육하는 것도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남편도 무지 바쁜 때를 보내고 있었기에 다 끌고 갈 수 있을까도 싶었다. 믿지 않는 시아버님을 토요일날 뵙곤 했었는데, 못 가게 되면 거짓말이 아닌 핑계를 어떻게 대야 하나,,하는 작은 고민도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고민할 시간도 별로 없이 뒤늦게 합류한 훈련이기에 곧바로 훈련이 시작되었고, 나와 남편은 새로운 공동체에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게 되었다. 남편 이주호 선교사는 토요일이면 밀린 잠을 자야 하기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었는데 훈련을 하러 가자고 하면 신기하게도 잘 일어나 줬다.

 

처음에는 공동체와 지내는 것이 서먹함이 있었으나,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점점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 같았고, 강의 때마다 들려오는 선교에 대한 도전과 내 삶에서 이뤄야 할 선교와 연계된 숙제, 주마다 주어지는 압박스러운 분량의 과제는 표면적으로는 압박스러웠지만 하는 동안에는 집중하고 즐거울 수 있고 뭔가 내 실력과 지식이 늘어가는 느낌이 들어 오랜만에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토요일이 오는 것이 즐거웠다. 그래서 신우회와 교회 목장 모임에서 훈련의 장점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훈련의 초반까지만 해도 그러했다.

 

매해 부활주일이 정점인 고난주간에는 고난이 없이 지나간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또 고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라, 신기하게 이번 고난주간은 그리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었고, 훈련의 은혜인가...하고 잘 지내고 있던 때에, 8주 숙제인 영적 전투라는 책을 약간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품은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영적 전투가 분명 있음을...”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6:12) 이라는 말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교묘하고 나의 약점을 잘 간파한 그들은 참 내 약점을 잘 파고 들어 그동안 훈련으로 쌓은 즐거움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훈련의 유익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고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자랑하였었는데,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쓸데없는 데에 집중하게 하였다.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고 쉬고 싶게 하고 사고 싶게 하고...없으면 안될 것 같고..하루 최소 3장의 성경을 읽고 30분을 기도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집중을 할 수 없게 오만가지 일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러나 새가 머리에 앉을 수는 있어도 둥지를 틀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하셨건만, 둥지를 넘어서 환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훈련을 시작하고 초반부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여러 가지 선교에 대한 성경적 지식과 선배 선교사님들의 시야에 대해 나는 이미 이러한 시각에 대해 알고 있었고 동의하는 바이다로 교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8주부터 엉망으로 살다 보니, 머릿속으로 알기만 하고 행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오히려 머리만 커지니깐 공중 권세 잡은 그들이 더 공격하고 싶어지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늘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것이 사람이 평온한 환경에서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그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모습은 그 사람이 최악의 환경에 있을 때 드러난다.’ 였고 그 이야기가 나에게 적용이 되는 것이었다. 좋은 환경에서 하하호호 하니 내가 믿음과 성경적 선교 마인드가 꽤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님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급추락한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셨다. 그동안 계속 앞만 보고 달리느라 피곤하고, 감사가 없이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 속에서 계속 공격을 받고 있던 환경 중에 코로나에 걸림으로서 잠시 피할 수 있는 10주째에 주셨다. 물론 몸은 힘들고 코로나인 것 같았으나 명확한 근거가 없어서 돌아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음이 많이 불편한 부분은 있었으나, 한텀 쉬어가게 하셨다. 다시 재정비의 시간을 주신 것이다.

 지난 2주간 불었던 마음 속 풍랑 속에서도 주님은 잠잠히 나를 바라봐주고 계셨고, 다시 가야할 길이 있다며 알려주셔서 다시 그 길을 따라가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훈련은 더더욱 값지다. 적어도 갈 길을 보여주기는 하니깐.. 아니면 더 긴 시간을 방황하고 헤맸을 것이기에..

 절반을 지나고 있다. 나는 얼마나 자랐는지 다시 되돌아보며, 뒷걸음질 친 부분은 다시 앞걸음질로 보상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은 주님 앞에서만 가능하며, 그 분만이 가능하시다.

지난 2주간 불었던 마음 속 풍랑 속에서도

주님은 잠잠히 나를 바라봐주고 계셨고,

다시 가야할 길이 있다며 알려주셔서 다시 그 길을 따라가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훈련은 더더욱 값지다.

적어도 갈 길을 보여주기는 하니깐..

아니면 더 긴 시간을 방황하고 헤맸을 것이기에..

 

 

- OO <선한교회> -

 

훈련을 권유받고 나서 몇 달을 고민하였습니다. 재정 간사직을 하면서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가장 컸습니다. 근무 외에도 이미 중국어 개인 수업과 세 아이들을 돌보는 일들로도 하루가 빠듯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임지지 못할 일은 안 하려고 하기에, 잘 할 자신이 없는 일은 시작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아멘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간사직을 할 때가 아니면, 토요일 수업이 가장 많은 날이여서 시간을 내서 올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이 근무하는 간사님께서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였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이런 신앙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시작하고 나서 과제물 제출하기 위해 잠을 줄여야 했습니다. 퇴근 후 틈틈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금요일에 마무리하면 밤 12시 직전에 제출할 때가 많았고, 집안일을 하고 나면 새벽에 1~2시간 자고 토요일 훈련과 근무를 동시에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몸살이 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했던 이유는 훈련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독서 보고서를 쓰기 위해 좀 더 자세히 책을 읽으면서 깨달아 가는 것이 좋았고, 주간 보고서를 쓰면서 한 주간 신앙적으로 체크해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관찰보고서를 쓰기 위해 삶의 소소한 부분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보며 주님께 감사할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 나아가는 것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일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은혜가 흩어저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믿었던 사람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힘들게 하는 것을 보며 이 훈련을 멈추게 하려는 영적 공격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붙들고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아버지께서 삶 속에서 주시는 은혜와 튜터님께서 매주 보고서 댓글을 통해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써주시는 격려의 글이였습니다.

