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삶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필자는 여러 사람들처럼 진정한 삶의 목적과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하고도 치열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젊은 시절 이 질문 앞에 고민하며 고통했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오랜 인류의 역사동안 어떠한 철학이나 사상이나 종교도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줄 수 없었다고 스스로 생각하곤 했었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어찌 한 두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나이가 조금 들어 인생 60대 중반을 넘어 70을 바라보는 이제쯤 인생에 대한 의미와 목적에 대해 얘기해도 조금은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다. 부족한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애써 온 필자의 입장에서, 인생 60대 중반의 사람이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성경적 관점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소요리 문답에서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원히 즐거워함으로써,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 입니다” 라는 답변을 잘 알고 있다. 이 답변은 원래의 답변인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히 그를 즐거워하는 것 입니다” 라는 답변에 대해 죤 파이퍼 목사님께서 좀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 것이다. 이렇듯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소요리 문답에서 여러 신앙의 탁월한 선배님들이 정리해 준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을 잘 이해해야 할 일이다. 참으로 우리 일상의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따라서 모든 일에서 감사와 즐거움을 느끼며 삶을 살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 이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2.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죤 칼빈도 이런 말을 하였다. “인간의 존재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백번을 산다해도 이 목적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이런 의미를 뒷받침해 주는 성경구절로는 요 17:3, 엡 4:13-15, 렘 9:24, 호 6:3 등이 있다. 하나님을 알아감의 소중성을 절감한다. 그래서 필자는 인생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과 자신과 이웃을 알아가는 과 정이라고 생각한다.
3.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성경에 구체적으로 인생의 목적에 대해 기록된 구절이 있다. 사 43:21 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엡 1: 3-6 에도 창세 전에 우리를 자기의 아들이 되게 하신 목적이 나와있는데,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4 . 그 다음으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선교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의 근거 구절로는 찬양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밝힌 사 43:21 이다. 인생의 목적이 찬양하는 것이라면, 그 찬양의 내용은 과연 무엇인가? 그 찬양의 내용은 결국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계획과 사랑, 그의 위대하심과 광활하심이 될 것이며, 이런 내용들이 전파되기를 기뻐할 것이라는 것이다. 곧 선교하기를 기뻐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우리 인생을 창조하신 분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그가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그의 존재와 이름과 영광과 나라와 계획이 전파되는 것, 곧 선교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성경 전체에 온 땅과 열방과 민족과 족속에 관심이 많으시다.
5. 또한 인생의 의미와 목적으로 “성화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를 통틀어 지속적인 변화와 성숙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본받아 끊임없는 성숙을 기해야 한다. 이에 근간이 되는 성경 구절로는 엡 4:13-15, 벧후 1:4-7, 빌 2:5-8, 갈 2:20 등이 있다.
6. 마지막으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동행하는 삶” 이라고 생각한다. 인류 최고의 지혜의 왕이라고 하는 솔로몬이 그의 인생의 최후의 순간 이렇게 고백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 결국 인생의 종국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인류 최고의 지혜자가 그의 생의 마지막에 깨달은 것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그의 충고를 들어야 지혜로운 자 일 것이다. 또한 미가서 에서도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동행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필자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기 6가지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인생의 큰 내용을 어떻게 6가지만으로 충분히 다 정리했다고 할 수 있겠냐마는 대략 6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내용은 실은 또한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사람이 어찌 성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고, 선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한가지 인 것. 그리고 이것이 진정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와 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정리해 본 6가지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좀더 고찰해보면, 그 중에서도 타인을 위한 것은 “선교하는 것” 인 것 같다. 다른 5가지는 다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혹은 성숙”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을 위하는 것보다는 타인을 위하는 것이 더욱 고상한 것이라면, 5가지의 삶의 의미에 따라 자신을 잘 준비하여 궁극은 타인을 위한 선교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면에서 선교는 우리 인생의 궁극적 삶의 방향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모든 의미와 목적이 선교로 모아진다는 면에서 선교는 또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
이런 궁극적 삶의 방향성이어야 할 “선교”에 대해 고민하고, 고찰하며, 훈련시키는 일에 종사하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