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간증문 26 _ 허00 (반석00교회)

작성자
paramedia
작성일
2017-05-16 13:33
조회
147

선교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무작정 우간다로 가서 3년 반을 지내고 왔다. 사업가 장로님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선교보다는 사업상으로 일을 진행하시는 장로님의 사고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소 3년은 견디어야 우간다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알 수 있고 장로님의 사역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결심하고 살았다. 일하는 동안에 선교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실감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했다. 막상 우간다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면서 사업하시는 장로님과 계속 일을 한다면 우간다 사람들과 자유롭게 왕래하기가 쉽지 않고 깊이 있는 사역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수면 위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생활은 선교사보다는 사업가인 장로님을 돕는 면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선교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천국 가서 주님 앞에서 무어라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부담이 되어왔다. 이런 고민을 말하기도 전에 GPTI훈련을 마치고 GMP선교사로 우간다에 있는 장남 부부는 어머니가 꼭 선교 훈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작정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기도에 힘입어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GPTI훈련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숙제의 양 때문에 겁이 났다. 이걸 다 감당할 수 있을는지, 읽어야 되고 읽은 것을 워드 작업해야 하고 사물을 보되 지나치지 말고 관찰해야 되고 기록문을 써야하고 일주일간의 삶을 보고해야 하고 쉽지 않은 3월이었다. 우간다의 어느 선교사님은 가만히 앉아 있지 않던 내가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차츰 책상과 컴퓨터에도 적응하게 되었다. 공부하고 독서하는 것들을 묵상하고 기도하게 됨으로 우간다에서의 사역의 과정과 지금 배우는 것을 통하여서 현재의 내가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한다.

우간다 지역에 대하여 아무것도 연구하지 않았다. 우간다 사람들의 문화에 대하여도 무지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듯이 무지한 상태에서 사역함으로서 순조롭지도 못한 엉성함이 있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계시지만 나와 더불어서 조금 잘 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우월 의식만 갖고 있고 우간다 현지인들과 공생하려는 생각은 아예 접어두지 않았나 반성한다.

우리는 조금 잘 사는 나라에서 간 것 뿐이고 우간다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우리와 같이 희노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또 서로의 문화가 서로 다른 것 뿐 이라고, 오히려 그 나라에 들어가 사는 우리가 강자가 아니고 약자임을 알고 그들을 섬겨야 한다고, MT 때 말을 한 것이 생각난다. 선교사의 영성이 어떠해야 하며 선교사가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도 사역하는 것에 대한 참된 의미도 새롭게 다가왔다.

선교사의 영성은 뒤로 두고 무엇인가 보이는 실적을 향하여 전진하는 선교사님, 아무일도 않는 분들을 보았다. 현지인들 속에 있는 뿌리 깊은 그릇된 영성이 바뀌도록 우리의 삶으로 모범을 보여아 하는데 그들을 질책히고 분노하기에만 급급하다보니 모델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현지인들이 선교사의 삶에 동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늘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강의를 통하여, 선교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나는 거듭 새로운 것을 배운다. 사람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른 시각으로 배운다.

훈련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훈련을 받도록 도와준 아들에게 감사한다. 한 가지 훈련을 받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칭찬하고 싶다. 나는 군소신학을 했다. 처음 3월에 공부를 시작한 신학생들이 두 달 지나면 거의 삼분의 일이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를 한다. 그런데 선교사님들은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면서도 그 많은 숙제를 감당하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다. 아마 내가 숙제에 너무 고달프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칭찬을 해 드리고 싶다. 선교에 열정을 지닌 이런 선교사님들 때문에 복음은 마침내 온 세상을 점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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