또한 매주 줌으로 만나는 조모임에서 너무나 좋은 선교사님과의 교제는 또 다른 행복이였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로 웃을 때도 있고, 은혜 속에 협력하여 서로 감동 받아 눈물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선교사님들이 신앙의 동역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저에게 있어 이전의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셨기에 늘 감사해야 한다라는 생각이었지만, 훈련 교재 <요한의 선교적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 베드로로 하여금 예수님을 부인했던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 위해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님을 부인하였던 그때를 다시 연출하시며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오셔서 하신 그 모든 모습에서 저는 한동안 울었습니다. 인간이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주님은 사랑을 확인하시고 표현하셨을까? 그 사랑에 목이 매였습니다. 이런 마음의 세밀한 부분까지 어루만져 주시는 이 분이 우리 구주이심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사랑의 예수님이라는 깊은 감정적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계관 종교 문화>에서 우리의 자아가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체험으로 실제화한 사람은 낮은 자존감이나 우월감,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상처받은 자아, 부끄러운 자아, 두려운 자아 모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기 때문이다. 우리 목표는 자아의 치유가 아니라 자아의 죽음이다. 자아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주재권을 자리바꿈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또 하나의 신앙적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훈련의 반을 마친 지금 때로는 여러 가지 힘들게 하는 일들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기도하며 순종함으로 잠잠히 기다려 주님의 뜻을 알아가기로 결심했기에 나머지 기간을 통해 더 깨닫고, 더 변화되어질 모습을 기대하며 나아가려합니다.

매주 줌으로 만나는 조모임에서 너무나 좋은 선교사님과의 교제는

또 다른 행복이였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로 웃을 때도 있고,

은혜 속에 협력하여 서로 감동 받아 눈물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선교사님들이 신앙의 동역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느꼈습니다.

 

 

- OO <티엔미션교회> -

 

202134일 그동안 17년 근무하던 꿈의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을 하였다. 이전에 없었던 교장의 임기를 새롭게 정하고, 내가 그 규정에 따라 조기에 은퇴를 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 서원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내 나름의 결단이었다. 나는 은퇴를 하고 나면 신학교에서 강의하거나, 다른 대안학교에 가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전해주려고 생각했으니 할 일이 많을 것이라 기대했다. 내 평생의 삶을 돌이켜 보면 일을 쉬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이전에는 동네 아이들과 놀았던 기억만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학창시절에 부모님의 일손을 돕는 일을 계속했고, 결혼을 한 후에는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해 왔고, 그것이 당연한 나의 일상이었다.

 은퇴 후 강의와 만남을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로 인해 급하게 세상이 변해버렸다. 인도로 가려고 항공권까지 발권하고 기다리며 인도와 에티오피아를 왔다 갔다 하며 순회 선교활동을 하려는 마음을 먹었지만 일장춘몽이 되고 말았다. 사람이 계획해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돌아보니 GPTI훈련을 받지 않고 그때 갔더라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을 것 같다. 학생들과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 캐나다, 미국 등 국내외 여러 곳을 다니며, 단기 선교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기에 내가 꽤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것으로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교장으로 섬기고 있을 때 박민부 원장님과 김주경 튜터님이 GPTI를 섬기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격려를 드리고 싶어서 나와 교사들이 훈련을 차례로 받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가 토요일에 있는 관계로 도저히 참여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에는 ZOOM수업 방식을 아예 상상할 수 없었기에, 반드시 서산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하니, 자연스럽게 여건이 되지 않아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몇 년이 지나고 2023년 새해가 왔다. 은퇴를 하고 티엔미션(truth nomad mission)를 만들어 유튜브로 성경말씀을 올리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올해로 3년이 되어가니 약간의 노하우로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이렇게 시간이 여유로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마침 꿈의학교에서도 토요일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은 후, 그것이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고 내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기도하게 되었다. 새벽에 기도를 하던 중 박민부 원장님과 김주경 튜터님의 근황을 묻고 싶어 연락을 드렸다. 2023년까지 GPTI원장으로 섬기시고 마무리하신다는 말을 듣고, 이번이 내가 선교훈련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분과 중국에서부터 아주 오랜 기간 같이 사역을 하거나 친밀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동역하여 무엇인가 함께 하고 싶었다. 그 길은 바로 내가 선교 훈련원에 등록하여 자주 만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반기에 인도에 갈 계획이고, 호남 TD남자 팀미팅이 매주 토요일에 있기 때문에 선교훈련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내 인생 돌아보면 성령님께서 허락하신 일은 모든 일이 순조로웠다. 따라서 바로 등록비부터 송금을 하고 면접 날짜를 정해 목동에 갔다. 면접에 가서 오랜만에 지내온 이야기를 조금 한 후 다른 지원자와 똑같이 면접을 봤다. 훈련원에 오기 전에 대충 훈련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짐작은 했지만, 녹녹치 않은 훈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원을 한 시점이 모집 기간이 거의 끝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당장 읽어야 할 책을 몇 권사서 집으로 왔다.

 환영식을 마치고 진행되는 강의와 독서보고서, 주간보고서, 관찰보고서, 성경 암송의 과제가 꽤 부담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학원 다닐 때나, 신대원 다닐 때 많이 해 보았던 일이라 친숙할 줄 알았는데, 학위를 받고 오래 쉰 결과 어느 덧 낯설은 일이 되었다. 내가 그동안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숙제 내 주는 일을 계속해 왔기에 훈련생이 되어 오래 앉아 있는 일에 친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57기 전체 조원 31명 중 나와 나이가 같은 60대가 3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대부분 젊고 참신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어서 과연 내가 이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다. 다행히 김태연 튜터님이 성실하고 따뜻하게 챙겨 주시어 조금씩 마음 문을 열고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앞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돕겠다는 생각으로 조장은 젊은 목사님을 밀고, 중보기도 팀장은 중년의 선교사님을 밀고 서기는 젊은 선교사님을 밀어 나는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상황이 되었다.

 처음에 주간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내게 해당되지 않는 내용도 있어 조금은 어색하게 시작이 되었다. 과제를 계속하면서 지금은 일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책의 독서보고는 짧게 마무리했다. 단순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음으로 정리를 했던 것 같다. 두 번째 책부터 내용을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책의 내용이 유익하니, 언젠가 강의를 할 때 귀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독서보고서를 꼼꼼하게 작성하기 시작했다. 어떤 내용들은 딸과 사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자세히 기록하여 공유하였다. 성경 암송 구절들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좀 막막했다. 목회자이고 성경을 가르치는 자로서 너무도 당연한 성경 암송을 하는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게 잘 되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성경 전체의 맥을 잡는 데만 집중하여 장절까지 암송하는 게 어색했다. 그러던 중 매주 화요일 호남 TD사역을 위해 전주를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 하나씩 암송하기 시작했다. 몇 주간 전주를 왕복하니 전체가 암송되었다. 그 뒤 모든 과정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성령님께서 나의 성향을 가장 잘 아시니, 도움을 주시고 계심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선교훈련과 티엔미션 영상 제작과 호남 TD팀 사역과 꿈의학교 사역에 매주 분주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아주 좋아하게 되니 감사하다. 아내는 내가 은퇴 후 현장 강의와 교회 사역을 거의 못하고 날마다 유튜브 영상 제작에만 온 힘을 쓰는 것을 보며 안쓰러워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GPTI훈련과 호남 TD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선교 훈련받는 일이 어느 정도 편해지고 안정이 되어갈 무렵 곤지암에서 급 변화가 있었다. 그때까지 우리 조와 찬양 사역자 몇 분을 제외하고 이름과 얼굴을 완전히 외우지 못했다. 나는 MBTI 강의 때 김주경 튜터님을 도와드리면 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곤지암에 왔다. 그런데 아침에 새벽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57기 동역회 회장을 뽑는데 네가 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 착각인가 생각되어 자꾸 기도를 하게 되었다. 훈련원생이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니 40-50대가 회장이 되면 좋지 않겠냐고 내가 하나님을 설득하고 있었다. 드디어 회장을 추천하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선교사 몇 분이 나를 선택한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젊은 분들이 많으니 당연히 그분들 중에 추천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다수의 추천을 받다니 놀랐다. 제비뽑기까지 해서 회장이 되었으니 어찌할 수 없었다.

 회장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원장님께 질문을 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수료식 전에 동역회 회장의 역할을 해야 하고, 여러 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금은 훈련을 받으며 과제를 완성하고 공동체 훈련과 ORT/DRT를 준비하는 데, 많이 바쁘지만 배움이 알차니 끝까지 인내하며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성령 하나님은 언제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과제를 주시고, 도전을 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정도 긴장은 되지만 인내하며 가다가 보면 끝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데 훈련을 받으며, 강의를 들으며 나는 어디서 무슨 선교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솔직히 낙심이 되었다. 선교를 하는 사역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자세와 배워야 할 현지 언어, 문화 등은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내가 어느 민족이나 어느 나라를 사랑하는가? 나는 그동안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나의 기도와 에너지가 대한민국에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꿈의학교에서 섬길 때 가졌던 순회 선교사의 길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 나이와 건강과 은사를 볼 때 장기 선교사로서 부름은 아닌 것 같다. 선교사들을 돕는 자로서 역할을 놓고 기도한다.

 그런데 무슨 방법과 무슨 내용으로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을까? 솔직히 막막하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주변 분들과 소통하며 친밀하게 지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알려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하나님의 인사배치는 언제나 정확하고 분명하기 때문에 염려 없이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공동체 훈련과 DRT를 통해 나의 사역 방향을 주실 것이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동역회 임원들과 활동을 하면서 배울 것이고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훈련받고 있는 모습을 본 아내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좋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최선을 다해 왔으니, 쉬엄쉬엄 하라고 격려를 해 준다. 주간보고서를 충실히 하기 위해 가족 허깅, 축복기도, 집안일 돕기 등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기쁘다. “사역자는 손해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윤용순 교수님의 말씀은 내게 큰 도전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부족한 재정과 연약한 건강으로 인해 생존을 걱정해 오다 보니, 베풀고 손해 보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게 나의 큰 약점임을 알게 되었다. 남에게 속지 않고, 충동구매 하지 않고, 가성비를 높이는 삶을 살아서 여기까지 왔다. 아내는 그런 나를 위로를 해 주지만, 여전히 너무도 부족하다. 남을 위해 일하고 남에게 주기 위해 돈 버는 BAM사역자의 고백 앞에 너무도 부끄럽다. 나는 그동안 오직 나와 내 가족이 최우선인 삶을 살아온 것이다.

 이제 GPTI훈련도 반환점을 돌았으니 앞으로 남은 기간 강의를 듣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더 깊이 귀를 기울여 볼 것을 다짐한다. 성령하나님이 이제까지 인도해 주신 것처럼 내게 맞는 사역을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든든한 남편이면서 본을 보이는 아빠로, 손주들을 축복해 주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할아버지로 살아가다가 보면 사역의 방향을 주실 것이라 믿고 기도한다. 수료식이 있을 때까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하며 마무리한다.

그런데 무슨 방법과 무슨 내용으로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을까?

솔직히 막막하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주변 분들과 소통하며 친밀하게 지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알려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하나님의 인사배치는 언제나 정확하고 분명하기 때문에

염려 없이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공동체 훈련과 DRT를 통해

나의 사역 방향을 주실 것이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동역회 임원들과 활동을 하면서 배울 것이고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OO <성일침례교회> -

 

인생을 살면서 많은 어려움들, 견디기 힘든 일들은 항상 몰려서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 가운데에서 제일 힘들고 바쁜 때에, GPTI 훈련을 받게 하신 것에 하나님의 의도하심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는 그럴듯한 말로 각오를 발표하고 시작한 훈련이었습니다. 각오했던 대로, 회사일은 회사일대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고, 과제는 밀리고 밀려서 깔릴 지경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 훈련을 받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식적인 부분

매주 듣는 강의와 Case Study를 통해서, 선교라는 것이 무엇이고, 선교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이 시대 가운데 왜 전문인 선교사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보기와는 다르게(?) 책을 멀리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버거웠지만, 필독서를 읽어가면서 너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신앙의 진보를 위해서는 신학적인 이해와 크리스천 선배들의 삶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것들을 느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전문인선교를 통한 비전을 갖고 계심에도, 교회들이 그러한 변화에 무지하고 무관심하여 선교를 특별히 택함 받는 선교사들에게 위임해버리고, 선교적인 삶을 가르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인 부분

저는 제 신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제 신앙에 있어서 아직 진정한 회개가 없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해왔지만, 20대 초반에 시작한 신앙생활, 더 정확히는 교회생활에 전력을 다한 청년의 때를 보냈기에, 그 과정에서 교회적으로 이룬 성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시간들이 저를 자신감 넘치는 신앙인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결혼 이후에, 모교회를 떠나오면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과 뜨거움이 많이 사그라지는 시기를 겪어왔습니다.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나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이 익숙했던 모교회와 다르다 보니, 그냥 평범한 집사 중에 하나로 젖어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다시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것을 뒤집을 만한 계기도 없이,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인생을 살아가는 나날이었습니다.

훈련 가운데, 많은 깨달음과 또 하나님과의 추억들이 맞물려서 많은 눈물과 감동으로 회복되어지는 날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부분

영적 전쟁 가운데에 살아가고 있음을 듣고 배워서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주님의 뜻을 좇아 바로 살고자 하는 훈련 가운데 있다 보니 영적 공격이 격렬해짐을 느낍니다. 더욱 꼬여만 가는 직장생활, 딸과 아내의 육신적인 연약함, 밀려만 가는 과제로 인한 압박 등으로 훈련이 고통스럽게만 느껴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이 훈련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을 다시 한 번 신뢰하며, 제 상황과 환경을 제일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또 이렇게 중간 간증문을 쓰고 있습니다.

 

생활적인 부분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GPTI 훈련이 주간보고서와 관찰보고서를 과제로 제출케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나름 신앙 좋은 크리스천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믿어왔는데, 제 삶 가운데 드러나는 모습은 별로 그렇지 못함을 많이 발견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 행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 내가 주님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탄식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더 많은 것을 저에게 부어주시겠구나하는 것을 알면서도 육신의 연약함을 핑계로 안 하는 제 완악함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직장 생활 가운데서도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팀원들을 잘 관리하는 팀장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 주님의 제자가 된 자로서 임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가정 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희생을 아내에게 온전히 감당케 하고, 저는 다양한 핑계를 대며 회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이 또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제적인 부분

57기 모두가 서로 섬기려 하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주님이 저희 5조를 균형 있게 잘 구성해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연령대에, 서로 다른 신앙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겸손하고 진솔한 나눔을 하게 하심에 감사하고, 그 안에 풍성한 은혜가 넘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57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저희 부부에게도 감당하게 하실 것이 있으면 기꺼이 순종하도록 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서로 기도의 동역자로 평생 동안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명적인 부분

주님이 저를 어떤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 것인가 대해서 항상 궁금했고,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는 이 나날들이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왔었습니다. 주님이 제가 주신 비전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제 마음 속에는 희망이자 짐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훈련을 통하여서, 하나님이 제 인생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비전의 퍼즐들이 맞춰진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영감과 지혜에 반응하여 성실함으로 주님의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이제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남은 절반도 주님이 어떠한 은혜로 채워주실지 기대가 되지만, 한 편으로는 이 훈련 이후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훈련동안 받은 은혜를 바로 쏟아버리지 않고, 영적으로 나태했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 훈련을 통하여서, 하나님이 제 인생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비전의 퍼즐들이 맞춰진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영감과 지혜에 반응하여 성실함으로

주님의 사명을 완수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 OO <일본 쿠단시타교회> -

 

GPTI로 인도된 길은 곱씹어볼수록 신기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기 위해 정말 이렇게 하나하나 준비 하시는 걸까.

내가 오래 전부터 존경하고 의지하며 지내던 친한 언니가 있다. 작년 겨울에 그 언니가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또 비전트립으로 일본에 온다고 해서 잠깐 만나기로 했었다. 처음엔 가능하다면 비전트립 중 오후나 밤 시간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되어 내가 언니의 비전트립 여정 중간에 잠깐 방문하여 같이 다니기로 했다. 나머지 팀원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고 가능할까 싶었지만 팀원분들이 허락해 주셔서 같이 만날 수 있었다. 죄송한 마음에 눈치를 보며 같이 돌아다니는데 따뜻하게 인사해 주시고 말 걸어 주셨다. 또 여정이 끝나고 나서 저녁을 먹을 순서가 되었을 때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권유해 주셨다. 폐를 끼칠까 봐 거절하려고 하다가 못 이기는 척 따라갔고 저녁 후에는 마침 숙소에 자리가 하나 남으니 자고 가라고 하셔서 또 거절하다가 따라갔다. 그날 처음 만났고 알지도 못하던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마트에서 장보는 시간에도 함께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밤에는 나눔의 시간이 있어 그 날의 일정을 반성하고 각자 신앙적인 이야기들과 경험들을 나누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사실 그동안 교회 예배만 드리고 나오며 도망치듯 교회를 다녔지만 그렇게 지내면서도 신앙적인 나눔이 그리웠다. 20대 때 다니던 교회에서는 영적 공급 없이 봉사만 해서 너무 지쳤고 그래서 그런 영적인 공급을 주는 곳에 의지하다 보니 선교단체에서 신천지에까지 넘어갈 뻔했다. 그 후로는 교회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이 교회 저 교회 옮겨 다니며 출석만 하다가 최근 몇 년은 해외생활을 하며 계속 그런 생활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나눔의 교제를 한 적은 아주 오래전이었다.

교회에서 사람들은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나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다. 마음이 공허하기 때문에 그것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심리학적인 조언이 아니라 신앙적인 조언을 받고 싶었다. 비전트립 팀원 분들의 이야기는 밤늦게까지 계속되었고 이 분들의 나눔 속에 내가 삶에서 궁금해 했던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다. 나눔을 들으면서도 울고 나중에 팀원분들께서 나를 안아주실 때도 많이 울었다. 그리고 모임이 끝나는 게 아쉬울 뻔 했는데 씻고 나서 친한 언니와 김진형 튜터님, 김주경 튜터님과 방에 모여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짧게나마 나의 고민도 털어놓고 조언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시간도 가졌다. 이때 까지도 나는 여전히 이 단체가 이단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며 경계하고 있었다. 튜터님들께서 GPTI를 잠깐 추천은 하셨지만 강권하시진 않으셔서 살짝 안심했다. 그리고 다음 날 팀원들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 출근하러 나가는 길에 친한 언니와 같이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그 날부터 며칠 동안 나에게 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사람의 시선을 덜 신경 쓰게 되었고 당당할 수 있었다. 또 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마음속을 뭔가가 든든하게 채워주는 것 같았다.

친한 언니도, 튜터님도 그 누구도 훈련을 받아보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 속에서 이렇게 잠깐만 영향을 받았는데도 이런 변화가 있다면 해 볼 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훈련 후 달라질 내 모습에 욕심이 나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57기 훈련을 신청했다.

그 동안 조금이나마 겪었던 선교단체와 GPTI가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첫째로는 전문인 선교사를 지향하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죄책감이 없고 둘째로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삶은 기쁘다는 것, 우리의 기쁨을 강조하고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좋았다. 셋째로는 훈련 때 시간을 잘 지켜 종을 치며 이야기가 길어지면 끊기 까지 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아주 좋았다. 시간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전문인 선교사로서 중요한 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넷째로는 가족과에 대한 사랑을 허깅과 축복기도로 나타내도록 하는 점이 아주 새로웠다. 특히 이 훈련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아빠를 안아드리는 일은 나와 아빠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말로 더 깊은 사랑이 싹트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는 매주 읽는 책들과 관찰보고서, 주간보고서등을 통해 삶을 촘촘하게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 버거웠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모든 다른 부분들이 그동안의 선교 훈련 때와는 다르게 나에게 건강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걱정하던 것과 다르게 마음을 놓고 기뻐하며 나를 응원해 주고 계시다.


훈련을 해오면서 나에게 생긴 큰 변화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줄었다. - 나 자신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있었고 그 거짓된 생각을 진실로 믿으며 살아왔는데 그런 부분이 올바로 서기 시작했다. 또 책에서 읽은 것처럼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은 존재임을 확인하기 시작하며 바른 자존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특히 조원들과의 모임과 기도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고 심지어 사랑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큰 응원이 되었다.

2.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다. - 교회를 좋아하긴 했지만 교회를 위하여 깊이 기도를 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훈련 중 우리 교회에도 중보기도 모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는 과정에서 교회의 문제들에 대해, 성도들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또 이것에 대한 나의 나눔을 듣고 조원들도 함께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도 응원해 주시는 일도 있었다.

3. 내 일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 나는 나의 직업을 줄곧 멋지지 않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직장생활 중에 일어나는 단순노동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지적인 일이던 육체적인 일이던, 단순한 일이던 모두 하나님께는 귀한 일이며 신성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업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되었다. 단순노동을 하는 것에 조바심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히려 예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었다. 또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의 생명이 마음속에 쌓이니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데,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겠지만 나에게도 너무 좋다.

4. 전에 모르던 죄를 알게 되었다. - 특히 영적전투라는 책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중에 죄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며 돌아보게 되었고 전에는 모르던 죄의 부분들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더 감사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5. 선교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 그동안 나는 선교에 대하여 아주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오지로 가야할 것 같고, 순종하지 않으면 교통사고를 당하던지 사고를 당해 내가 겸손하게 순종하도록 하실 것 같았고, 가난해 지고 가족들과 이별해야 하고 등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사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면 이렇게 될까봐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다. 그런데 GPTI 훈련을 통해 배우는 선교는 전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선교훈련을 받는 데 마음이 이렇게 편하고 기쁠 수 있구나.’하고 감사하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훈련을 받다 보니 숙제가 많긴 하지만 삶이 바빠지고 규칙적인 활동이 생겨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기도하는 습관, 말씀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중보기도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관찰하고 생각하는 폭이 넓어져서 좋다. 훈련 한 주가 지날 때마다 또 한 주가 없어지는 것에 마음이 철렁하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독립하면 좀 쓸쓸할 것 같고 홀로서기가 걱정이 되기도 해서 가능하다면 1년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참 신기한 방법으로 나를 GPTI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그 후 과정에도 함께하실 것을 믿는다. 그리고 나머지 훈련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해 본다

내 일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

나는 나의 직업을 줄곧 멋지지 않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직장생활 중에 일어나는 단순노동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지적인 일이던 육체적인 일이던,

단순한 일이던 모두 하나님께는 귀한 일이며

신성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업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되었다.

단순노동을 하는 것에 조바심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이 것이

오히려 예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었다.

또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의 생명이 마음속에 쌓이니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데,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겠지만 나에게도 너무 좋다.

 

 



- OO <남양주 온누리교회> -

 

20233월에 훈련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처음에 GPTI선교훈련을 받기로 결정한 이유는 캄보디아에 선임 선교사로 나와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들과 매주 수요일마다 함께 모여서 기도회를 하고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서로의 기도 제목과 환경 그리고 삶을 나누게 되었고, 그중에 한 명의 선교사님이 GMTC 선교훈련을 받고, GMP선교단체에 허입받아서 선교지에 나와서 사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선교사님께서 GPTI선교훈련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고, 훈련의 유익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기도하는 가운데 훈련을 받기로 결정하고 아내인 최명숙 선교사 에게도 훈련을 받을 것을 권유했고 함께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20229월에 서울의 작은 교회에서 파송 받아서 현재 캄보디아 선교사로 나와서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줌으로 GPTI원장이신 박민부 목사님과 면담을 나누었고, 마지막 열차에 함께 탑승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가 마지막으로 GPTI선교훈련 기차에 탑승한 만큼 이 훈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독서보고서, 주간보고서, 관찰보고서, 나는 누구인가? 조별 발표, MT, 성경암송, Case Study, 강의청강, 세품 기도, 경건회, 매주 조별나눔...그리고 앞으로 공동체 훈련, 현지 리서치 훈련(ORT/DRT), 개인 선교전략 발표, 종합시험, 세족식, 성찬식, 수료 및 파송 예배 등이 남아 있지만 이 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선교에 대한 생각과 전략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내가 사역하고 있는 캄보디아 꺼꽁주에 속한 트모방은 정글지역으로 전기 및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다. 거의 매일 정전이 되고 폭우와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낙뢰(落雷)가 떨어지고 매년 마다 낙뢰落雷)로 인해 수 십명이 목숨을 잃는 그런 나라이다. , 전갈, 독 두꺼비, 박쥐 각종 곤충과 벌레의 천국이다. 우기가 되면 땅이 움푹 패이는 웅덩이가 곳곳마다 생겨나서 길이 엉망이 된다. 날씨가 맑았다가 갑자기 흐려져서 폭우와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낙뢰(落雷)가 떨어지기도 한다.

트모방은 정글지역으로 전기 및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고 거의 매일 정전이 되기 때문에, 매주(每週)마다 훈련받기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에 이곳보다 인터넷 환경이 좋은 꺼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66Km의 비포장도로를 달려 붉은 흙먼지 마시며 간다. 그곳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의 교회에 방문해서 하루를 자고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줌으로 훈련을 받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66Km의 비포장도로를 달려 붉은 흙먼지를 마시며 트모방의 교회로 돌아온다. 4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헬멧을 쓰고 가면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온 몸이 땀과 붉은 흙먼지로 뒤섞여서 범벅이 되고 체력이 바닥난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한국어교육을 하는 목적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통해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밭을 기경(起耕)하고, 설교 통역가로서 함께 동역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시니어로 선교사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언어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더 나가서는 스스로 교회를 개척함으로 자국민 복음화하고, 종국(終局)에는 전 세계 인구 792800명 인구 중에 복음을 듣지 못한 53억 명 선교해야 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선교사 수가 7,570만명 정도라고 볼 때 현재의 선교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하나님께서 나에게 받게 하신 GPTI선교훈련은 내가 감당해야 할 무거운 십자가아니고, 나의 믿음을 성장시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 섭리와 끝이 없는 무한한 사랑이다.

이 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선교에 대한 생각과 전략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 OO <성남제일교회> -

 

교회 청소년 DTS 간사를 20231월에 마쳤다. 6개월 동안 토요일마다 아내와 함께 훈련을 섬겼고, 일주일간의 해남 아웃리치를 끝으로 이제 토요일에 쉴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GPTI 56기를 수료하신 장병준 집사님과 김지영 집사님 부부께서 식사를 대접해주셨고, GPTI 57기를 추천해주셨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삶의 예배자로, 그리고 삶 가운데 선교사로 사는 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래서 전문인 선교사 훈련이란 말에 끌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더 깊은 친밀함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와 함께 신청하게 되었다.

 

이미 교회에서 많은 훈련을 받았던 터라 훈련하면 자신 있었는데, 매주 독서과제를 비롯한 여러 과제들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사실 훈련만 하면 모르겠는데, 마침 원래하기로 했던 성경 교리공부와 회사에서의 일이 많아지는 시점이랑 맞물리고, 기존에 함께 하던 청년자기다움학교도 또 참여하게 되면서 훈련이 더 부담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한 GPTI였다. 첫 시작으로 2주에 걸쳐 인생그래프를 통해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생각난다. 훈련에 참여한 분들 중 대부분이 이미 선교를 다녀왔거나, 선교를 준비하는 분들이었다. 인생을 하나님께 드려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 늘 멀게만 느껴졌는데,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었다. 심지어 청년부 생활을 같이 했던 서지영 선교사가 박대산 선교사님과 결혼하고 태국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참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해외 선교사로서 산다는 것에 대한 벽이 조금은 낮아졌다. 그리고 더 낮아지게 된 계기가 있는데, 선교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였다. 지금까지 GPTI에서 배운 선교의 핵심은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그저 동참시켜주시는 것이라는 선교에 대한 내용이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선교에 대한 벽을 더 낮춰준 내용은 선교는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살아주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영혼을 살리는 업적, 사람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업적이 있어야 할 거 같은 부담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바뀌고 있는 선교의 흐름은 옆에서 같이 살아주는 것이라는 현장의 소리가 선교에 대해 느끼던 벽을 더 낮춰주었다.

 

물론 해외선교에 대한 벽이 낮아졌다고 해서 해외선교를 목표로 하거나 꿈꾸는 건 아니다. 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면서 삶의 예배자로, 삶의 선교사로 복음을 전하는 삶이 참 좋다. 그러나 삶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혹여나 해외선교를 가라고 하시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 평생 대한민국에서 살 거라는 확신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언제라도 주님께서 부르시면 정반응 하는 충성된 사람이 되고 싶다.

선교에 대한 벽을 더 낮춰준 내용은 선교는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살아주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영혼을 살리는 업적, 사람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업적이 있어야 할 거 같은 부담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바뀌고 있는 선교의 흐름은 옆에서 같이 살아주는 것이라는 현장의 소리가 선교에 대해 느끼던 벽을 더 낮춰주었다.

 

 




- OO <남양주 온누리교회> -

 

남편이 먼저 20229월에 캄보디아로 선교사로 트모방에 가서 언어훈련과 한국어 가르치는 사역과 협력으로 그곳에 먼저 가셨다. 3개월쯤에 한 선교사님께서 GMTC 선교훈련을 받고, GMP선교단체에 허입받아서 선교지에 나와서 사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남편은 나에게 선교훈련을 같이 받자고 권유로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전문인선교훈련원에 주소와 가는 길을 알아보고 도착 후 가는 길을 몰라서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박민부 원장님께서 상세하게 오는 길도 안내해 주셨고, 선교훈련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해 주셨다. 면담이 너무나 감사하고 이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면서도 남편을 줌이라도 보면서 참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이들 입장에서 봤을 때도 엄마의 5개월간 훈련 과정은 아이들에게 힘들 것이었다. 하지만 선교훈련을 받는데 큰딸이 흔쾌히 허락도 해주고, 그래서 시작된 훈련은 독서 보고서, 관찰보고서, 주간보고서, 케이스 스터디 등 책을 읽어야 하는 부분과 큐티와 영성생활도 해야 해서 부담감과 지쳐있었는데,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이 반가이 맞아 주어서 감사했다.

처음에는 오고 가는 길이 무척 힘이 들었는데, 때마침 같은 지역에 선교사님이 가정에서 같이 타고 올수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지금 10주간 남은 시간 공동체 생활과 국내와 해외 아웃리치 기간도 만만치 않음을 보게 돼서 조금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2조로 오성택 튜터님과 조원들을 만나면서 조금은 어색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위로해 주고 기도도 하면서 가족처럼 따뜻했. M.T.때 오고 가며 차 안에서 서로 나누는 은혜에 시간이 너무나 감사했다.

강의 시간을 통해 너무나도 몰랐던 부분들도 깨달으면서 강의를 통해 제 시각이 달라져 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듭난 믿음에 생활을 했는지 다시금 첫사랑을 회복을 하기를 원하심을 알게 되었고, 선교지에서 일어난 어려운 부분들, 시행 착오 등 우리의 잣대가 아닌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또 한번 알게 해주심을 감사한 시간이었다.

강의 시간을 통해 너무나도 몰랐던 부분들도 깨달으면서

강의를 통해 제 시각이 달라져 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듭난 믿음에 생활을 했는지

다시금 첫사랑을 회복을 하기를 원하심을 알게 되었고,

선교지에서 일어난 어려운 부분들, 시행 착오 등

우리의 잣대가 아닌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또 한 번 알게 해주심을 감사한시간이었다.

 




 

- OO <높은뜻 광성교회> -

 

1. GPTI(이하 전문인선교훈련)를 지원하며...

- 202210월 경으로 기억한다. 그때 나는 11월에 있을 아내와 결혼준비로 무척 바쁘고 설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되었던 결혼준비여서 그런지 더욱 바쁘다고 느끼던 시기였다. 그렇던 와중에 아내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GPTI라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번 받아보라고 하였다. 아내는 장모님과 10여전 전에 이미 한 번 받았고 나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고 하였다. 나는 솔직히 뭣모르고 지원하였다. 아내의 평상시 성품을 알기에 아내가 추천한 것이라면 분명코 좋은 것이라 생각되어 군말 없이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고 11월 결혼까지 무사히 치렀다. 그러나 역시나 사람의 마음은 이리도 약해서였을까? 12월에 지원을 하고 3월이 되기 전까지 나는 여러 차례 마음에 흔들림이 있었다. 막상 지원을 하고 보니 일주일 중에 유일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토요일을 놓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여러 차례 찾아왔다. 그러나, 아내의 한마디가 내 마음을 잡아 주었다. 전문인선교훈련을 받고나면 스스로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는 시간일 것이니 꼭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제안이었다. 그래 아내도 나에게 저렇게 제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2. 알 수 없는 무게감...“선교사님

- 훈련 첫날. 낯선 분위기가 가득하였다. 다들 처음만나니 당연한 느낌이었다. 원장님과 더불어 튜터님들과 인사를 하였고 함께 교육받는 분들과도 차례로 인사하였다. 그런데 선교사님 이라는 호칭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졌다. 아마도 선교사님들의 삶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선교지에서 살아본 적도, 한 지역을 선교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선교사님들과 같은 삶을 살아본 적도 없는데 나에게 선교사님 이라니... 훈련을 받는 기간 동안에는 선교사님 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나는 그러한 호칭에도 금방 익숙해 졌다. 한편으로는 선교사님 이라는 호칭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였다. 역시 호칭은 사람을 바꿔주는 영향이 있나보다.

 

3. 열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전문인 선교훈련 현장.

- 전문인선교훈련을 상징하는 단어를 꼽으라 하면 나는 열정’, ‘사랑이 두 가지를 꼽고 싶다. 훈련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나는 놀라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훈련장소가 목동인데 훈련받는 분들 중에 아무리 멀어봐야 경기도 어디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경북에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일본에서, 캄보디아에서 줌으로 영상훈련을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심지어 아프리카에 있는 마다카스카르, 남미에 파라과이에서 영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아니 도대체 무엇이 이분들의 마음을 여기까지 움직였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인선교훈련에 참여한 동기는 각각 다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참여한 선교사님들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셨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4. 하나님께로 집중하기

- 전문인선교훈련이 어떠냐고 물으면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말한다.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는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우선 10권의 책을 읽고 독서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하고, 매주 주간보고서와 관찰보고서를 작성하여야 하였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원하지 않는 책을 읽고 보고서까지 작성하여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그리고, 주간보고서와 관찰보고서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이전의 삶과 달라야 하니 쉽지 않은 과정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훈련이 진행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며 느껴지는 것은 선교사의 삶이 하나님께로 집중하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힘들지만 이러한 사실 하나하나를 깨닫게 되어 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웠다.

 

5. 훈련가운데 얻은 큰 선물...튜터님과 조원들과의 만남

-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첫 만남에서 조별로 모이게 되었다. 한 테이블에서 어색하게 인사하며 조별모임을 갖게 되면서부터 어색한 동행이 시작되었으나 한주 두주가 지나면서 우리는 금세 친밀해졌다. 오성택 튜터님은 조원들 가운데에서 아주 적절하게 조율을 해주시기도 하고, 지혜롭게 방향설정을 해주시며 나와 우리 조원들이 안정적으로 훈련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리고 아주 귀하디 귀한 성품을 가진 조원들과 만남또한 귀한 선물이다. 무턱대고 조장을 하겠다며 자원한 나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잘 이해해준 조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일상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이전의 삶과 달라야 하니

쉽지 않은 과정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훈련이 진행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며 느껴지는 것은 선교사의 삶이 하나님께로 집중하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힘들지만 이러한 사실 하나하나를 깨닫게 되어 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웠다.

 

 

 

 

 

- OO <하림교회> -

 

2019년 파라과이로 이민을 결정하고 난후, 가장 먼저 남편에게 선교훈련을 제안했고, 전문인선교훈련인 GPTI에 당연스레 남편이 신청하였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바쁜 직장일정과 아이들 케어문제로 당연히(?) 훈련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고, 나의 영적인 문제나 핑계가 아닌, 매우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마음 저 깊은 곳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핑계였다는 것을..... 한 학기동안 토요일 하루 종일 훈련받는다는 것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었을 뿐 아니라(그 시간에 나는 경제창출을 위한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고 훈련받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렇게 파라과이에 와서 코로나 펜테믹이 터지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교만했었는지, 가증스러운 삶을 살았었는지... 오랜 기간 교회에서 인정받는 크리스챤으로, 집사로, 교사로 있으면서, 외적으로 많은 선교사님을 만나 상담하고 기도하는 일을 하면서 참 많이도 신앙에서 멀어져있는 가식쟁이였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 후 GMP 대표님으로부터 GPTI 훈련을 권고 받았을 때까지도 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재고 있었음이 확실하다. 시차라는 이유로 그 권고를 당연히(?) 거절했고, 마음에 찔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당연하지 않냐고 따지기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1년의 시간동안 GPTI 훈련은 나의 마음의 짐이 되었고, 불순종의 증거가 되었다. 2023년이 되면서 더 이상 GPTI를 미루면 왠지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언제고 한번은 참석해야할 인생의 숙제라는 생각에 덜컥 신청했다. 훈련에 대한 큰 기대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겠다는 생각, 전문인 선교에 대해 한번쯤은 전문적으로 들어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동시에 더 깊은 마음에는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지난 2년간 온라인 예배라는 고립된 환경과 1년간의 낯설은 이민자교회에서 지내면서, 많은 어려움으로 고군분투하면서 마음이 피폐해지고 신앙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처음 사랑을 느끼며 뜨거웠던 그때의 신앙이 그리웠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말씀과 강의를 통해 크리스챤으로서,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열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차의 무서움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두려움과 기대로 시작한 훈련이지만, 시차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두통을 이기기 어려웠고, 그간 나태해진 삶을 다시 조이면서 숙제를 해낸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현재의 나의 신앙의 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진 시간이었다.

 

온라인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나, 그래도 5조 선교사님의 따뜻한 관심과 기도의 삼겹줄이 너무 힘이 된다. 이러한 교제가 얼마만인지... 성구암송을 하고, 찬양을 하고, 숙제를 하는 이 과정이 마치 학생이 되어 수련회를 간 것 마냥 새롭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그 분들의 지식과 지혜를 오로지 선교를 연구하고 하나님께로 향하여 사신 저자의 지식에 감탄하였고, 강사님들의 현란한(?) 말솜씨로 복음과 선교적 경험을 전해주실 때는 새삼 그 분들의 오랜 경륜과 은혜적 삶이 부럽기도 했다.

선교는 고사하고 거룩한 신앙인의 삶도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한없이 부끄럽고 또 매일 결단한다. 이제 겨우 워밍업을 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운 위로를 하고, 하반기의 시간을 기대해본다. 비록 내가 계획한 일인 듯 보일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GPTI 훈련에서 만나주실 하나님을 기대해본다.

온라인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나,

그래도 5조 선교사님의 따뜻한 관심과 기도의 삼겹줄이 너무 힘이 된다. 이러한 교제가 얼마만인지...

성구암송을 하고, 찬양을 하고, 숙제를 하는 이 과정이

마치 학생이 되어 수련회를 간 것 마냥 새롭게 느껴진다.

 

 





- OO <남서울평촌교회> -

 

내 삶 속의 하나님은 깨뜨리시는 하나님이셨다. 가정에서의 나, 교회 성도로써의 나, 리더쉽으로서의 나, 회사에서의 나 그리고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나를 계속 깨뜨리셨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힘들면서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 참 기쁘고 감사했다. 그러던 중 나에게 신앙의 정체기가 온 것이다. 그 때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그랬었다. 찬양팀 리더로서 콘티를 짜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렵고, 어렵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길어지는 만큼 더 힘들었다. 교회에서는 내 욕심이 비추어지면서 코로나 끝나고 뭔가 생동감 있게 예배를 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는데 잘 따라오지 못하는 동역자들을 보면서 실망감과 지침이 생겼다. 평일에도 딱히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아 평안하지 못했다. 그런 삶 속에 하나님의 손길이 닿게 되었다. 전환기를 맞게 된 것이다.

 

GPTI 훈련을 받고 나서 중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내 삶에 여러 방면에서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 간증문을 통해서 총 세 가지 방면에서의 변화를 적어보려고 한다. 10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나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생각해보며 앞으로 나를 더욱 성장시키실 것을 기대해본다.

 

첫 번째로는 회사에서의 삶이다. 나는 선교에 대해 작은 회심을 하기 전에는 회사에서의 삶은 별로 그리스도인 같은 삶이 아니었었다. 생각으로는 삶으로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되자고 되뇌었었지만, 정작 회사에 출근을 하면 닫힌 마음으로 비즈니스 관계에서만 대화를 나누었고, 식사도 자리에서 따로 하면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ESFJ 성향인 나로서는 좀 신기하긴 하지만, 나름 그 시간이 좋았다. 항상 촘촘히 짜여진 교회와 회사의 삶 속에서 짧더라도 나 혼자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은데, 내 삶을 돌아보거나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아닌 영상을 보고 낮잠을 자는 시간으로 활용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선교를 알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산다는 것, 선교적 삶을 산다는 것을 계속 되뇌었다. 특별히 회사에서는 나와 성향이 잘 맞지 않는 A라는 직원이 있었는데 A와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자주 부딪힐수록 스트레스만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A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말들을 자주 해 다른 직원들에게도 조금 불편한 사람이었다. 입사 초기에는 이런 A를 놓고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자는 생각을 했으나, 나의 힘으로는 역시 부족했는지 결국 대화를 거의 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출근길에 A를 만났는데 앞서가던 A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고, 대화를 했다. 주간 보고서를 통해 기도하는 마음을 주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A와의 대화가 어렵지 않았고, 그 이후부터는 나름 A와의 마주침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과 더 대화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점심시간에 같이 앉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직원들에게 마음 문을 열려고 노력을 했다. 아직은 그들에게 마음 문이 활짝 열리진 않았지만, 나의 작은 선교지인 회사에서 언젠가 하나님께서 마음 문을 활짝 열어주시리라 믿는다.

 

두 번째 변화는 가정에서 있었다. 나는 내 가정을 꾸리는 것에 있어서는 정말 열정적이고 배우고 싶어했지만, 돌아보니 내 진짜 가족들은 잘 바라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 나름의 노력으로 동생들을 챙기고 어머니와 연락하고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 했지만, GPTI를 시작하고 나서 관점이 바뀐 나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에겐 세 명의 동생이 있고, 어머니도 있다. 사정이 있어 지금은 그들과 따로 산다. 영적인 아버지와 관계가 평안하여지니 내 진짜 가족들이 보이더라. 따로 사는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건강은 어떤지 등. 연락을 했다. 또 밥도 사주며 교제를 했다. 둘째 동생이랑은 예배 좀 잘 드리라고 잔소리도 했다. 어머니에겐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어찌보면 가족끼리 당연한 말들과 행동들이었을텐데 그것이 결여되어있었던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지만, 그렇다고 기죽지 않았다. 가족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참 감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의 시간이 많아졌다. 원래도 가끔 아버지와 대화를 했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다. 참 감사하다. 어찌보면 내 가장 가까운 신앙의 선배인데 그런 사람과 이제는 부담없이 잘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GPTI를 받고 있는 나에게 사단이 아버지를 건드려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필요한 것은 기도이다. 나도 기도를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담대히 일어설 것이다. 병마와 싸우고 계신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파 하나님께서 분명히 치유해주실 줄 믿고 계속 GPTI에 집중할 것이다.

 

세 번째는 교회 공동체이다. 처음에는 나의 변화가 더 큰 것 같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공동체의 변화였더라.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셨다. GPTI 초반 선교에 대해 알아가고 있던 나에게 이런 기도제목을 주셨다.


하나님, 원하신다면 저를 통해 선교가 청년부 공동체에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이 기도제목도 정말 귀했다. 선교에 대한 작은 회심이 있었기에 이런 고백이 있을 수 있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나중에 기도제목이 바뀌었다. 나중에 교회 리더십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있었다. 부활기념집회를 듣고 느꼈던 내용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나는 그곳이 참 감격의 자리였다. 리더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데 집회의 내용 뿐만 아니라 선교와 양육, 말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속으로 그래 ***, 바로 그게 선교야! 너의 생각과 내 생각이 같구나!’, ‘맞아! 우리에겐 이런 양육이 필요해!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 너무 기뻐!’, ‘그거야, GPTI에서 들었던 내용을 이미 알고 있구나!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

2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데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기도제목이 이렇게 바뀌었다. ‘하나님, 이전의 내 기도가 올려지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만지고 계셨군요, 이제는 내가 이 동역자들과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겠습니다. 돌보아주세요.’ 내가 깨닫고 고민하기 이미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씨를 뿌리고 경작을 하고 계셨다. 나는 주님의 일에 동참할 것이다.

 

공동체 뿐만이 아니다. 내 삶을 계속해서 연단시키시고 훈련시키시는 주님, 주님의 섭리에 내가 순종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BAM의 의미를 내 삶 전체에 적용을 시켜 총체적 선교, 총체적인 신앙 생활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10여 주가 남은 이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영적 공격과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지 모르지만, 허락해주신 5조 선교사님들과 함께 기도로 잘 이겨나갈 것이다. 더 힘내보자. 아자!

내 삶을 계속해서 연단시키시고 훈련시키시는 주님,

주님의 섭리에 내가 순종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BAM의 의미를 내 삶 전체에 적용을 시켜 총체적 선교,

총체적인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첨부파일1_xjN9QQz3wMT1O-AHbTflbQ.jpg (96.6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